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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0(2012-12-30)

 

 

 

복음은 우리 삶의 근원이요 세상에서의 우리 위치를 해석하는 수단이다그 복음은 성경 이야기의 절정에 해당하며 그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여기서 성경 이야기란 우주의 역사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제공하는 이야기를 가리킨다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그 이야기에서 맡은 역할은 하나님이 죄에 오염된 창조 세계를 현재 치유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그 일에는 갈등과 고난이 따른다그 일을 하려면 더 깊은 영성과 성령에 의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창조타락구속 중에서)

 

위 내용은 요즘 읽고 있는 책의 결론 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창조타락구속은 기독교 세계관에서 필독서로 알려져있는 책입니다저자는 전체 내용을 구조(Structure)와 방향(Direction)의 문제로 풀어나갑니다하나님의 선한창조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왜곡되었고 이것을 바로잡는 노력이 바로 우리가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하지만 엄연히 이 일에는 갈등과 고난이 상존합니다우리가 걸어가야하는 좁고 협착한 길에 고난이 없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입니다쉽지 않은 그길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믿음으로 순종하며 한걸음씩 함께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이제 2012년의 마지막에 서 있습니다한해를 다짐하며 시작했던 시간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 새로운 2013년을 맞이해야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한해를 돌아보며 나의 몸에 힘을 빼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훈련으로 저를 몰아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계획하던 유학의 시간을 이곳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배움을 통해서 제 인생의 지경이 더욱 넒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제 이곳 캐나다의 삶은 제법 익숙해졌습니다물론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이곳에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12/25일 오후에 성탄 축하예배와 발표회교제시간을 가졌습니다저는 지금 교회에서 주일 찬양인도와 중고등부를 맡아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이곳 학생들은 대부분 악기를 한두가지 연주하더군요그래서 학생들은 성탄발표때 악기 연주를 했습니다피아노섹소폰트럼펫,플롯클라리넷일렉기타 이렇게 어우러지는 연주를 했습니다아직 다른 것을 모르겠는데 이곳 교육시스템에서 진행되는 통합교육은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발표회 후에는 오래간만에 레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유초등부부터 장년부에 이르는 사람들과 모두 함께 하는 레크레이션의 백미는 제 개인적으로는 무뽑기였습니다다들 어찌나 과격하게 해주시던지...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곳은 요즘 계속 비가 와서 야외활동을 하기는 어려워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가능하면 수업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좋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집에 있어서 아이들과 밀도있는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다행히 어제 이곳 체육관에 있는 수영장에 가족들 모두 함께 다녀왔습니다수영장안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풀도 함께 있어서 잘 놀다가 왔습니다이곳에 이런 시설들이 많은데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제 1월 7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5과목 11학점의 수업을 듣게 됩니다이미 나온 실라버스들을 통해서 대강의 수업의 방향과 내용을 예상하게 되는데 읽고 제출해야할 book review나 paper양이 적지 않습니다잘 준비하고 잘 소화해낼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그리고 좀더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곳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학교 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물론 재정적인 도움도 필요하고요학교안에 아르바이트 담당하는 담당자에게는 이미 메일을 보냈는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알아보자는 회신이 왔습니다이 또한 좋은 배움과 만남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지사항

캐나다로 들어오기전에 개인적으로 후원의 필요를 느껴서 김대위 형제(인하대96학번)를 저의 후원회장으로 세웠습니다혹시 동문분들중에 대위를 통해서 저의 후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시면 의아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캐나다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2. 이곳에서 좋은 만남들이 이어지도록(학교안에서의 아르바이트)

3. 1월부터 수업이 시작되는데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

4.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2년 12월 30일 캐나다 칠리왁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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