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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10(2016-11-22)


여러 복잡한 일정들에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지난 소식을 보낸지 5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번 일정만 마무리하고 소식지를 써야지라고 마음먹었었는데 벌써 연말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부터 2학기 동안 많은 행사와 만남,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상황들을 보내면서 제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고 우리 공동체안에서 책임있는 리더십으로서 저에게 어떤 부족함들이 있는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변산 대명 리조트에서 전체 간사수양회를 진행하면서 저녁시간에 한 세션으로 자신의 Time Line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이미 몇 년전에 이 훈련을 받았었는데 다시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왜 학원사역부 디렉터로서 리더십을 행사하는 이 자리가 제게 부담스럽고 힘들었는지를 개인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는 내년도 학원사역부내의 인사배치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감당해야할 지역과 캠퍼스는 많은데 실제적으로 이를 맡아서 감당할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각자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간극을 조율하고 극복하는 것이 어려운데 그래도 한걸음씩 변화를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에 내부적으로 원주, 천안, 대전 사역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여러 후원 동역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해당 지역의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신입생들이 주변에 있으면 연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천안의 상명대나 단국대, 원주의 연세대 학생들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여름수양회와 선교한국

이번 여름 수양회 주제는 “뜨거워지다. Burning heart”였습니다. 지난번 소식지를 통해서 여름 수양회때 학생들을 위해서 “구약을 읽다”라는 책을 구입하기 위한 500만원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감사하게 515만원이 모금되었고 학생들 책 구입하는데 517만원을 지출하였습니다. 관심을 가지시고 후원해주신 여러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종대학교에서 8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선교한국 제 15회 대회는 “그런즉, 우리도”(Let us, then)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2000년 대회 이후 16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진행된 대회로 일반 참가자와 강사, 운영요원 포함 2,500여명의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부족한 숫자의 운영요원, 숙소 배치의 어려움, 더운 날씨, 진행의 어려움 등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준 학생 스텝들과 간사들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직도 그때 불렀던 주제가가 입속을 맴돕니다. 


"그런즉 우리도 주 예수를 따라 아버지의 뜻 우리 삶에 풀어내겠네 

그런즉 우리도 앞선 이들 따라 하나님 나라 이 땅 위에 세워가겠네 

따라가리 그 생명의 길 때론 지치고 외로워도 주 따르리라 

세워가리 주님과 함께 비록 더디어 괴로워도 우린 세워가리라"(김영범 작사, 작곡) 


노래처럼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뜻을 풀어내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수 있기를 다짐해 봅니다.(좀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가족 여행(8/8-10)과 교회 수양회(8/12-15)

여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가족들과 축령산 서울시 학생교육원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참석하여 여러 프로그램에 참석하며 계곡에도 가고, 트래킹도 함께 하고 밤에는 별을 관찰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습니다. 


캠핑을 마치고 바로 그 주에 교회 식구들과 제주도로 수양회를 갔습니다. 한라산 윗새오름도 함께 오르고, 해수욕장에서 파도 타기도 즐기고 유람선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한결이, 한솔이가 한라산 등정도 거뜬히 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IJC(8/22-27), 간사수양회(10/17-20), 대표간사 리트릿(11/14-15)

여름 이후에 다양한 일정들이 있었습니다. 

IJC(International JOY Conference)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올해는 캄보디아에서 각국 JOY 대표들이 모여서 정관을 다듬고 여러 가지 논의를 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시아누크빌에서 진행하였는데 캄보디아 최고의 휴양지로 좋은 환경 속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간사수양회는 변산 대명 리조트에서 전체 간사들과 참석 가능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여름 선교한국을 비롯한 바쁜 일정들을 섬긴 간사들과 가족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장소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워터파크를 비롯해서 가볼 만한 여러 좋은 곳들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놀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마치고 한솔이가 자기 꿈이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가 선생님이어서 자기도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선생님 되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니?“라고 물었더니 ”선생님 하니까 이렇게 간사수양회 함께 참석하지 못하잖아“라고 하더라구요. 어린 마음에 엄마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나 봅니다. 


이번 대표간사 리트릿은 용인 자연휴양림(밤티골 5)에서 진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각 지부의 제자훈련 통합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죠이 학원사역부 내에서 과거 2000년 초반 이후에 각지부 자체적으로 불신자 전도를 위해 사역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제자훈련 내용까지도 자율적으로 진행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부적인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이 내용을 통합할 필요들을 느끼게 되었고 이번 논의를 통해서 통합과 관련된 큰 가이드라인을 대표간사그룹에서 제시하기 위해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각자 자신들이 해오던 내용들을 내려놓고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 한걸음을 함께 내딛는데 동의했고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 지부와 캠퍼스 간사들이 공동체 전체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이 과정을 함께 진행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2017년 학원사역부 간사들 인사배치를 잘 논의하고 준비하도록

2. 제자훈련 통합과정이 잘 진행되도록

3. 바쁜 일정 속에서 개인 경건의 시간과 필요한 독서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4. 내년 사역에 대한 그림을 잘 그려나가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6년 11월 22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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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9(2016-06-13)


개인적으로 지난 3개월이 간사로 사역하면서 가장 부담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죠이 학원사역부안에서 함께 사역하던 몇몇 지부의 간사들의 죠이선교회의 신앙관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가르침을 받고 그런 사역을 해왔는데 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적으로 아픔과 상처도 많았고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로서 감당해야할 책임과 부담, 공동체 안에서 서로간의 의사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공동체가 아픔과 함께 애도함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마음을 품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제가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름수양회

이번 수양회 주제는 “뜨거워지다. Burning heart”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낙심하여 엠마오로 돌아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약의 말씀을 풀어주실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진 것처럼 이번 수양회를 통해서 심령이 뜨거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눅 24:32) 

- 일시 : 2016년 6월 28일(화) - 7월 2일(토)

- 장소 :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 강사 : 김태권 목사(필라델피아 임마누엘 교회) / 김수억 목사(죠이선교회 대표)

이번 수양회의 특징은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선교한국을 올해 진행하면서 최대한 간결하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 주강사님을 통해서 오전 집회(3번), 저녁 집회(4번)을 진행하고, 김수억 죠이 대표 목사님을 통해서 “구약을 읽다”라는 죠이의 신간을 중심으로 복음설교를 오후에 3번 진행합니다. 다양한 성경연구나 선택강의를 없애고 전체 강의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구약을 읽다“라는 책을 학생들이 방별로 읽고 연구하고 설교를 듣게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가격이 38,000원으로 선뜻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액수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함께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름 수양회는 1년 캠퍼스 사역의 중심에 위치한 매우 중요한 사역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모든 죠이어들이 함께 모여서 풍성한 은혜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여러 만남들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수양회는 “뜨거워지다”(Burning Heart-눅 24:32)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올해 선교한국 2016 대회를 죠이선교회에서 준비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여름 수양회는 최대한 심플하게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말씀을 통해서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강사로 김태권 목사님을 모시고 오전과 저녁집회를 진행하고, 김수억 죠이 대표목사님을 통해서 “구약을 읽다”라는 죠이에서 나온 책을 중심으로 복음 설교를 오후에 진행합니다. 이 책을 학생들이 소그룹, 방별로 읽고 연구하고 설교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구입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가격(38,000원)이 매우 비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책값이 부담이 되기에 제가 책임지고 책값의 일부를 fundraising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500만원을 모금하려고 합니다. 위의 죠이선교회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수양회를 통해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연구함을 통해서 구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깨달아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일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죠이선교회 학원사역부 디렉터 박기모







선교한국 2016 대회

- 주제 : “그런즉, 우리도” Let us, then(히 13:13)

- 일시 : 2016.8.1.(월)~8.6(토)

- 장소 : 세종대학교

- 주관 : 죠이선교회

- 주강사 : 커크 프랭클린, 화종부, 톰린, 김용훈, 천민찬, 이믿음

이번 선교한국 대회는 15번째 대회로 오랜만에 서울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죠이로서는 세 번째로 대회를 주관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대회의 준비 위원장으로 죠이 선교회안에서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서 간사들과 학생 스텝들과 대회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매주 선교한국 사무국 간사들과 소통하며 준비위를 구성하고 각 부서의 팀장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파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에 간사들을 세우고 학생 스텝들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인원들이 잘 채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준비하고 있는 대회의 전체 규모는 3,000-3,500여명 정도입니다. 1차 예비등록(5/30)에 550여명 정도가 등록했는데 예상한 숫자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헌신과 희생이 필요한데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주변의 청년들에게 독려해주시고 그들이 젊은 시절 복음과 그 부르심 앞에 온전히 반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대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안지부 

앞서 학원사역부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환으로 요즘 저는 매주 화요일 천안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과거 천안지부를 개척하면서 천안에서 사역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랜만에 그곳에서 학생들과 모임을 가지고 여러 만남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학원사역부 디렉터로 복귀해서 제기동 본부에서 행정적인 업무를 주로 하다가 캠퍼스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고 말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저에게는 많은 도전과 격려가 됩니다. 얼마 전에는 학생들과 엠티를 가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지부의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 처음 모임에 갔을 때 남아있던 학생들의 불안해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모습으로 함께 해준 여러 동문들과 모임을 함께 진행해 가면서 학생들이 조금씩 안정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물론 기존의 많은 멤버들이 이탈한 상태입니다.) 이 상처와 아픔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 하나님 앞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서 이 문제를 돕기 위해서 관심과 기도, 재정으로 함께 해주시고 특별히 시간을 들여 모임에 함께 참여해주고 학생들을 격려해주신 여러 동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가족들 이야기

5월 6-10일까지 필리핀 세부로 어머님 칠순을 기념해서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처음으로 함께 가는 해외 여행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칠순의 나이를 무색하게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특히 극장에 쇼를 관람하러 갔었는데 어머님이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서 흥겹게 춤을 추시기도 했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물을 워낙 좋아해서 호텔의 수영장과 바다에서 하는 여러 액티비티를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기도제목

1. 학원사역부 여름 수양회(주강사 : 김태권, 김수억 목사)를 위해서

2. 죠이 여름수양회 모금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기를(500만원 모금)

3. 선교한국 홍보가 잘 이루어져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도록

4. 준비위원회를 잘 구성하여 효과적으로 잘 준비하고 선교한국 대회를 진행하도록

5. 학원사역부 간사들이 이 아픔의 시간을 통해서 함께 애도하며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6년 6월 13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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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7(2015-11-19)


 한국으로 돌아와서 두 아들이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첫째 한결이는 캐나다에서 킨더와 1학년을 마치고 이곳에 1학년 2학기로 들어갔습니다. 말은 잘 하지만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반면 걱정을 덜했던 한솔이는 이곳 유치원 생활을 힘들어 합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는 항상 엄마와 함께 있었는데 이제 혼자서 유치원에 다니니 엄마를 빼앗긴 것으로 여겨서 아직도 가끔은 캐나다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처음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는데 더 잘 적응하고 유치원 가는 것을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DMPD와 간사수양회

 지난 번 소식 때 말씀드린 것처럼 5주간의 합숙을 잘 마쳤습니다. 4주간의 DMPD(Discipleship Ministry Partner Development) 훈련과 한주간의 간사수양회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DMPD 훈련을 받으면서 강의를 듣고 올바른 사역 태도를 갖추고, 나의 사역 앨범을 준비하고 이것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캠퍼스 사역자로 부르셨고 이 일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사역 앨범을 소개하는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년은 현존하는 미래입니다. 

JOY의 캠퍼스 사역은 바로 이 미래를 바꾸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여러 사역 동역자들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저의 사역을 설명하고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해주실 것을 요청했을 때 많은 분들이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서로 함께 동역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주간의 합숙은 마쳤지만 저의 진정한 DMPD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것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간사수양회는 10월 20-23일에 송탄제일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했습니다. 몇 차례 이곳을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편안하게 진행했습니다. 특히 실내체육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간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교제할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수양회에는 손창남 선교사님을 모시고 디모데 프로젝트 강의를 인텐시브로 진행했습니다. 리더와 내면의 삶(타임라인), 리더와 과업, 리더와 팀, 리더와 조직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웍샵을 진행하며 각자 서로 다른 모양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웍을 이루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재영 교수님을 모시고 “한국 교회의 현실과 선교적 대응”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최근 가나안 성도와 관련해서 매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책인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의 저자입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역하는 저희 간사들이 사역하는 한국 교회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며 어떻게 대응하고 돌파구를 찾아갈지 서로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을 기대하며

 폭풍 같았던 5주의 합숙을 마치고 지금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내년에 대한 준비입니다. 학원사역부 전체와 사역연구소, 선교한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사와 재정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부의 간사배치를 생각하면서 전체를 고려하며 판을 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임을 하는 간사들,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신입 간사들, 부서 이동을 고려해야 하는 간사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솔로몬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그가 왕으로 하나님 앞에 일천번제를 드리고 처음으로 구했던 것이 부귀영화가 아니라 “듣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백성들을 바르게 판결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간사들의 상황과 지부의 필요를 들으면서, 전체의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선교한국 대회는 1988년 죠이선교회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작되었던 것이 죠이선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여러 선교단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그 이후로 2년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2년 두 번째로 대회를 주관했었고 이제 세 번째로 내년 2016년 선교한국 대회를 주관하게 됩니다. 그동안 천안, 안산, 평택에서 개최하다가 다시 서울로 복귀하여 세종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단순히 대회를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가 선교적 공동체로 거듭나고 준비하며 그 은혜를 먼저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적재적소에 사람들이 세워지고 그 일을 함께 감당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성장하고 더 넓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한솔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2. 내년의 계획을 잘 세워나가도록(인사배치)

3. 사역동역자들이 잘 세워지고 진정한 동역의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4. 죠이 선교회 전체가 선교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기대함으로 선교한국을 준비해나가도록

- 선교한국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해서 

5. 사람들의 필요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11월 19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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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4(2015-04-29)


지금 이곳은 캐나다 록키의 첫 관문인 Jasper라는 도시입니다. 어머님께서 방문하셔서 제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여행을 한 주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2015 봄 학기 졸업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봄학기를 마지막으로 이곳에서의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재”라는 제목으로 신입생 내지는 초신자들을 위한 초급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이후에 리더들을 위한 고급 교재를 제작해서 학생들을 훈련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1. 세계관의 변화 없는 신앙은 혼합주의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서구 기독교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를 보고 두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째는 단기간에 유례없는 성장을 한 것이고, 둘째는 인구의 20%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교회 구성원들의 균형 잡힌 성숙에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는 종교적인 행동, 행동 양식의 변화에는 성공했지만(예를 들면 주일성수, 십일조, 금주, 금연 등), 그들의 가치체계나 더 본질적인 세계관은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신앙은 반드시 혼합주의의 모습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샤머니즘의 기반 위에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타당성 구조 위에 기독교가 전해졌기에 더더욱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교재의 서문 중에) 



이렇게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4월 18일 졸업을 했습니다. 이제 학생에서 졸업생으로 완전히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곳 졸업식은 규모가 작기도 하고 나름 전통이 있어서 아주 경건한 졸업예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식적으로 석사학위만 3개를 소지하게 됐습니다(화학공학, M-div, MACS(Master of Arts Christian Study)). 이렇게 오래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5일 VFM(View Family Meeting)에서 졸업 예배를 드리면서 소감을 함께 나누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물론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남편을 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성껏 도시락 챙겨주고 아이들 챙겨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 소식지를 통해서 전합니다. 


돌아보니 학교에서 참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공부하러 다니는 것 말고도 학내 아르바이트(Conference job), Writing Centre, View 임원, ACTS 대의원, Collegium staff, TKC(Trinity Korean Community) 인도, Jubilee chapel 캠퍼스 사역 당당. 가능하면 학교 안에서 아르바이타하고 타문화권을 경험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의 2년 반의 시간이 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터닝 포인트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곳에서의 공부를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졸업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다음 학기에 오시는 로날드 사이더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데이비드 노글, 리차드 미들턴과 같은 기독교 세계관의 전문가들이 매학기 강의를 오시기로 했답니다. 거장들의 후광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과정을 거듭 추천합니다. 


2.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 인도와 록키 가족 여행

이번 졸업을 즈음해서 어머님께서 이곳에 방문하셨습니다. 한 달 반 정도의 일정으로 이곳에 계시는데 록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다가 캘거리로 가서 사역하시는 동기 목사님께서 코스타 예비집회의 강사로 초청해주셔서 겸사 겸사해서 가족들과 여행 중입니다. 이번 코스타 주제가 “Back to the Gospel”입니다. 이곳 서부 캐나다 모임에서는 예비 집회까지 진행하면서 열심히 코스타 집회를 준비중입니다. 저는 5월 1-2일 양일 저녁에 두 번의 집회를 인도하게 되는데 “복음과 상황”, “거룩한 낭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5월 3일에는 동기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의 청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이곳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이후 귀국까지의 일정

지금은 이곳에서 맡고 진행하던 여러 가지 사역들을 인수인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초부터 Jubilee Chapel에서는 사역을 넘겼고, TKC사역은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김성민 목사님께서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밴쿠버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세계관 캠프를 섬겼었는데 올해는 진행팀과 강의를 하나 맡아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조금 쳐보고 그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테니스채를 얻어서 몇몇 분들과 운동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VIEW배 테니스 시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칠 사람이 없을 때는 홀로 서브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합하는데 서브만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운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도 홀로 연습을 게으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재 7월 29일날 이곳 밴쿠버를 출발해서 LA를 경유해서 한국에 8월 6일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아이들 학기를 마치면 2-3주정도 미국 서부를 여행하고 기회 되는대로 이곳에서 방문하거나 가볼 수 있는 곳들을 여행하려고 합니다. 혹시 캐나다나 미주 지역에 있으신 분들 알려주시면 기회 되는대로 찾아 가겠습니다. 


기도제목

1. 5월 1-2일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를 위해서

2. 이곳에 한 달 반정도 방문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천식이 말끔하게 치유되도록)

3.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 졸업 이후에 미국 서부와 여러 지역을 방문할 계획 중인데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이곳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하도록(사역, 관계, 집, 차...)

5. 아내의 복직과 한결이의 1학년 2학기 편입, 귀국 후의 거처마련(아내의 학교 배치에 따라서 변동될 예정), 귀국 후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4월 29일 캐나다 Jasper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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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3(2015-03-18)


2015년 첫 소식을 전합니다. 이곳도 이제 훌쩍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봄 학기는 가을 학기와 바로 연결되어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마무리를 잘 해야겠지요. 


2015 봄 학기(마지막 학기)

이번 학기는 논문을 쓰고 유일하게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적 영성”이라는 수업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내용 중 5주차에 “예수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2권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한 권은 필립 얀시의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와 박 총의 “욕쟁이 예수”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조금 소개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입체적인 예수를 단면적 존재로 박제하고, 무지개 색 예수를 무채색으로 탈색해 왔다. 생명의 떡이신 그분을 통째로 먹지 않고 제 입맛에 맞는 데만 떼서 편식해 왔다. 한 번 받아들인 예수를 죽는 날까지 절대 바꾸려 들지 않는 외골수적인 태도는 한국 교회를 좀먹는 가장 고약한 벌레다.”(p. 11)

“진정한 회심은 제국에서 하나님 나라로, 인간의 도성에서 하나님의 도성으로, 로마의 삶의 방식에서 하나님 백성의 삶의 방식으로 옮겨가는 것이다.”(p. 203)


욕쟁이 예수는 우리에게 낯선 예수님의 이면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면서 가장 연약한 인간 아기의 몸으로 오신 분입니다. 다윗이 전사이자 시인이었다면 예수님은 바로 투사이자 연인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고 많은 이적을 베푸신 우리 예수님은 그분 자신이 주장할 수 있는 보장된 기득권을 포기하고 창기와 세리, 죄인들과 함께 하시며 기득권층의 위선에 대해서는 상소리(독사의 자식, 뱀새끼-개새끼)를 서슴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는 이런 민낯의 예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기득권층의 권리를 옹호하기보다 소외된 이웃들의 눈물에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졸업 논문으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재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입생 내지는 초신자를 위한 초급 교재와 리더들을 위한 고급 교재, 두 가지 교재를 만들려고 했는데 일단 초급 교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4-6주용의 교재를 제작 중인데 이후에 캠퍼스에서 사용 가능한 것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곳에서의 2년여 기간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돌아보며 책을 다시금 읽고 있는데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을 돌아보며


1. 쥬빌리 가족 수련회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쥬빌리 가족 수련회를 화이트 락에 있는 ICTC(Imitating Christ Training Centre)에서 가졌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견인을 해야 했습니다. 점화 코일에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히 당일 수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른 장소, 다른 때에 문제가 생겼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잘 처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가족 수련회 전체 진행을 했는데 쥬빌리 채플에는 모두 성숙한 분들이어서 레크레이션, 은사테스트, 찬양배우기, 송구영신예배, 가족별 은혜 나눔, 특별활동 등 여러 행사를 무리 없이 잘 진행했습니다. 







2. 우종학, 마이클 고힌 강의

1월 12일에는 과학철학 수업시간에 우종학 교수님을 모시고 빅뱅 우주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1월 10일 토요일에는 “과학의 도전에 응답하라”라는 제목으로 밴쿠버 갈릴리 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우종학 교수님의 책, 무크따(무신론 기자, 크리스찬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책이 개정 출판되면서 창조론 논쟁이 다시금 일고 있습니다. 무신론자들이나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모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한 책입니다. 강의에서 우종학 교수는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 가지 도전으로 첫 번째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와 생물의 역사, 두 번째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공격, 세 번째 근본주의/문자주의의 오류를 들며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도전에 응답할지를 제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1월 28일에는 기독교 세계관 기초 수업시간에 마이클 고힌(Michael Goheen) 교수의 What time is it? Understanding the religious-worldview spirits of our age- Postmodernity, economic modernity and consumerism이라는 주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는 전반부에 근대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한 후에 후반부에 경제와 소비주의에 대한 내용을 비판했습니다.(마이클 고힌 강의) 그는 강의 후반부에 성경과 복음을 알고, 이 시대의 이야기를 알고, 구속적 긴장을 개발하고,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는 자세를 가지고, 다음 세대를 훈련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서 소비주의에 물든 이 시대 속에 대조(대안) 공동체를 제시합니다. 

1)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세상을 살면서 만족하는 공동체

2) 즉흥적인 만족을 구하는 세상에서 인내심 있고 절제하는 공동체

3) 점점 폭력적이고 거칠고 성적인 소비시대에서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가진 공동체

4) 불만족한 세상에서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공동체

5) 개인적인 자율성과 실현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에 대한 책임과 상호성을 강조하는 공동체

6) 이기적인 세상에서 이타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나눌 줄 아는 공동체

7) 겉만 치장하는 세상에서 내면의 성품을 추구하는 공동체 

8) 많은 것을 낭비하는 세상에서 충성된 청지기로 사는 공동체

9) 생태학적인 부정의가 넘치는 세상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공동체

그의 지적이 지금의 이 시대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TKC MT

이곳에서 매주 화요일 한인 학생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으면서 청년들을 만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모임은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찬양과 몇 가지 주제에 대한 나눔과 기도, 매월 주제 강의 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서 좋은 공동체를 통해서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고 건강한 신앙, 세계관을 갖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월 23-24일에는 MT를 View Global Centre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래간만에 학생들과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원과 스텝으로 섬겨준 학생들의 섬김으로 참여한 학생들끼리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캠퍼스 안에서 귀한 신앙의 경험들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4. 테니스 대회

2월 27일에는 VIEW 학생들과 바쁜 시간을 쪼개서 테니스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16명 정도가 참석해서 적절하게 팀을 나누어 대회를 진행했는데 저도 군대에서 조금 쳐본 이후에 처음으로 테니스 채를 잡아봤습니다. 몇몇 분이 아주 잘 치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에게 배우고 있고, 이 모임을 통해서도 서로 땀 흘리며 원우들과 더 많은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5. 애리조나 방문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문성원, 채소영(인하 죠이 동문)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인하 죠이 커플로 97년에 결혼해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현재 애리조나에 거주 중입니다. 봄 방학을 맞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성원이네도 방문하고 근처의 그랜드 캐넌도 관광할 목적으로 애리조나에 가게 되었습니다. Tucson에 있는 Sabino canyon과 Antelope canyon, Grand canyon, Sedona 등을 방문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여러 지역을 돌아보며 자연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애리조나를 방문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승준, 승찬이 형과 재미있게 노는 것이 더욱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이곳에 방문했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사진으로 증거를 많이 남겨놓았습니다. 봄 방학을 맞아 방문하게 된 우리를 위해 일주일 동안 직장 휴가까지 내서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교제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간사로 사역하기 전에 인하 죠이 공동체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냈는지, 제가 어떻게 간사로 헌신하게 되었는지 돌아보며 함께 즐거운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달까지 논문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4월 18일에 졸업식을 하게 됩니다. 2년 반 시간 동안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교회와 캠퍼스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서 아내와 두 아들이 귀국해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는 서울 강서교육청 소속의 초등학교로 복직을 희망하고 있는데 올해 2학기에 복직할지 아니면 내년 새 학기부터 복직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기도제목

1. 3월 말까지 논문(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세계관 교재)을 잘 마무리하도록

2. 3월말 어머님께서 이곳에 1달 정도 방문하시는데 좋은 시간이 되도록

3.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 졸업 이후에 미국 서부와 동부 방문을 계획 중인데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귀국 후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아내의 복직과 한결이의 1학년 2학기 편입

5. TKC, ACTS 원우회, Collegium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인수인계 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3월 19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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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1(2014-11-6)


3개월 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방학을 마무리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고 나서 조금은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학기, 학생으로서의 시간을 만끽하다보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화창한 여름이 지나고 이제 우울한 밴쿠버의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답니다. 그렇게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줄기차게 내리지요.(많은 사람들이 날씨로 인해서 겨울이 되면 우울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우울한 날씨 때문에 가능하면 밴쿠버는 여름에 오는 것이 좋답니다. 

저는 이제 4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이면 이곳 캐나다에 온지 만 2년이 되네요. 꿈같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1) 가족 여행

지난 여름 록키와 엘로 스톤으로의 2주간의 가족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8/4-15) 이곳에 온 첫 여름에는 분주해서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되어서 조금은 무리한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록키는 저희를 포함해서 3가정이, 엘로 스톤은 2가정이 함께 갔습니다.(함께 간 목사님이 일정을 너무 잘 짜서 저는 따라만 다녔습니다.) 일정의 절반은 캠핑을 하고 절반은 모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캠핑을 통해서는 록키와 엘로 스톤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다양한 숙박시설들에서는 재충전(세탁과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에서 록키를 보면서 왜 사람들이 록키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이 나올 정도로 장관인 절경들이 즐비했고, 잘 준비된 캠프 사이트에서의 시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캠프 파이어와 많은 야생의 동물들)

그런가하면 엘로 스톤에서는 록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록키에서 엘로스톤까지 국경을 넘어 자동차로 달려가면서 왜 캐나다와 미국이 축복받은 땅인지를 실감했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과 목장들, 산 하나를 넘으면 전혀 달라지는 기후와 자연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더랍니다. 특히 엘로 스톤에서는 곰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설마 설마했는데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저희 텐트 옆으로 곰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지나갔습니다. 5m도 안되는 근 거리에서 곰을 보면서 스릴을 느끼며 야생의 자연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는 포틀랜드 근처의 유진에 사는 인하 죠이 후배 부부(박근재, 김자경) 집에 들러서 하루를 묵고 왔습니다. 오래 전 캠퍼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학생들을 이렇게 타국에서 만나서, 그들이 JOY Spirit대로 살아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고 반가왔습니다. 내년 귀국하기 전에 미주지역의 동문들을 한번 만나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2) 두 아들 이야기

한결이는 이곳에서 Grade 1, 한솔이는 pre-school과 strong start를 다니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그래도 잘 지내는 두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솔이는 이전에는 strong start만 엄마와 다니다가 지난 9월부터 주 3일 pre-school에도 다니는데 처음에 갈 때는 엄마와 떨어지는게 싫어서 매번 울더니 이제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다닙니다.(물론 가끔 울 때는 있습니다.) 아내가 8:30-11:20까지 strong start를 함께 갔다가 12:30-2:30까지 pre-school에 데려다 주었다가 데려오는 일을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요즘은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워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 자체가 고맙고 대견합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 까지는 아이들에게 따로 시키는 것이 없었는데 돌아갈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부터 수영과 스케이트 레슨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누리며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학기 수업

학생이니 지금 제 가장 큰 관심사는 공부입니다. 이번 학기는 3개의 과목(창조론 필드트립, 기독교와 문화, 리더십)을 수강하고 2과목(일터신학, 성경과 세계관)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창조론 필드트립”은 4박 5일간 록키와 드럼헬러(공룡박물관)를 답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자연을 창조하셨는지를 실제로 보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미 이번 여름 가족 여행을 통해서 록키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을 깊이 경험했었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면서 전혀 다른 록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록키의 첫 방문이 그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필드 트립을 통해서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읽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배움을 통해서 보이게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와 문화“는 Heavy reading seminar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읽어야할 책들이 부담스럽지만 과거 고전으로 이름만 들어서 알던 그런 책들을 직접 읽고 발제하면서 머릿속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있습니다. 어떤 책은 읽어도 읽어도 전혀 이해되지 않기도 하고 어떤 책은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신대원 출신 목사님들이 웨이브 받지 못하는 이곳 ACTS의 과목 중의 하나인데 ACTS가 지향하는 12개의 리더십 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이 수업도 좋은 책들을 통해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강점혁명」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강점을 검사하는 도구가 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34가지의 강점 테마 중에 저는 성취, 배움, 존재감, 집중, 신념 테마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저 자신을 잘 돌아보고 온전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외에 “일터신학”은 폴 스티븐스 교수님이 한 주간 직접 강의를 해주셨는데 평신도 신학과 일터 신학의 대가이신 노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강의를 해주시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대로 살아내시는 그 모습이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과 세계관” 수업은 구약의 예언서의 내용을 주해하면서 세계관적 적용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수업입니다. 전성민 교수님께서 구약을 전공하신 분이라 좀처럼 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예리하게 분석하고 설명해주시는데 목회자들에게 깨달음이 많은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이제 4학기를 보냈고 이제 마지막 논문학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가고 싶어서 매학기 무리하면서 청강을 하고 있는데 배움뿐만 아니라 좋은 교수님들과 동역자들과의 만남 자체도 제게는 큰 도전이 된답니다.  


귀한 만남들

지난 여름에 귀한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에 있는 이한승, 오주은 부부가 오영환 목사님을 방문하러 들르면서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커피 MBA의 대표로 섬기는 최영하 형제의 방문도 있었습니다. 애드먼튼에서 코스타 강사로 오면서 제가 있는 밴쿠버에서 한 주간 함께 있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밴쿠버와 시애틀의 유명한 카페들을 함께 돌아보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하 형제의 삶 가운데 커피라는 도구를 통해서 일하고 계신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 사역자보다 더욱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의 꿈이 하나님의 선교에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제가 공부하는 VIEW에 JOY 선교회 후배인 황선관 간사가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입국하는 날 시애틀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이곳의 첫날을 보냈는데 우여곡절 끝에 좋은 집과 차를 구해서 이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주변의 많은 분들이 “내년에 정말 돌아갈꺼냐?“라고 물으십니다. 이곳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면(자녀들의 학교 문제, 분주하지 않은 삶)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그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돌아갈 것을 작정하고 왔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통해서 잘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자리에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학기를 잘 마무리하도록(수업과 과제들 마무리)

2.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릴 수 있도록, 자녀들의 건강

3. 무릎 통증이 사라지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10월 6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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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9(2014-4-7)


어느 덧 올해의 1/4이 지나갔습니다. 정신없이 봄 학기를 보내다 보니 소식을 전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오늘에야 쓰게 되네요. 지금은 모든 이번 학기 모든 수업은 마쳤고 페이퍼의 압박을 받으며 마감의 힘을 의지해서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꼭 이렇게 바쁠 때 소식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럼 지난 3개월간의 저의 삶을 나눕니다. (이 소식도 4월 3일날 썼다가 마무리 못하고 오늘에야 보냅니다)


이번학기 수업들

이번 학기에는 3개의 수업(경제, 성경속의 세계관, 중세교회사)을 듣고 1개의 수업(환경문제)을 청강했습니다. 경제관련 수업(Financial Stewardship)은 조성표 교수님과 김승욱 교수님이 재정과 경제문제를 나눠서 강의해주셨습니다. 돈에 대한 우리의 태도, 재정 사용에 대한 자세, 교회안의 재정 문제등과 기독교 경제학이 가능한가? 세계화의 문제등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내용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속의 세계관>은 전성민 교수님께서 출애굽기를 주해하는 것을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전문 구약학자답게 다양한 자료들을 가지고 출애굽기의 다양한 해석을 접하는 것을 통해서 세계관을 평가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시대가 성경을 이야기하고 복음을 외치지만 여전히 문제인 이유는 바르게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기에 나의 입맛에 맞추어 성경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지를 바르게 먼저 해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세교회사>는 지금 대전에 계신 배덕만 교수님이 오셔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인하 JOY에서 처음 단계 성경공부를 했을 때 저의 1-2단계 리더였던 숙경 누나의 남편이기도 하고 죠이선교회에서 몇 번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수업을 듣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원래 목사들은 중세교회사 과목을 면제 받는데 제 경우에는 특별히 담당자가 초대교회사를 면제해주어서 중세교회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아니면 청강을 할 생각이었지요)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이곳에서 들은 여러 수업들 중에 최고의 명강의였습니다. 초대교회부터 현대 복음주의의 역사까지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강의해주시는데 모두에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서 듣는 교회사는 일반 교회사라기보다는 장로교회사에 가까운데 장로교회의 역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의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서로 다른 교파들과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를 알게해주는 좋은 강의 였습니다.(다음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현재 테스트중인 시험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moodle.worldview-media.com) 








여러 행사들

1. 쥬빌리 신년 수련회(1/1-2)

쥬빌리 채플의 신년 수련회를 Hope에 있는 Camp Squeah retreat centre에서 가졌습니다. 캠프장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곳에 있는 것 자체가 쉼이 되었습니다. 교회 식구들과 함께 야외로 나와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야외에서 함께 발야구, 축구를 하고 예배(쥬빌리의 비전을 나눔)를 드리고 Disc 검사를 한 후에 유형별로 웍샵을 진행했습니다. 한 공동체안에 하나님께서 다양한 은사와 성향의 사람들을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 다양한 특강들

이곳에 있으면 좋은 것이 한국에서는 책이나 소식으로만 접할 수 있는 좋은 강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기회가 되면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월 11일에는 저희 VIEW에서 폴 스티븐스 교수님을 모셔서 <일터 신학> 특강을 들었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대가의 강의에서 역시 포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가을학기에는 폴 스티븐스 교수님이 VIEW에서 직접 강의를 해주시기로 해주셨습니다. 

1월 28-29일에는 크레이그 바돌로뮤(성경은 드라마다의 저자) 교수님의 “Doctrine of Creation”, “Reading the Bible” 강의를, 3월 25일에는 리젠트에서 열린 이안 프로반 교수님의 “Seriously Dangerous Religion” 출판 강연회에 전성민 교수님과 몇몇 원우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런 강의 들을 들으면 먼저 잘 안들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간혹 들리는 내용들과 영어공부에 대한 도전을 받습니다. 






3. 다양한 행사들

이번 학기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역들이 있습니다. 먼저는 쥬빌리 채플에서 인터네셔날 학생들 모임, TWU 한인 학생 모임(매주 목요일), VIEW 임원, TWUGSA의 ACTS 대의원, 학교내의 Conference job...



여러가지 모임을 하지만 큰 부담은 없이 기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TKC(Trinity Korean Community) 모임은 매주 목요일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전 11-12시에 모이기에 시간에 부담 때문에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입니다. 이 TKC학생들과 2월 26-27일 VGC(View Global Centre)에서 엠티를 가졌습니다. 삽겹살 파티와 이후에 런닝맨, 쟁반 노래방등의 게임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새벽까지 세어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의 밤샘을 하면서 이제 20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Trinity Japaness 모임과 함께 한 시간)


VFM은 매달 한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 11일에는 폴스티븐스 특강으로, 2월 1일(토), 3월 2일(주일), 3월 29일(토)에 VIEW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교제를 함께 하고 예배와 나눔, 기도회, 그리고 마지막 모임에서는 White Elephant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 참조,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3296)




4. 밴쿠버 시내 관광

이곳 캐나다에 와서 벌써 1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제대로 밴쿠버 시내를 돌아보지 못했었는데 함께 공부하는 문요셉 목사님 가정과 함께 밴쿠버의 여러 유명 장소들을 돌아봤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15분마다 증기로 연주가 나오는 Gastown Sream Clock,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스탠리 파크, 스키장이 있는 Seymour 산을 들렀습니다. Seymour에서는 눈썰매를 준비해가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한솔이는 아직 어려서 눈썰매를 무서워했지만 한결이는 너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기쁜 소식

이곳은 가을학기와 봄학기가 바로 연결되서 진행되어서 봄학기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비도 만만치 않고 의료 보험과 차량 보험이 거의 맞물려 있어서 모두 목돈이 들어가야하는 일이어서 어려웠는데 JOY 몇몇 선배님들이 특별후원금을 보내주셨고 VIEW에서는 지난 가을학기 성적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적 장학금은 전체에서 1-2등에게 주는 목적헌금인데 이번에 제가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세밀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어서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이번 학기 논문들을 잘 마무리 하도록

2. 왼쪽 어깨가 계속 아픈데 빨리 낫도록

3. 교회의 인터네셔날 학생 사역과 TKC 한인 학생 모임을 위해서 

4. 여름방학의 시간을 잘 보내도록

5.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4월 7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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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8(2013-12-31)

 

지금 이곳 밴쿠버는 20131231일 오후 6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411일 오전 11시를 지나고 있겠지요. 동일하게 하루가 지나는 것이지만 1231일에서 새로운 해의 11일로의 하루의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2013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타국 땅에서 나그네로, 또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환경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모두 새로운 한 해에 더욱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들을 들으면서 조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안녕하지 못한 현실들로 인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이 시대 속에 더욱 안녕함이, 평안함이, 샬롬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월터스토프는 그의 책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에서 공의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즐거워하는 것이기에 샬롬이 없으면 안 되며, 샬롬은 윤리적인 공동체(ethical community)이기에 공의가 없으면 부상을 당하고 나아가 샬롬은 책임 있는 공동체(responsible community)임과 동시에 책임 있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책임 있게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곳 안에 기쁨이 실종되었다면 샬롬은 부상을 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공의와 샬롬이, 정의와 평화가 얼싸안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2014년에도 저의 학업과 가정,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재정으로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Happy New Year!!



 

기도제목

1. 20141월부터 Trinity Western University안에 한국인 유학생 사역을 맡게 되었는데 잘 감당하도록

2. 113일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수업을 잘 감당하도록

3. 왼쪽 어깨가 많이 아픈데 빨리 낫도록

4. 학업, 사역, 가정에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31231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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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3(2013-4-23)



 

기모간사소식 93(2013년도 3번째)

 

첫학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봄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해당 과목마다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4편의 논문을 썼는데 그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관과 교육 : 포스트모던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성경공부 교재에 대한 연구

2. 과학사 : Michael Servetus에 대한 연구

3. 기독교 세계관과 철학 : 한국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하면 윌버포스와 같이 사회 부정에 맞서 싸우도록 가르칠 수 있는가?

4. Research Strategy : How Can We Teach the Younger Generation in Korea to Fight Against Social Corruption, Just as Wilberforce Did?

 

가능하면 배운 내용을 청년사역과 관련된 주제로 풀어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관련 주제는 다원화된 포스트모던 사회의 청년들에게 적용 가능한 성경공부 방법을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복음을 이시대의 방식으로 어떻게 전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고, 철학과 Research Strategy에서는 William Wilberforce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이시대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노예제도 폐지와 사회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이를 위해 헌신하고 인내했던 윌버포스의 삶과 그를 도왔던 Clapham Sect.의 노력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18-19세기의 영국의 모습과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 가운데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사의 주제는 1600년대 이전의 과학자 중에 기독교인으로 그의 신앙과 과학적 업적을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거의 없었는데 과학사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알게 된 사람으로, 칼빈에 의해서 이단으로 정죄되어 화형당한 세르베투스가 아주 탁월한 과학자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삼위일체를 거부하고 유아세례를 부정하여서 결국에는 이단으로 정죄되고 화형 당했는데,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을 때는 저에게 세르베투스는 이단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위해서 여러 관련된 책과 논문들을 보면서 정확한 fact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논문의 결론 중의 일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논문이 세르베투스라는 인물을 좀 더 자세하게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알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가 어떤 배경에서 교육을 받고, 어떤 신앙적인 토대 가운데 어떤 삶과 업적을 쌓아갔는지를 알게 되었을 ,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을 있게 되었다. 그를 단순히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유아세례를 반대하여 처형당한 이단아로 쉽게 단정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탁월한 인물이다. 그는 고대의 전통에 맞서 싸운 용감한 학자였다. 몇몇 학자들에 의하면 세르베투스는 성격이 교만하고 고집스럽다는 평이 있지만, 종교적인 싸움에서의 순교자들보다 종교적인 편협함에 맞선 인물로, 근대 서양의 지식인을 상징하는 사람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신학적 이론이나 폐순환이론처럼 새로운 가정이 없다면 학문적인 새로운 진보는 불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질서에 의문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항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는 이런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 받을 만한 인물이다.”

 

이사 준비

지난번 소식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사와 여름 방학 학교에서의 일자리를 위해서 기도하며 알아보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의 집을 1년 계약으로 Rent를 했기 때문에 중간에 이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부동산 임대 업체(Home Life)의 담당 매니저가 양해를 해주었고 생각보다 빨리 다른 세입자가 계약을 하게 되어서 지금 분주하게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30일에 이곳 칠리왁(Chilliwack)에서 써리(Surrey)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는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단독주택의 반지하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가능하면 아이들 학교가 가까우면서 Strong Start 프로그램이 있는 지역을 알아보다가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포장이사를 하게 되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트럭을 빌려서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몇 달 이곳에서 지내면서 짐이 꽤 늘었는데 안전하게 이사를 잘 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름에 학교에서 일하는 것은 현재로는 불투명합니다. 지원서를 내고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재로는 가능한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루트로 다른 일도 알아보고 있는데 필요한 자리를 잘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학기 마무리하면서 TWU GSA(Graduate Student Association-대학원 학생회)에 대의원(Representative)으로 출마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한 학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캐나다 학생들과 이곳의 문화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물론 약간의 장학금도 한 몫) 지원을 하게 되었고 대학원생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었습니다. 또한 이곳 VIEW(세계관 대학원 과정)에서도 지난 주 정기총회(4/21)를 통해서 총무로 선출되었습니다. 겸직이 부담스럽지만 모두 열심히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바라고, 이를 통해 저의 지경도 넓어지리라 믿습니다. GSA 회의는 지금 한 번 했지만 회의 진행요령이나 방식도 많이 배울만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사 준비를 하며서 조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결이는 요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고, 한솔이는 공룡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3주에 한 번 정도 주위의 도서관을 찾아서 아이들 책과 DVD를 빌려서 열심히 보고 나름 문화생활을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함께 찬양을 하고 성경을 한 장 읽고 제가 잠시 설명을 한 후에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때 가장 열심히 기도제목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 한결이랍니다. 기도제목도 많고 기도도 이제 곧잘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어린아이들의 기도를 기뻐하시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도제목

1. 이사를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4/30), 가족들이 새로운 집에서 잘 적응 하도록

2. 여름 방학동안 잘 쉬고,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3. 학교에서 섬기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신입생 대표, GSA 대의원, VIEW 총무)

4.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423일 캐나다 Chilliwack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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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2(2013-3-18)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오류라는 말과 동일시 하거나 과학적이라는 말을 진리라는 말과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진화의 과정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진리가 아니며창조의 과정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될 수 없지만 진리이기 때문이다과학적 방법은 과학적 진리를 찾는 데는 유용하지만 다른 분야의 진리를 찾는 데는 제한된 유용함만 있기에 오늘날 모든 지식을 과학적 지식으로 환원시키려는 과학 만능의 풍조를 경계해야 한다많은 창조과학자들이 간격의 하나님(God-of-the-Gaps)을 주장한다이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생명체의 존재를 설명하다가 설명할 수 없게 되면 그 논리적 간격을 메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주장이다이 주장은 언뜻 하나님을 굉장히 높이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을 기적의 세계인간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나 계시는 분으로 격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하나님께서는 이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창조질서를 통해서 지금도 만물을 붙드시고 운행하고 계신다하나님은 인과율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그것에 매여계시지 않고 개방체계 내에서 역사하시는 분이다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주권적이시면서 또한 인격적이시며우리 마음속에 계시면서 또한 이 우주를 초월해 계시며논리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또한 인간의 논리 속에 갇혀계시지 않는 분이시다하나님은 과학 안이나 바깥이 아닌과학을 만드시고 과학 위에 계시는 분이다"(양승훈프라이드를 탄 돈키호테중에서).

 

지난 주로 이번 학기 수업을 마쳤습니다수업이 마쳤다고 학기 일정이 모두 마쳐진 것은 아니고요각 수업마다 Paper가 남아 있습니다원래 이번학기 신청한 수업은 11학점으로 5과목입니다그런데 욕심을 부려서 몇 과목을 청강하고학점에는 포함되지 않는 Pronunciation 과목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수업마치고 계산해보니 18학점의 수업을 들었더군요첫 학기라 좀 무리해봤습니다.

 

제가 수강한 내용은 Research Strategies, Worldview and Education(세계관과 교육), History & Philosophy of Science(과학의 역사와 철학), Philosophical Foundation of Worldview(세계관의 철학적 기초)라는 과목입니다그리고 청강한 내용이 Marriage and Family Counseling(결혼과 가족 상담), Theology of the Believer’s Church Tradition(신자교회 전통의 신학)입니다각각의 수업들에서 상당한 양의 Reading과 paper들이 있어서 공부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어려운 만큼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지적인 도전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최근에 들은 철학과 과학사 수업은 저의 지적인 한계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공학도 출신으로 인문학적인 배경이 너무 적어서 세계관의 철학적 기초라는 수업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철학자들의 사상적 배경을 읽어내기도 힘들더라구요이 과목은 현재 한동대에서 가르치시는 최용준 교수님께서 오셔서 해주셨는데 아브라함 카이퍼와 도여베르트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시고유럽 교회의 전통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셔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로 마친 과학사는 이곳을 책임지시는 양승훈 교수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물리학을 전공하시고 한국 창조과학회 창립때부터 함께하시다가젊은 지구론의 내용이 현대 과학의 이론과 전혀 맞지 않아서 창조교학회를 나오셔서 현재 이곳 캐나다 VIEW에서 세계관 운동을 하시면서 다중격변창조론을 연구하고 계십니다이 과학사 과목은 초대교회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많은 철학자과학자들의 과학에 대한 견해와 현대의 과학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학문의 제사장으로 살아낼 수 있는지하나님이 이 땅의 창조주이심을 온전히 어떻게 고백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우리가 잘 아는 케플러갈릴레오뉴턴다윈의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그들의 이론의 배경에 어떤 사상적인신앙적인사회적인 배경들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성경을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법칙만을 보면 매우 딱딱하고 메말라 보이지만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느끼게 됩니다.

 

같이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중에는 사역을 오래해오던 목회자들도 있고 일반 평신도분들도 있어서 배우는 분들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합니다각자의 전문분야도 다르고요그래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어떤 부분들은 많이 불편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들도 있는데일단은 많이 듣고 이후에 이 내용들을 제 안에서 정리하면서 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제 나이가 들어서 공부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머리로가 아니라 엉덩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JOY Spirit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삶함께 공부하는 학우들이 함께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면서 노력중입니다노력의 일환으로 신입생들이 힘들어하는 Research 수업을 도와주고 수업중에 노트필기를 제 블로그에 올려서 공유하고 있습니다이번 학기 수업하면서 노트필기를 아주 열심히 한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제가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안 그러면 피곤해서 졸 것 같아서요.(제가 얼마나 잘 조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요???)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아내는 그러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함께 기쁘게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아내의 변화(?)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역시 제 아내입니다수업도 없는 날도시락 싸들고 가깝지도 않은 학교를 오가는 저를 묵묵히(?) 도와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집안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특히 외식을 하기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매끼 집에서 식사를 만들어야 합니다해보지 않은 새로운 반찬을 만들고 음식을 하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주 훌륭하게 잘 한답니다이런 놀라운 재능을 그동안 숨겨두고 있었는데 이제 그 재능이 놀랍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계속 수업 때문에 학교에 가느라고 많이 놀아주지 못하는데 이제 좀 만회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지만 학교까지의 거리가 왕복 130km나 됩니다그래서 계속 칠리왁에 살아야할지학교 근처로 이사를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한학기 지내보니 오가는 시간도 시간이고(왕복 2시간), 기름값도 꽤 많이 들어서요잘 알아보고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아직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는 구하지 못했습니다그간 수업도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마땅한 일이 없어서요그래서 일단 여름방학기간동안 학교 아르바이트를 신청해 놓았습니다적절하게 잘 구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남은 논문(4과목)을 잘 마무리하도록

2. 학교 오가는 중에 피곤하지 않도록

3. 학교와 교회에서 잘 섬길 수 있도록

4. 내일부터 진행되는 Youth Kosta(3/19-21, 교회 청소년들 6명 참석)

5.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년 3월 18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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