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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1(2014-11-6)


3개월 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방학을 마무리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고 나서 조금은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학기, 학생으로서의 시간을 만끽하다보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화창한 여름이 지나고 이제 우울한 밴쿠버의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답니다. 그렇게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줄기차게 내리지요.(많은 사람들이 날씨로 인해서 겨울이 되면 우울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우울한 날씨 때문에 가능하면 밴쿠버는 여름에 오는 것이 좋답니다. 

저는 이제 4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이면 이곳 캐나다에 온지 만 2년이 되네요. 꿈같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1) 가족 여행

지난 여름 록키와 엘로 스톤으로의 2주간의 가족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8/4-15) 이곳에 온 첫 여름에는 분주해서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되어서 조금은 무리한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록키는 저희를 포함해서 3가정이, 엘로 스톤은 2가정이 함께 갔습니다.(함께 간 목사님이 일정을 너무 잘 짜서 저는 따라만 다녔습니다.) 일정의 절반은 캠핑을 하고 절반은 모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캠핑을 통해서는 록키와 엘로 스톤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다양한 숙박시설들에서는 재충전(세탁과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에서 록키를 보면서 왜 사람들이 록키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이 나올 정도로 장관인 절경들이 즐비했고, 잘 준비된 캠프 사이트에서의 시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캠프 파이어와 많은 야생의 동물들)

그런가하면 엘로 스톤에서는 록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록키에서 엘로스톤까지 국경을 넘어 자동차로 달려가면서 왜 캐나다와 미국이 축복받은 땅인지를 실감했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과 목장들, 산 하나를 넘으면 전혀 달라지는 기후와 자연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더랍니다. 특히 엘로 스톤에서는 곰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설마 설마했는데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저희 텐트 옆으로 곰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지나갔습니다. 5m도 안되는 근 거리에서 곰을 보면서 스릴을 느끼며 야생의 자연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는 포틀랜드 근처의 유진에 사는 인하 죠이 후배 부부(박근재, 김자경) 집에 들러서 하루를 묵고 왔습니다. 오래 전 캠퍼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학생들을 이렇게 타국에서 만나서, 그들이 JOY Spirit대로 살아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고 반가왔습니다. 내년 귀국하기 전에 미주지역의 동문들을 한번 만나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2) 두 아들 이야기

한결이는 이곳에서 Grade 1, 한솔이는 pre-school과 strong start를 다니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그래도 잘 지내는 두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솔이는 이전에는 strong start만 엄마와 다니다가 지난 9월부터 주 3일 pre-school에도 다니는데 처음에 갈 때는 엄마와 떨어지는게 싫어서 매번 울더니 이제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다닙니다.(물론 가끔 울 때는 있습니다.) 아내가 8:30-11:20까지 strong start를 함께 갔다가 12:30-2:30까지 pre-school에 데려다 주었다가 데려오는 일을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요즘은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워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 자체가 고맙고 대견합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 까지는 아이들에게 따로 시키는 것이 없었는데 돌아갈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부터 수영과 스케이트 레슨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누리며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학기 수업

학생이니 지금 제 가장 큰 관심사는 공부입니다. 이번 학기는 3개의 과목(창조론 필드트립, 기독교와 문화, 리더십)을 수강하고 2과목(일터신학, 성경과 세계관)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창조론 필드트립”은 4박 5일간 록키와 드럼헬러(공룡박물관)를 답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자연을 창조하셨는지를 실제로 보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미 이번 여름 가족 여행을 통해서 록키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을 깊이 경험했었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면서 전혀 다른 록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록키의 첫 방문이 그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필드 트립을 통해서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읽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배움을 통해서 보이게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와 문화“는 Heavy reading seminar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읽어야할 책들이 부담스럽지만 과거 고전으로 이름만 들어서 알던 그런 책들을 직접 읽고 발제하면서 머릿속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있습니다. 어떤 책은 읽어도 읽어도 전혀 이해되지 않기도 하고 어떤 책은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신대원 출신 목사님들이 웨이브 받지 못하는 이곳 ACTS의 과목 중의 하나인데 ACTS가 지향하는 12개의 리더십 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이 수업도 좋은 책들을 통해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강점혁명」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강점을 검사하는 도구가 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34가지의 강점 테마 중에 저는 성취, 배움, 존재감, 집중, 신념 테마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저 자신을 잘 돌아보고 온전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외에 “일터신학”은 폴 스티븐스 교수님이 한 주간 직접 강의를 해주셨는데 평신도 신학과 일터 신학의 대가이신 노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강의를 해주시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대로 살아내시는 그 모습이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과 세계관” 수업은 구약의 예언서의 내용을 주해하면서 세계관적 적용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수업입니다. 전성민 교수님께서 구약을 전공하신 분이라 좀처럼 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예리하게 분석하고 설명해주시는데 목회자들에게 깨달음이 많은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이제 4학기를 보냈고 이제 마지막 논문학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가고 싶어서 매학기 무리하면서 청강을 하고 있는데 배움뿐만 아니라 좋은 교수님들과 동역자들과의 만남 자체도 제게는 큰 도전이 된답니다.  


귀한 만남들

지난 여름에 귀한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에 있는 이한승, 오주은 부부가 오영환 목사님을 방문하러 들르면서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커피 MBA의 대표로 섬기는 최영하 형제의 방문도 있었습니다. 애드먼튼에서 코스타 강사로 오면서 제가 있는 밴쿠버에서 한 주간 함께 있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밴쿠버와 시애틀의 유명한 카페들을 함께 돌아보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하 형제의 삶 가운데 커피라는 도구를 통해서 일하고 계신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 사역자보다 더욱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의 꿈이 하나님의 선교에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제가 공부하는 VIEW에 JOY 선교회 후배인 황선관 간사가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입국하는 날 시애틀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이곳의 첫날을 보냈는데 우여곡절 끝에 좋은 집과 차를 구해서 이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주변의 많은 분들이 “내년에 정말 돌아갈꺼냐?“라고 물으십니다. 이곳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면(자녀들의 학교 문제, 분주하지 않은 삶)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그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돌아갈 것을 작정하고 왔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통해서 잘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자리에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학기를 잘 마무리하도록(수업과 과제들 마무리)

2.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릴 수 있도록, 자녀들의 건강

3. 무릎 통증이 사라지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10월 6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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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0(2014-7-27)


지난 학기를 마치고 여름 방학을 보내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100번째 소식을 뭔가 특별하게 해볼까 했는데 시간만 지나가는 것 같아서 일단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지난 학기 수업을 마치면서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은 재정적인 문제로 여름 방학동안 일을 해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학교에서 여름 방학동안 풀타임 일하는 것이 안 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조금 재정적으로 어렵게 지내더라도 이곳에서의 시간을 누리면서 지내자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일을 하지는 않으면서 몇몇 분들과 스터디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진중권의 미학 스터디”라는 3권의 책으로 북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이곳에서 세계관이라는 학문의 이론적인 부분을 접하면서 인문학적인 면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의미에서 미학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스터디를 마쳤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이곳 밴쿠버 세계관 대학원(VIEW)의 전성민 교수님의 지도로 “사사기” 성경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사사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생각보다 많이 왜곡되어 있고, 우리가 너무나 영웅주의적인 시각으로 사사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6/29-7/1까지 밴쿠버 청소년 세계관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기세당당”이라는 주제로, “기독교 세계관으로 당당하게”라는 의미로 이곳 세계관 대학원에서 배우는 여러 주제들 중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여러 강의들을 준비해서 2박 3일간의 캠프를 기획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몇 번에 걸쳐 진행했던 캠프인데 지난 4년 정도 담당자가 없어서 못하다가 이번에 몇몇 원우들과 의기투합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 함께 논의하고 각자에게 맡겨진 내용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고 10여명의 스텝들이 섬겨주었습니다. 5번의 강의와 workshop, 2번의 집회, activity 등을 진행했는데 참석한 학생들이 저희의 생각보다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어서 준비한 저희들이 더욱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캠프 전체 진행과 Activity, 찬양팀으로 섬겼습니다. 




밴쿠버의 여름은 매우 환상적입니다. 대낮에는 날씨가 매우 덥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하고 매우 쾌적합니다. 게다가 위도가 높아서 여름에는 9-10시까지 태양이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주변의 공원이나 비치를 나가보면 피크닉 나온 사람들이 대단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비를 맞으면서 벨카라(Belcarra)에서 게잡이(Crab fishing)을 나갔는데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게찜과 게라면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저희가 그곳에서 잡는 게는 던지스게로 16.5cm이상의 수컷만 잡을 수 있고 반드시 라이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게틀을 던져놓고 잠시 후에 건지면 많은 게가 잡혀있지만 대부분 작은 것뿐이어서 모두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미국 비자

이곳 밴쿠버는 미국 국경과 아주 인접한 지역으로 시애틀까지는 차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이나 관광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국경을 통해서 왕래합니다. 저희도 I-94(비이민 비자 면제 입국)를 작성하고 미국에 몇 번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록키와 엘로스톤을 여행하기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경에서 이 I-94라는 양식을 매번 작성하는데(유효기간 3개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것을 간소화하려면 ESTA를 신청하면 된다고 아는 분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우리 ESTA를 신청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미국 비자가 거절된 기록이 있는 사람은 ESTA가 거절되게 되고, 일단 ESTA가 거절되게 되면 정식 비자 없이 I-94만 가지고 미국을 왕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 여행일정을 준비하는 중이었는데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미국 여행을 취소할까 아니면 정식으로 미국 여행 비자(B1/B2)를 신청할까 말입니다. 가족이 함께 신청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신청했다가 안 나오면 정말 미국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생길 것 같아서 며칠 고민하다가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안 나오더라도 시도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제가 이전에 행동유형검사(DiSC)를 하면 극단적인 D형입니다. D형은 장애물이 있으면 폭파 후 통과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신청한지 며칠 후에 밴쿠버 미국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했고 다행히 가족 모두 B1/B2비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이곳 캐나다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해보고 싶은 많은 일들 중에 하나가 가족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보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바램으로 있고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먼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말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어렵게 발급받은 비자를 최대한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북미 지역에 있는 친구, 선후배들을 가능하면 많이 만나고 교제하는 시간을 이곳에 있으면서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방학은 특별한 일 없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함께 하는 시간들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곳에 있으면서 먼저 가족들에게 죠이 스피릿을 실천하고, 주변에 함께 하는 이들을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기쁨으로 잘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여름 가족 여행(8/4-16)을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2. 교회의 인터네셔날 학생 사역과 TKC 한인 학생 모임을 위해서 

3. 가을 학기 준비를 잘 하도록

4. 가족모두 건강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7월 27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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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9(2014-4-7)


어느 덧 올해의 1/4이 지나갔습니다. 정신없이 봄 학기를 보내다 보니 소식을 전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오늘에야 쓰게 되네요. 지금은 모든 이번 학기 모든 수업은 마쳤고 페이퍼의 압박을 받으며 마감의 힘을 의지해서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꼭 이렇게 바쁠 때 소식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럼 지난 3개월간의 저의 삶을 나눕니다. (이 소식도 4월 3일날 썼다가 마무리 못하고 오늘에야 보냅니다)


이번학기 수업들

이번 학기에는 3개의 수업(경제, 성경속의 세계관, 중세교회사)을 듣고 1개의 수업(환경문제)을 청강했습니다. 경제관련 수업(Financial Stewardship)은 조성표 교수님과 김승욱 교수님이 재정과 경제문제를 나눠서 강의해주셨습니다. 돈에 대한 우리의 태도, 재정 사용에 대한 자세, 교회안의 재정 문제등과 기독교 경제학이 가능한가? 세계화의 문제등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내용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속의 세계관>은 전성민 교수님께서 출애굽기를 주해하는 것을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전문 구약학자답게 다양한 자료들을 가지고 출애굽기의 다양한 해석을 접하는 것을 통해서 세계관을 평가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시대가 성경을 이야기하고 복음을 외치지만 여전히 문제인 이유는 바르게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기에 나의 입맛에 맞추어 성경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지를 바르게 먼저 해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세교회사>는 지금 대전에 계신 배덕만 교수님이 오셔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인하 JOY에서 처음 단계 성경공부를 했을 때 저의 1-2단계 리더였던 숙경 누나의 남편이기도 하고 죠이선교회에서 몇 번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수업을 듣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원래 목사들은 중세교회사 과목을 면제 받는데 제 경우에는 특별히 담당자가 초대교회사를 면제해주어서 중세교회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아니면 청강을 할 생각이었지요)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이곳에서 들은 여러 수업들 중에 최고의 명강의였습니다. 초대교회부터 현대 복음주의의 역사까지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강의해주시는데 모두에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서 듣는 교회사는 일반 교회사라기보다는 장로교회사에 가까운데 장로교회의 역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의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서로 다른 교파들과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를 알게해주는 좋은 강의 였습니다.(다음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현재 테스트중인 시험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moodle.worldview-media.com) 








여러 행사들

1. 쥬빌리 신년 수련회(1/1-2)

쥬빌리 채플의 신년 수련회를 Hope에 있는 Camp Squeah retreat centre에서 가졌습니다. 캠프장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곳에 있는 것 자체가 쉼이 되었습니다. 교회 식구들과 함께 야외로 나와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야외에서 함께 발야구, 축구를 하고 예배(쥬빌리의 비전을 나눔)를 드리고 Disc 검사를 한 후에 유형별로 웍샵을 진행했습니다. 한 공동체안에 하나님께서 다양한 은사와 성향의 사람들을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 다양한 특강들

이곳에 있으면 좋은 것이 한국에서는 책이나 소식으로만 접할 수 있는 좋은 강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기회가 되면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월 11일에는 저희 VIEW에서 폴 스티븐스 교수님을 모셔서 <일터 신학> 특강을 들었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대가의 강의에서 역시 포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가을학기에는 폴 스티븐스 교수님이 VIEW에서 직접 강의를 해주시기로 해주셨습니다. 

1월 28-29일에는 크레이그 바돌로뮤(성경은 드라마다의 저자) 교수님의 “Doctrine of Creation”, “Reading the Bible” 강의를, 3월 25일에는 리젠트에서 열린 이안 프로반 교수님의 “Seriously Dangerous Religion” 출판 강연회에 전성민 교수님과 몇몇 원우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런 강의 들을 들으면 먼저 잘 안들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간혹 들리는 내용들과 영어공부에 대한 도전을 받습니다. 






3. 다양한 행사들

이번 학기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역들이 있습니다. 먼저는 쥬빌리 채플에서 인터네셔날 학생들 모임, TWU 한인 학생 모임(매주 목요일), VIEW 임원, TWUGSA의 ACTS 대의원, 학교내의 Conference job...



여러가지 모임을 하지만 큰 부담은 없이 기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TKC(Trinity Korean Community) 모임은 매주 목요일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전 11-12시에 모이기에 시간에 부담 때문에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입니다. 이 TKC학생들과 2월 26-27일 VGC(View Global Centre)에서 엠티를 가졌습니다. 삽겹살 파티와 이후에 런닝맨, 쟁반 노래방등의 게임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새벽까지 세어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의 밤샘을 하면서 이제 20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Trinity Japaness 모임과 함께 한 시간)


VFM은 매달 한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 11일에는 폴스티븐스 특강으로, 2월 1일(토), 3월 2일(주일), 3월 29일(토)에 VIEW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교제를 함께 하고 예배와 나눔, 기도회, 그리고 마지막 모임에서는 White Elephant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 참조,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3296)




4. 밴쿠버 시내 관광

이곳 캐나다에 와서 벌써 1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제대로 밴쿠버 시내를 돌아보지 못했었는데 함께 공부하는 문요셉 목사님 가정과 함께 밴쿠버의 여러 유명 장소들을 돌아봤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15분마다 증기로 연주가 나오는 Gastown Sream Clock,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스탠리 파크, 스키장이 있는 Seymour 산을 들렀습니다. Seymour에서는 눈썰매를 준비해가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한솔이는 아직 어려서 눈썰매를 무서워했지만 한결이는 너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기쁜 소식

이곳은 가을학기와 봄학기가 바로 연결되서 진행되어서 봄학기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비도 만만치 않고 의료 보험과 차량 보험이 거의 맞물려 있어서 모두 목돈이 들어가야하는 일이어서 어려웠는데 JOY 몇몇 선배님들이 특별후원금을 보내주셨고 VIEW에서는 지난 가을학기 성적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적 장학금은 전체에서 1-2등에게 주는 목적헌금인데 이번에 제가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세밀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어서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이번 학기 논문들을 잘 마무리 하도록

2. 왼쪽 어깨가 계속 아픈데 빨리 낫도록

3. 교회의 인터네셔날 학생 사역과 TKC 한인 학생 모임을 위해서 

4. 여름방학의 시간을 잘 보내도록

5.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4월 7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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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8(2013-12-31)

 

지금 이곳 밴쿠버는 20131231일 오후 6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411일 오전 11시를 지나고 있겠지요. 동일하게 하루가 지나는 것이지만 1231일에서 새로운 해의 11일로의 하루의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2013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타국 땅에서 나그네로, 또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환경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모두 새로운 한 해에 더욱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들을 들으면서 조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안녕하지 못한 현실들로 인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이 시대 속에 더욱 안녕함이, 평안함이, 샬롬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월터스토프는 그의 책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에서 공의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즐거워하는 것이기에 샬롬이 없으면 안 되며, 샬롬은 윤리적인 공동체(ethical community)이기에 공의가 없으면 부상을 당하고 나아가 샬롬은 책임 있는 공동체(responsible community)임과 동시에 책임 있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책임 있게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곳 안에 기쁨이 실종되었다면 샬롬은 부상을 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공의와 샬롬이, 정의와 평화가 얼싸안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2014년에도 저의 학업과 가정,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재정으로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Happy New Year!!



 

기도제목

1. 20141월부터 Trinity Western University안에 한국인 유학생 사역을 맡게 되었는데 잘 감당하도록

2. 113일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수업을 잘 감당하도록

3. 왼쪽 어깨가 많이 아픈데 빨리 낫도록

4. 학업, 사역, 가정에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31231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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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7(2013-12-13)

 

이곳 밴쿠버는 겨울이 우기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0월부터 2월까지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작년에 제가 이곳에 도착한 것이 1116일이었는데 그때도 거의 매일 같이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날씨가 이상해졌다고들 합니다. 비가 오면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따뜻한데 요즘은 날씨는 화창한데 매우 춥습니다. 이것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도 이제 눈이 제법 많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별 사고 없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제 1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약속한 3년 중에 1/3이 지나간 거죠. 돌아보면 이 1년의 기간 동안 집도 이사하고, 2학기의 공부도 이제 마쳤고, 한결이가 Kinder에 입학하고, 교회에서 외국인 사역도 시작하고, VIEWACTS 학생회 임원으로 일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물론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너무 바쁘게 열심히 노력한다고 했지만 가까이 있는 아내를 많이 헤아리고 돌아보지 못했던 거죠. 어느 날 아내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는 밖에서는 Others Second의 삶을 살면서 정작 집에 와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Others Second의 삶을 살지 않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참 속상하기도 하고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재활용 센터에서 하던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좀 더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는 지금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한 여인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서 이웃을,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을 잘 아는데 현실은 가장 가까운 한 여인을 기쁘게 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고백하면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한 말에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 같아서 고백합니다.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학기에는 WVS500 세계관 기초, SCS503 창조론, FSC502 구약윤리 이렇게 세 과목을 수강했고 의료윤리 과목을 청강했습니다. 수업을 모두 마쳤고, 어제까지 제출해야할 paper들을 마무리해서 제출했습니다. 이곳 VIEW에서 공부하는 것의 백미는 각 과목에서 마지막에 제출하는 paper입니다. 해당 과목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서 그에 관련된 paper를 쓰는 것인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과목들은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선지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연구 질문을 뽑고 그것에 맞는 자료들을 모아서 읽고 정리해서 paper를 쓰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제게는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공부하면서는 이렇게 공부하지 못한 게 사실인데 많은 자료들을 읽고 그것을 내 말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글재주가 없어서 내 글을 쓰는 일은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각각의 수업에 다음과 같은 주제들의 글을 썼습니다.

1) 세계관 기초 : 포스트모던 시대 신앙과 학문의 통합(월터스토프를 중심으로)

2) 창조론 : 생물 진화와 우주 진화 - 그 본질적인 다름에 대한 논의

3) 구약 윤리 : 이 시대에 희년의 정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헨리 조지의 토지공개념을 중심으로)

 

그리고 이번학기 창조론 수업의 과제로 창조론에 대한 내용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직접 강의하고 피드백을 받아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FUJDM 모임에서 한 번 강의를 하고, 제가 섬기는 Jubilee에 나오는 유학생들에게 강의를 했습니다. 유학생들에게는 영어로 처음 강의를 해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고, 유학생들은 때로 제가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해서 이해하기 힘들었겠지만 제게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행사들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1023일에는 VIEW 학생들을 중심으로 논문 작성법과 관련된 몇 가지 강의들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Refwork와 정보검색법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처음 paper를 쓰면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막막해하는 신입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원우회에서 준비한 강의인데 다들 열심히 참여해 주었습니다.

 

매년 11월 첫째주는 VIEW day로 이곳 TWU안에 VIEW가 학위과정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여 학교 채플에서 저희가 주관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올해는 15주년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기독교세계관 대학원 과정을 해외에서 진행하게 하신 것에 감사드리고 이것이 한국 교회 안에 의미 있는 운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1115-16에는 세계관 배우자 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행사입니다. 첫째는 세계관을 배우자라는 것과 둘째는 지금 학우들의 배우자들에게 우리가 배우는 세계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올해는 첫 번째로 기독교세계관 기초에 해당하는 내용을 압축해서 양승훈 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배우자들이 이곳에서 배우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1130일에는 북미주의 세계관 운동단체인 Summit Ministries의 대표인 Dr. Furgason을 모시고 “Developing a Biblical Worldview”라는 세계관 강의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의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명사 초청 강연은 111일인데 Regent의 폴 스티븐스 교수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아마 평신도 신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듣게 될 것인데 벌써 기대가 됩니다.





 

125일에는 ACTS 학생회에서 준비하는 Christmas Banquet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의 대의원이기도 해서 함께 준비 했는데, 원우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초대해서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00 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였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행사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식사도 풍성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어떤 분의 말이 아내들이 힘들어하는 이유의 100%는 남편 때문이다라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짐하고 노력해도 잘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리라 믿습니다.(아멘)

이번주 화요일(12/10) 저녁에 한결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체육관에서 저녁 7시에 진행하는 행사라 일찍 간다고 30분이나 일찍 갔는데 이미 자리가 만석이었습니다. 어렵게 자리에 앉아서 아내와 이렇게 아이들 발표회에 학부모로 참석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행사에 참석하고 진행해보기도 했지만 내 아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의 의미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Kinder부터 grade 3까지 진행하는 행사였는데 전체적으로 뮤지컬 형식으로 학년별로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Kinder의 파트가 마지막 부분이었는데 역시 어린 아이들의 무대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50-6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나가서 노래를 하는데 한결이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Facebook한결이의 목소리가 들린 이유를 물었더니 몇몇 분들이 아빠니까”, “사랑하니까”, “발음이 특이해서라는 답들을 올려주셨는데 정답은 목소리가 커서였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데 주눅 들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아주 열심히 적극적으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기도 하고 아주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입술을 벌려 열심히 당신을 높여드릴 때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리고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의 신음과 탄식까지도 들으시는 것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모두 기쁜 성탄 맞이하시고 소망이 넘치는 새해, 2014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이번 학기 잘 마무리 한 것에 대해서 감사

2. 아내와 가족들이 이곳의 삶을 더 잘 누리도록

3. Jubilee 채플 유학생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4. 이웃을 잘 섬길 수 있도록

5. 새 학기 재정적인 압박이 심한데 필요들이 잘 채워지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31213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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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6(2013-10-22)

 

이곳 캐나다 밴쿠버는 이제 좋았던 여름은 가고 우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 모두 풍성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을학기 수업

이제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긴 여름 방학을 보내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공부 모드로 전환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군요. 저는 이번 학기 3과목의 수업을 듣습니다. WVS500 세계관 기초, SCS503 창조론, FSC502 사회정의 이렇게 세 과목을 수강했고 의료윤리 과목을 청강했습니다. 이곳 기독교세계관대학원과정의 강의들은 스펙트럼이 꽤 넓습니다. 그래서 전혀 관심이 없는 주제들일 경우에 공부하고 paper쓰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이번 학기 주제들이 모두 중요한 관심사들입니다. 가능한 제가 하던 캠퍼스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이 과목들을 소화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면 각 과목당 읽어야 할 책들이 많고(과목당 1300페이지 이상), 수업이 한-두주간 인텐시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주간에는 수업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많고, 수업을 마치면 paper의 압박이 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해당 주제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잘 활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응원해 주세요

 

9월 28일에는 VIEW신입생 환영회를 원우회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학기에도 13명 정도의 신입생들이 입학해서 함께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원우회 임원들 중심으로 이번 학기 신입생들을 위해서 논문 작성법이라는 강의를 준비 중입니다. 양승훈 교수님께 표절을 피하면서 논문 쓰는 법”, 유승훈 박사님께 “Refworks & Endnote 사용법을 부탁드렸고, 그리고 제가 정보 검색 방법을 준비 중입니다. 저도 첫 학기 수업 듣고 논문을 쓰면서 이게 제일 필요한 부분이었고 힘든 부분이었는데 신입 원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Jubilee 채플(International Student 사역)

지난 9월초 사역지를 양승훈 교수님이 사역하시는 Jubilee 채플로 옮겼습니다. 현재 주일 예배를 저희가 공부하는 ACTS Seminary 건물(Fosmark Centre)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TWU 안에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는 불신자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출석하는 교회들이 있지만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시간을 놓치거나 교통편이 없어서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한 두 명의 친구가 Jubilee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교회에서도 유학생 사역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학기 본격적으로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Jubilee에서는 영어로 통역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 제가 교회에 인사하러 갔을 때 외국인 학생들이 4명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Seed member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학생들이 2주 동안 한명도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4명의 학생들이 다시 참석했고, 그래서 학생들을 집에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함께 먹고 노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그래서 4명을 초대하기로 아내와 함께 계획하고 주일날 갔는데 그 주일에는 8명이 참석을 해서 예상을 벗어났고, 당일에는 9명이 참석해서 아주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차량을 제공해주신 정용환 집사님, 맛난 스테이크를 준비해준 아내와 안보람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함께 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국적이 아주 다양합니다. 중국, 대만, 독일, 캐나다, 미국, 한국... 아직은 특별한 행사나 사역은 하지 않고 주일날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교제하고 주중에 몇몇 친구들 만나서 교제하고 있습니다. 외로운 캠퍼스 생활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의미 있는 만남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저희 가족은요...

요즘 아침이 꽤나 바쁩니다. 한결이가 Kinder에 입학해서 8:30까지 가야해서 아침식사하고 한솔이까지 준비해서 Strongstart에 갑니다. 학교에 갈 때는 제가 차로 라이드하고 돌아올 때는 뚜벅이로 돌아옵니다. 지난번 소식지에도 말씀드렸지만 다행히 한결이가 Kinder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직 말은 제대로 통하지 않지만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 가는 것을 happy해 하고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오늘 선생님과 면담이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지난 10/14일에는 몇몇 분들과 Buntzen Lake로 소풍을 갔습니다. 밴쿠버에는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국립공원, 호수들이 꽤 많습니다. 몇 번 이야기만 들었던 곳인데 참 평화스럽고 경치가 예술이더군요. 함께 식사를 마치고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산책길이 아이들을 데리고, 유모차를 밀고 가기에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유모차를 밀고 간 게 아니라 막내 한솔이는 안고, 유모차를 들고 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양 집사님은 더 고생) 그래도 한결이는 이제 씩씩하게 형들과 함께 잘 걷더군요.(감사)





 

 

이틀 전 주일에는 주일 예배마치고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마트 내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고 나오는데 한솔이가 너무 장난을 쳐서 아내가 혼내면서 손을 끌어당겼는데 팔이 빠져버렸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두 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한국은 병원의 접근성이 좋아서 별문제가 아닌데 이곳은 병원 한 번 가서 치료할려면 응급실의 경우에는 적어도 몇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서 고민하다가 이번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그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계셔서 한솔이 팔을 잘 맞출 수가 있었습니다.(정용환 선생님 감사)

 

기도제목

1. Jubilee 채플 유학생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Seed member들이 잘 세워지도록)

2. 가족들 건강을 위해서

3. 새 학기 재정적인 압박이 심한데 필요들이 잘 채워지도록

4. 한결이가 Kindergarten에 가는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타인을 잘 배려하도록

5. 아내가 육아와 살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들러주세요(peterjoy.tistory.com)

 

20131022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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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5(2013-9-1)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 이 말은 대부분 진실이 아니다. 우리가 정직하다면, ‘충분한 시간이 없다는 말은 대부분 그 일이 나의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하지 않았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은밀한 세계관 중에서)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는 어떤 의미에서 그 일이 나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사실을 완곡히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는 바로 삶의 우선순위, 방향을 정하는데 중요한 문제이기에 바른 세계관을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의 시간을 보내며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첫 번째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여름은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여름의 4개월을 누리기 위해서 나머지 8개월을 버틴다고 하던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화창해서 햇볕에 나가면 아주 덥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습하지 않은 날씨 탓에 아주 시원하답니다. 또한 해가 거의 저녁 9시가 넘어서 지기 때문에 저녁시간이 아주 여유롭습니다.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저녁식사 후에 아이들과 산책을 나가곤 했습니다.

 

여름 방학기간에는 수, , 토 이렇게 주 3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냈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시간을 통해서 노동의 의미와 이런 피곤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지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각자 생업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시는 여러 후원자분들의 수고와 섬김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되고 이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많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몇몇 학우들과 Book study를 했습니다. 매주 한번 정도 모여서 몇 권의 책(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21세기 평신도 신학)을 함께 읽었습니다. 역시 혼자 읽을 때보다 함께 나눌 때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사를 하고 나서 10여 가정 정도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제하는 것보다 가정이 함께 만나서 교제할 때 서로를 좀 더 깊이 알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내의 음식 솜씨도 더욱 좋아져서 이제는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김치도 직접 담그게 되었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도 손님을 초대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놀 수 있고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8/4-5일에는 langley에 있는 갈멜산 기도원으로 칠리왁 기쁨의 교회 전교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주일학교는 성경학교를 진행했는데 이 시간에 다윗 왕과 느헤미야에 대한 설교를 아이들과 나누었습니다. 장년들은 DiSC(행동유형검사) 검사를 했습니다. 4가지 행동 유형을 나누어서 웍샵을 간단하게 진행했는데 서로의 차이를 잘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8/12-13일에는 지난 수련회 때 주일학교 성경학교 교사로 섬겨서 수고한 중고등부 학생들과 12일 엠티를 Agassiz에 있는 Pathfinder RV Park로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섬겨주셔서 학생들과 풍성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VIEW에서는 8/12일 철학특강(칸트와 철학사 개략)을 진행했고, 8/24일에는 제1VIEW &Jubilee 연합 Garage Sale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Garage sale 행사는 지역신문에도 광고를 했는데 예상외로 현지인들도 많이 참석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물건들을 기증해주셨고, 여러 원우들이 자원해서 섬겨주셔서 풍성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휘슬러와 콜롬비아 계곡

이곳의 여름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행을 많이 다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거의 방학 막바지에 정말 좋은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휘슬러는 지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치른 곳이라고 하는데 곤돌라와 케이블카를 타고 peak to peak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WhistlerBlackcomb산 정상을 케이블카로 연결해 놓았는데 이곳을 전체 돌아보는데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산 정상은 한 여름인데도 눈이 덮여있고 바람이 심해 너무 위험해서 한솔이는 못 올라가고 한결이와 저만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의 높은 산과 넓은 땅을 보면서 이곳은 엄청난 축복을 받은 곳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8/19-20에는 VIEW 원우들 11가정이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콜롬비아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창조론 Field Trip라는 이름으로 42(어른 21, 아이들 21)이 참석했습니다. 이곳은 창조의 명백한 증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러 지질학적인 증거들이 있는 곳입니다. 세계 최대의 현무암 주상절리, Dry Falls, 엄청난 표석(漂石, boulder)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이곳 콜롬비아 강 주변의 현무암 계곡은 엄청난 양의 빙하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깎아낸 지형으로 격변을 통해 지구가 창조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들이랍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협곡을 막아서 만든 Grand Coulee 댐과 독일인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몇가지 변화들

이제 내일 화요일(9/3)에 한결이가 처음 Kindergarten에 입학합니다. 할 줄 아는 영어는 Hi, Bye, How are you?, What are you doing now?, Thank you, You’re welcome이 전부라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앞서지만 잘 적응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에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다는데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지난 주부터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onference관련된 일인데 학교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행사 setting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간이 되는 학생들이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서 재정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교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9월부터 교회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하고 나서 교회사역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쥬빌리 채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시작하는데 이것을 함께 돕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옮기게 되어서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잘 정리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의 제목들

이번 가을학기에 등록금이 의료보험을 포함해서 6,200불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학교에서 2개의 장학금(Jireh Bursary 1,000, Elizabeth Liberg Memorial Scholarship 600)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귀한 기도의 응답이었답니다.

지난 몇 달간 양승훈 교수님의 책 3(창조와 홍수-창세기 강해 / 고난, 부흥의 묘약-베드로전서 강해 / 창조와 격변)을 아내와 함께 교정보았습니다. 그냥 읽는 것보다 교정을 봐야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어서 더욱 책임감 있게 보았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교회 사역지를 옮기게 되는데 잘 정리되도록(칠리왁 기쁨의 교회-쥬빌리 채플), 유학생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2. 치아 치료를 위해서(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3. 학교 임원(GSA 대의원, VIEW 총무)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4. 한결이가 Kindergarten에 가는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9/3)

5. 가족의 건강과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201391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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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4(2013-6-21)

 

 

거처를 옮기고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430일 칠리왁(Chilliwack)에서 써리(Surrey)로 이사를 했습니다. 지난 첫학기를 칠리왁에서 통학을 했는데 거리가 너무 멀고, 올해 한결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이것 때문에 써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벌써 이사와서 정리를 마쳤고, 생활한지도 한달반의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타운하우스에서 지하, 베이스먼트로 이사를 하게되어 햇빛이 좀 덜 들어서 아침, 저녁으로는 추운 느낌입니다. 아마도 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 주인 부부는 인도분들로 아주 좋은 분들이고, 뒷 뜰은 잔디밭으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사하고 며칠 지나서 생선전을 만들어서 접시에 담아 드리러 갔는데 그분들이 완전 채식주의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아이쿠) 저희는 육식위주의 식탁이라 식사교제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몇 주전 한결이의 유치원(kindergarten) 입학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60여명정도의 아이들이 이번 가을학기(9)에 유치원에 들어오는데 여기에 한국학생은 한결이 한명밖에 없더군요. 한결이와 한솔이를 위해 스트롱스타트(Strongstart)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 근처에 집을 얻은 것은 좋았는데, 한국인들이 너무 없는 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금만 나가면 원우들이 있지만 집 근처에는 거의 없더군요. 그런데 며칠 전에 저희 바로 옆집에 사는 애기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려서 캐나다에 와서 한국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 근처에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요즘 이사를 하면서 함께 도와주셨던 여러 분들과 주위의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5가정 정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때마다 아내가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데 아주 감동적입니다.(ㅎㅎㅎ)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교제와 나눔이 더 풍성해 지기를 바랍니다.

 

아르바이트

지난 5월 한달은 거의 주 5-6일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주로 VGC(View Global Center)와 재활용 센터에서 일을 했습니다. VGC에서의 작업은 아주 노동강도가 꽤 높은 일들 이었습니다. 전기톱 혹은 도끼로 나무 베기, 나무 옮겨 심기, 제초작업, 블랙베리 제거 작업, 삽질등을 했습니다. 원우들 몇 명과 함께 일했는데 함께 땀흘리며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또한 땀의 의미를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귀가하면 온몸이 피곤하고, 전기톱을 많이 사용했는데 무겁기도하고 위험해서 약간 어정쩡한 자세로 사용했더니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겼습니다. 일을 열심히 해보니 이제 공부가 너무 쉬웠어요라는 고백이 나올 것 같습니다.


 

맛동산과 맞바꾼 이빨

몇 주전 교회를 가다가 차안에서 아내가 준 맛동산(과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먹다가 이빨에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저녁부터 이빨이 흔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이미 몇 년전에 치료하고 해 넣은 이빨인데 맛동산을 먹다가 이것이 빠졌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며칠 후 이곳 치과에 가서 X-ray를 찍어 봤더니 이빨이 빠진 것이 아니라 이빨이 부러졌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뿌리만 남아 있어서 임플런트를 해야하는데 그 비용이 3,000불정도 든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3,000불짜리 맛동산을 먹은 셈이 되었네요. 일단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이곳에서 임플런트를 할지, 몇 년간 이빨이 없는 상태로 버텨야 할지, 아니면 한국을 나갔다 와야할지 고민중이랍니다.

 

학교 임원활동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ACTS의 대의원과 View 원우회 총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은사를 가진 분들이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참 행복합니다. 제가 좀 일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도 다들 즐겁게 함께 도와주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68()에는 VFM에서 귀국 원우 환송식을 하면서 VGC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야외 잔디밭에서 고기를 굽고 식사를 나누고, 아이들과 보물찾기, 축구도 함께 했습니다. 사모님들 몇분은 요즘 VGC 밭에 한창 자라고 있는 열무를 따서 열무김치를 담그기도 했습니다.(제 아내도 난생 처음 열무김치를 담가 보았습니다.)



610()에는 이번에 귀국하는 이강일 목사님(IVF 청년사역 연구소장)을 모시고 포스트모던시대의 복음주의에 대해서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종교개혁이후에 복음주의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지금 우리의 복음주의가 경건주의와 개혁신학사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철학(학문)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이중 언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이곳 View에서의 공부를 통해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또한 그런 사람들을 길러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요즘 한결이가 좋아하는 시간은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집에서 10-20분 거리에 꽤 큰 규모의 체육공원이 있는데 이곳 놀이터에 6월 이후부터 항상 분수가 나오고 아이들이 그곳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아직은 추워서 물놀이는 힘들지만 그곳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족들과 이런 시간을 많이 가져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함께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 이곳에 있으면서 인터넷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한국의 상황들을 듣습니다.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파하시는 것 나도 아파하고,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것 나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귀 기울이시는 것에 나도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이사 이후 이곳 생활에 잘 정착하도록

2. 학교 아르바이트일이 생기도록

3. 치아 치료를 위해서

4. 학교에서 섬기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GSA 대의원, VIEW 총무)

5.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621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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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3(2013-4-23)



 

기모간사소식 93(2013년도 3번째)

 

첫학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봄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해당 과목마다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4편의 논문을 썼는데 그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관과 교육 : 포스트모던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성경공부 교재에 대한 연구

2. 과학사 : Michael Servetus에 대한 연구

3. 기독교 세계관과 철학 : 한국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하면 윌버포스와 같이 사회 부정에 맞서 싸우도록 가르칠 수 있는가?

4. Research Strategy : How Can We Teach the Younger Generation in Korea to Fight Against Social Corruption, Just as Wilberforce Did?

 

가능하면 배운 내용을 청년사역과 관련된 주제로 풀어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관련 주제는 다원화된 포스트모던 사회의 청년들에게 적용 가능한 성경공부 방법을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복음을 이시대의 방식으로 어떻게 전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고, 철학과 Research Strategy에서는 William Wilberforce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이시대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노예제도 폐지와 사회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이를 위해 헌신하고 인내했던 윌버포스의 삶과 그를 도왔던 Clapham Sect.의 노력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18-19세기의 영국의 모습과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 가운데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사의 주제는 1600년대 이전의 과학자 중에 기독교인으로 그의 신앙과 과학적 업적을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거의 없었는데 과학사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알게 된 사람으로, 칼빈에 의해서 이단으로 정죄되어 화형당한 세르베투스가 아주 탁월한 과학자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삼위일체를 거부하고 유아세례를 부정하여서 결국에는 이단으로 정죄되고 화형 당했는데,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을 때는 저에게 세르베투스는 이단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위해서 여러 관련된 책과 논문들을 보면서 정확한 fact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논문의 결론 중의 일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논문이 세르베투스라는 인물을 좀 더 자세하게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알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가 어떤 배경에서 교육을 받고, 어떤 신앙적인 토대 가운데 어떤 삶과 업적을 쌓아갔는지를 알게 되었을 ,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을 있게 되었다. 그를 단순히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유아세례를 반대하여 처형당한 이단아로 쉽게 단정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탁월한 인물이다. 그는 고대의 전통에 맞서 싸운 용감한 학자였다. 몇몇 학자들에 의하면 세르베투스는 성격이 교만하고 고집스럽다는 평이 있지만, 종교적인 싸움에서의 순교자들보다 종교적인 편협함에 맞선 인물로, 근대 서양의 지식인을 상징하는 사람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신학적 이론이나 폐순환이론처럼 새로운 가정이 없다면 학문적인 새로운 진보는 불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질서에 의문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항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는 이런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 받을 만한 인물이다.”

 

이사 준비

지난번 소식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사와 여름 방학 학교에서의 일자리를 위해서 기도하며 알아보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의 집을 1년 계약으로 Rent를 했기 때문에 중간에 이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부동산 임대 업체(Home Life)의 담당 매니저가 양해를 해주었고 생각보다 빨리 다른 세입자가 계약을 하게 되어서 지금 분주하게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30일에 이곳 칠리왁(Chilliwack)에서 써리(Surrey)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현재는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단독주택의 반지하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가능하면 아이들 학교가 가까우면서 Strong Start 프로그램이 있는 지역을 알아보다가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포장이사를 하게 되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트럭을 빌려서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몇 달 이곳에서 지내면서 짐이 꽤 늘었는데 안전하게 이사를 잘 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름에 학교에서 일하는 것은 현재로는 불투명합니다. 지원서를 내고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재로는 가능한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루트로 다른 일도 알아보고 있는데 필요한 자리를 잘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학기 마무리하면서 TWU GSA(Graduate Student Association-대학원 학생회)에 대의원(Representative)으로 출마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한 학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캐나다 학생들과 이곳의 문화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물론 약간의 장학금도 한 몫) 지원을 하게 되었고 대학원생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었습니다. 또한 이곳 VIEW(세계관 대학원 과정)에서도 지난 주 정기총회(4/21)를 통해서 총무로 선출되었습니다. 겸직이 부담스럽지만 모두 열심히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바라고, 이를 통해 저의 지경도 넓어지리라 믿습니다. GSA 회의는 지금 한 번 했지만 회의 진행요령이나 방식도 많이 배울만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사 준비를 하며서 조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결이는 요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고, 한솔이는 공룡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3주에 한 번 정도 주위의 도서관을 찾아서 아이들 책과 DVD를 빌려서 열심히 보고 나름 문화생활을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함께 찬양을 하고 성경을 한 장 읽고 제가 잠시 설명을 한 후에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때 가장 열심히 기도제목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 한결이랍니다. 기도제목도 많고 기도도 이제 곧잘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어린아이들의 기도를 기뻐하시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도제목

1. 이사를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4/30), 가족들이 새로운 집에서 잘 적응 하도록

2. 여름 방학동안 잘 쉬고,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3. 학교에서 섬기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신입생 대표, GSA 대의원, VIEW 총무)

4.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423일 캐나다 Chilliwack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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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92(2013-3-18)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오류라는 말과 동일시 하거나 과학적이라는 말을 진리라는 말과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진화의 과정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진리가 아니며창조의 과정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될 수 없지만 진리이기 때문이다과학적 방법은 과학적 진리를 찾는 데는 유용하지만 다른 분야의 진리를 찾는 데는 제한된 유용함만 있기에 오늘날 모든 지식을 과학적 지식으로 환원시키려는 과학 만능의 풍조를 경계해야 한다많은 창조과학자들이 간격의 하나님(God-of-the-Gaps)을 주장한다이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생명체의 존재를 설명하다가 설명할 수 없게 되면 그 논리적 간격을 메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주장이다이 주장은 언뜻 하나님을 굉장히 높이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을 기적의 세계인간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나 계시는 분으로 격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하나님께서는 이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창조질서를 통해서 지금도 만물을 붙드시고 운행하고 계신다하나님은 인과율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그것에 매여계시지 않고 개방체계 내에서 역사하시는 분이다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주권적이시면서 또한 인격적이시며우리 마음속에 계시면서 또한 이 우주를 초월해 계시며논리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또한 인간의 논리 속에 갇혀계시지 않는 분이시다하나님은 과학 안이나 바깥이 아닌과학을 만드시고 과학 위에 계시는 분이다"(양승훈프라이드를 탄 돈키호테중에서).

 

지난 주로 이번 학기 수업을 마쳤습니다수업이 마쳤다고 학기 일정이 모두 마쳐진 것은 아니고요각 수업마다 Paper가 남아 있습니다원래 이번학기 신청한 수업은 11학점으로 5과목입니다그런데 욕심을 부려서 몇 과목을 청강하고학점에는 포함되지 않는 Pronunciation 과목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수업마치고 계산해보니 18학점의 수업을 들었더군요첫 학기라 좀 무리해봤습니다.

 

제가 수강한 내용은 Research Strategies, Worldview and Education(세계관과 교육), History & Philosophy of Science(과학의 역사와 철학), Philosophical Foundation of Worldview(세계관의 철학적 기초)라는 과목입니다그리고 청강한 내용이 Marriage and Family Counseling(결혼과 가족 상담), Theology of the Believer’s Church Tradition(신자교회 전통의 신학)입니다각각의 수업들에서 상당한 양의 Reading과 paper들이 있어서 공부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어려운 만큼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지적인 도전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최근에 들은 철학과 과학사 수업은 저의 지적인 한계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공학도 출신으로 인문학적인 배경이 너무 적어서 세계관의 철학적 기초라는 수업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철학자들의 사상적 배경을 읽어내기도 힘들더라구요이 과목은 현재 한동대에서 가르치시는 최용준 교수님께서 오셔서 해주셨는데 아브라함 카이퍼와 도여베르트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시고유럽 교회의 전통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셔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로 마친 과학사는 이곳을 책임지시는 양승훈 교수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물리학을 전공하시고 한국 창조과학회 창립때부터 함께하시다가젊은 지구론의 내용이 현대 과학의 이론과 전혀 맞지 않아서 창조교학회를 나오셔서 현재 이곳 캐나다 VIEW에서 세계관 운동을 하시면서 다중격변창조론을 연구하고 계십니다이 과학사 과목은 초대교회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많은 철학자과학자들의 과학에 대한 견해와 현대의 과학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학문의 제사장으로 살아낼 수 있는지하나님이 이 땅의 창조주이심을 온전히 어떻게 고백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우리가 잘 아는 케플러갈릴레오뉴턴다윈의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그들의 이론의 배경에 어떤 사상적인신앙적인사회적인 배경들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성경을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법칙만을 보면 매우 딱딱하고 메말라 보이지만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느끼게 됩니다.

 

같이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중에는 사역을 오래해오던 목회자들도 있고 일반 평신도분들도 있어서 배우는 분들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합니다각자의 전문분야도 다르고요그래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어떤 부분들은 많이 불편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들도 있는데일단은 많이 듣고 이후에 이 내용들을 제 안에서 정리하면서 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제 나이가 들어서 공부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머리로가 아니라 엉덩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JOY Spirit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삶함께 공부하는 학우들이 함께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면서 노력중입니다노력의 일환으로 신입생들이 힘들어하는 Research 수업을 도와주고 수업중에 노트필기를 제 블로그에 올려서 공유하고 있습니다이번 학기 수업하면서 노트필기를 아주 열심히 한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제가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안 그러면 피곤해서 졸 것 같아서요.(제가 얼마나 잘 조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요???)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아내는 그러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함께 기쁘게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아내의 변화(?)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역시 제 아내입니다수업도 없는 날도시락 싸들고 가깝지도 않은 학교를 오가는 저를 묵묵히(?) 도와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집안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특히 외식을 하기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매끼 집에서 식사를 만들어야 합니다해보지 않은 새로운 반찬을 만들고 음식을 하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주 훌륭하게 잘 한답니다이런 놀라운 재능을 그동안 숨겨두고 있었는데 이제 그 재능이 놀랍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계속 수업 때문에 학교에 가느라고 많이 놀아주지 못하는데 이제 좀 만회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지만 학교까지의 거리가 왕복 130km나 됩니다그래서 계속 칠리왁에 살아야할지학교 근처로 이사를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한학기 지내보니 오가는 시간도 시간이고(왕복 2시간), 기름값도 꽤 많이 들어서요잘 알아보고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아직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는 구하지 못했습니다그간 수업도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마땅한 일이 없어서요그래서 일단 여름방학기간동안 학교 아르바이트를 신청해 놓았습니다적절하게 잘 구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남은 논문(4과목)을 잘 마무리하도록

2. 학교 오가는 중에 피곤하지 않도록

3. 학교와 교회에서 잘 섬길 수 있도록

4. 내일부터 진행되는 Youth Kosta(3/19-21, 교회 청소년들 6명 참석)

5.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들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2013년 3월 18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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