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기모간사소식 93(2013-4-23)



 

기모간사소식 93(2013년도 3번째)

 

첫학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봄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해당 과목마다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4편의 논문을 썼는데 그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관과 교육 : 포스트모던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성경공부 교재에 대한 연구

2. 과학사 : Michael Servetus에 대한 연구

3. 기독교 세계관과 철학 : 한국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하면 윌버포스와 같이 사회 부정에 맞서 싸우도록 가르칠 수 있는가?

4. Research Strategy : How Can We Teach the Younger Generation in Korea to Fight Against Social Corruption, Just as Wilberforce Did?

 

가능하면 배운 내용을 청년사역과 관련된 주제로 풀어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관련 주제는 다원화된 포스트모던 사회의 청년들에게 적용 가능한 성경공부 방법을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복음을 이시대의 방식으로 어떻게 전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고, 철학과 Research Strategy에서는 William Wilberforce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이시대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노예제도 폐지와 사회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이를 위해 헌신하고 인내했던 윌버포스의 삶과 그를 도왔던 Clapham Sect.의 노력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18-19세기의 영국의 모습과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 가운데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사의 주제는 1600년대 이전의 과학자 중에 기독교인으로 그의 신앙과 과학적 업적을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거의 없었는데 과학사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알게 된 사람으로, 칼빈에 의해서 이단으로 정죄되어 화형당한 세르베투스가 아주 탁월한 과학자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삼위일체를 거부하고 유아세례를 부정하여서 결국에는 이단으로 정죄되고 화형 당했는데,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을 때는 저에게 세르베투스는 이단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위해서 여러 관련된 책과 논문들을 보면서 정확한 fact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논문의 결론 중의 일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논문이 세르베투스라는 인물을 좀 더 자세하게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알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가 어떤 배경에서 교육을 받고, 어떤 신앙적인 토대 가운데 어떤 삶과 업적을 쌓아갔는지를 알게 되었을 ,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을 있게 되었다. 그를 단순히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유아세례를 반대하여 처형당한 이단아로 쉽게 단정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탁월한 인물이다. 그는 고대의 전통에 맞서 싸운 용감한 학자였다. 몇몇 학자들에 의하면 세르베투스는 성격이 교만하고 고집스럽다는 평이 있지만, 종교적인 싸움에서의 순교자들보다 종교적인 편협함에 맞선 인물로, 근대 서양의 지식인을 상징하는 사람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신학적 이론이나 폐순환이론처럼 새로운 가정이 없다면 학문적인 새로운 진보는 불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질서에 의문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항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는 이런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 받을 만한 인물이다.”

 

이사 준비

지난번 소식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사와 여름 방학 학교에서의 일자리를 위해서 기도하며 알아보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의 집을 1년 계약으로 Rent를 했기 때문에 중간에 이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부동산 임대 업체(Home Life)의 담당 매니저가 양해를 해주었고 생각보다 빨리 다른 세입자가 계약을 하게 되어서 지금 분주하게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30일에 이곳 칠리왁(Chilliwack)에서 써리(Surrey)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는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단독주택의 반지하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가능하면 아이들 학교가 가까우면서 Strong Start 프로그램이 있는 지역을 알아보다가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포장이사를 하게 되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트럭을 빌려서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몇 달 이곳에서 지내면서 짐이 꽤 늘었는데 안전하게 이사를 잘 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름에 학교에서 일하는 것은 현재로는 불투명합니다. 지원서를 내고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재로는 가능한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루트로 다른 일도 알아보고 있는데 필요한 자리를 잘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학기 마무리하면서 TWU GSA(Graduate Student Association-대학원 학생회)에 대의원(Representative)으로 출마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한 학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캐나다 학생들과 이곳의 문화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물론 약간의 장학금도 한 몫) 지원을 하게 되었고 대학원생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었습니다. 또한 이곳 VIEW(세계관 대학원 과정)에서도 지난 주 정기총회(4/21)를 통해서 총무로 선출되었습니다. 겸직이 부담스럽지만 모두 열심히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바라고, 이를 통해 저의 지경도 넓어지리라 믿습니다. GSA 회의는 지금 한 번 했지만 회의 진행요령이나 방식도 많이 배울만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사 준비를 하며서 조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결이는 요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고, 한솔이는 공룡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3주에 한 번 정도 주위의 도서관을 찾아서 아이들 책과 DVD를 빌려서 열심히 보고 나름 문화생활을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함께 찬양을 하고 성경을 한 장 읽고 제가 잠시 설명을 한 후에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때 가장 열심히 기도제목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 한결이랍니다. 기도제목도 많고 기도도 이제 곧잘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어린아이들의 기도를 기뻐하시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도제목

1. 이사를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4/30), 가족들이 새로운 집에서 잘 적응 하도록

2. 여름 방학동안 잘 쉬고,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3. 학교에서 섬기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신입생 대표, GSA 대의원, VIEW 총무)

4.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423일 캐나다 Chilliwack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