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간사소식 104(2015-04-29)
지금 이곳은 캐나다 록키의 첫 관문인 Jasper라는 도시입니다. 어머님께서 방문하셔서 제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여행을 한 주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2015 봄 학기 졸업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봄학기를 마지막으로 이곳에서의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재”라는 제목으로 신입생 내지는 초신자들을 위한 초급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이후에 리더들을 위한 고급 교재를 제작해서 학생들을 훈련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1. 세계관의 변화 없는 신앙은 혼합주의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서구 기독교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를 보고 두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째는 단기간에 유례없는 성장을 한 것이고, 둘째는 인구의 20%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교회 구성원들의 균형 잡힌 성숙에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는 종교적인 행동, 행동 양식의 변화에는 성공했지만(예를 들면 주일성수, 십일조, 금주, 금연 등), 그들의 가치체계나 더 본질적인 세계관은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신앙은 반드시 혼합주의의 모습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샤머니즘의 기반 위에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타당성 구조 위에 기독교가 전해졌기에 더더욱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교재의 서문 중에)
이렇게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4월 18일 졸업을 했습니다. 이제 학생에서 졸업생으로 완전히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곳 졸업식은 규모가 작기도 하고 나름 전통이 있어서 아주 경건한 졸업예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식적으로 석사학위만 3개를 소지하게 됐습니다(화학공학, M-div, MACS(Master of Arts Christian Study)). 이렇게 오래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5일 VFM(View Family Meeting)에서 졸업 예배를 드리면서 소감을 함께 나누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물론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남편을 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성껏 도시락 챙겨주고 아이들 챙겨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 소식지를 통해서 전합니다.
돌아보니 학교에서 참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공부하러 다니는 것 말고도 학내 아르바이트(Conference job), Writing Centre, View 임원, ACTS 대의원, Collegium staff, TKC(Trinity Korean Community) 인도, Jubilee chapel 캠퍼스 사역 당당. 가능하면 학교 안에서 아르바이타하고 타문화권을 경험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의 2년 반의 시간이 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터닝 포인트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곳에서의 공부를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졸업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다음 학기에 오시는 로날드 사이더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데이비드 노글, 리차드 미들턴과 같은 기독교 세계관의 전문가들이 매학기 강의를 오시기로 했답니다. 거장들의 후광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과정을 거듭 추천합니다.
2.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 인도와 록키 가족 여행
이번 졸업을 즈음해서 어머님께서 이곳에 방문하셨습니다. 한 달 반 정도의 일정으로 이곳에 계시는데 록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다가 캘거리로 가서 사역하시는 동기 목사님께서 코스타 예비집회의 강사로 초청해주셔서 겸사 겸사해서 가족들과 여행 중입니다. 이번 코스타 주제가 “Back to the Gospel”입니다. 이곳 서부 캐나다 모임에서는 예비 집회까지 진행하면서 열심히 코스타 집회를 준비중입니다. 저는 5월 1-2일 양일 저녁에 두 번의 집회를 인도하게 되는데 “복음과 상황”, “거룩한 낭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5월 3일에는 동기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의 청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이곳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이후 귀국까지의 일정
지금은 이곳에서 맡고 진행하던 여러 가지 사역들을 인수인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초부터 Jubilee Chapel에서는 사역을 넘겼고, TKC사역은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김성민 목사님께서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밴쿠버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세계관 캠프를 섬겼었는데 올해는 진행팀과 강의를 하나 맡아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조금 쳐보고 그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테니스채를 얻어서 몇몇 분들과 운동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VIEW배 테니스 시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칠 사람이 없을 때는 홀로 서브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합하는데 서브만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운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도 홀로 연습을 게으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재 7월 29일날 이곳 밴쿠버를 출발해서 LA를 경유해서 한국에 8월 6일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아이들 학기를 마치면 2-3주정도 미국 서부를 여행하고 기회 되는대로 이곳에서 방문하거나 가볼 수 있는 곳들을 여행하려고 합니다. 혹시 캐나다나 미주 지역에 있으신 분들 알려주시면 기회 되는대로 찾아 가겠습니다.
기도제목
1. 5월 1-2일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를 위해서
2. 이곳에 한 달 반정도 방문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천식이 말끔하게 치유되도록)
3.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 졸업 이후에 미국 서부와 여러 지역을 방문할 계획 중인데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이곳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하도록(사역, 관계, 집, 차...)
5. 아내의 복직과 한결이의 1학년 2학기 편입, 귀국 후의 거처마련(아내의 학교 배치에 따라서 변동될 예정), 귀국 후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4월 29일 캐나다 Jasper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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