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진정한 행복의 두가지 조건
지난 이야기에서 우리는 ‘신이 있다, 신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념이나 세계관, 전제에 관한 문제 라고 했습니다. 만약 신이 있다라고 전제하더라도 그 신이 소통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나뉘고, 소통하지 않는 신의 경우에는 인간이 스스로 그 신을 찾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하나님은 먼저 소통하시고 급기야 자신이 인간이 되심으로 이땅에 오셔서 우리와 소통하셨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 자신이 누구신지 알아야할 내용을 텍스트의 형식으로 성경에 기록해 주셨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모든 것의 근본이요 근원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어떤 측면에서도 하나님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논리적 궁구로, 예술가는 감성적 언어로, 농부는 진솔한 이야기로 하나님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실존적인 추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행복, 모든 인간의 소망
어제, 오늘 여러분은 여러분과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표정으로 만나셨습니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같은 아파트나 주택의 엘리베이터나 계단에서 만나는 이들의 얼굴을 어떤 표정이던가요? 아니 여러분들은 그사람들에게 어떤 표정을 보여주셨습니까?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원하는데 우리 얼굴 표정은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 원합니다. 만약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에 깊은 병이 든 사람일 것입니다. 더 이상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마음은 깊은 좌정과 무기력이 가져 온,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저점의 마음일 것입니다. 사실 이러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인류의 소망이신 주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행복을 논하며 행복을 추구해왔습니다.(수렵-농경-산업-4차산업)
행복을 얻기 위한 네 가지 추구(4 pursuits : 4P)
Pleasure, prestige, power, property
1) 쾌락(pleasure)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보고 입는 것들, 성적인 추구등을 통해서 쾌락, 즐거움을 누리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쾌락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 쾌락이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쾌락의 문제는 쾌락을 추구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강력한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먹고 마시는 쾌락, 쇼핑 중독, 성적인 쾌락은 적정선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점점더 강력한 자극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그 쾌락이 인간됨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또 자신만이 쾌락을 추구하다 보면,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웃, 가까이에 있는 자기 가족의 즐거움까지 무시하거나 그들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쾌락을 좇다가 다른 사람들을 파괴하게 되는 것입니다. 쾌락은 우리에게 재미와 편리함 등을 선사할 수는 있지만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습니다.
2) 명예(prestige)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은 인기, 명예를 추구하지만 명예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혹 여러분들은 '나는 정치인도, 연예인도 아닌데 내가 무슨 명예를 추구하나?’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명예는 자기 이름값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던지 나라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기 원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필요한 존재야, 가치있는 존재야’라는 평가를 받을 때 행복합니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 행복하고,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 꼰대질, 갑질
그렇다면 우리가 명예를 얻으면 참된 행복에 이르게 될까요? 약간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사람들의 평가는 언제나 완전하지 않습니다. 늘 진심을 알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최근 배구계 쌍둥이 자매의 몰락
3) 권력(power)
세번째는 권력입니다. 우리들은 ‘나는 정치가가 아니라서 권력은 필요없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모두 권력을 추구합니다. 권력이란 다른 사람에게 조종되지 않는 정도의 힘, 내지는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직장에 들어가면 대다수 조직의 맨 아래에서 시작하여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승진하기를 원합니다. 통제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임원이 되어서 시키는 일만 하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일정 정도 힘, 권력으로 그 관계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더 많은 힘을 가지면 더 안전하게 느끼고 자신감도 더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선생님이 학생에게, 사장이 직원에게 그 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힘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을 세우고 섬길 수도 있지만 이것이 잘못 사용되면 사람을 조작하거나 조직을 망가뜨리고 나아가 본인도 망가지게 됩니다.
- LH 상황
4) 재산(property)
네번째는 재산입니다.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재산이 많으면 앞선 세가지를 모두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돈만 있으면 쾌락도, 명예도, 권력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평수가 얼마인가, 어느 지역에 사는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가에 따라 품격이 달라지고, 이런 저런 휴가를 갔다 오면 다른 사람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건강도 돈으로 살 수 있고, 미모도 돈으로 만들어 낼 수 있고, 교육도 돈으로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초등학생들의 꿈이 건물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부자되세요’라고 덕담합니다. 그러나 돈이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참된 관계, 건강, 교육, 사랑, 참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2005년 삼성 이재용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 씨가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지금도 이것이 타살이다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재벌가 딸의 죽음앞에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뭐가 부족한게 있어서? 호상에 겨워서?’라고들 했습니다. 이미 본인 명의의 수천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기에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이 4P(쾌락, 명예, 권력, 재산)가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뼛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이런 것들을 갖는다고 해서 궁극적인,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약간의 기쁨과 즐거움을 줄수는 있습니다. 재미, 편리함 같은 것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근원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근원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2. 행복의 조건
각자가 진정한 행복의 조건으로 여러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저는 오늘 두가지를 이야기할려고 합니다.
1) 무조건적인 사랑
사람은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해집니다. 엄마의 품안에 있는 아기를 보십시오. 연애를 하며 사랑에 빠진 사람을 보십시오. 그들은 왜 행복해 보일까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영원히 뜨거울 것 같았던 이성간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시들해집니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에 가장 가까운 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이런 사랑을 받는 아이는 행복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엄마도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엄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더 크다고 이야기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거꾸로 아이의 무조건적인 사랑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그렇게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 있습니다. 완전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이 늘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진정으로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삽니다.
2) 삶의 의미, 삶의 목적
사람에게는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랑만으로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 행복의 또 다른 축은 삶의 의미와 목적입니다. 우리는 삶의 목적을 찾으면 행복해집니다. ‘아 내가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이렇게 살 때 내 삶이 의미있고 내 존재가 가치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사람들은 행복해집니다.
과거 1970년대 말과 1980년대에 많은 사람이 독재에 항거하다가 죽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독재에 항거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자신의 몸을 바침으로 역사가 진보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전태일, 이한열 / 미얀마의 민주화 항쟁
자신의 삶을 의미 있는 일에 바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과격한 종교나 국가주의에 세뇌되어 잘못된 삶의 목적에 자신의 생명을 바친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폭탄 테러에 자신을 바치면서, 수많은 이들을 죽음의 수용소로 몰아넣으면서 자신들은 자신의 종교에, 국가에 충성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목적을 따랐던 것입니다. 이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앞서 살펴본 4p가 바로 우리의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이런 쾌락, 명예, 권력, 재산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이처럼 바른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잘못된 삶의 목적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고 싶어하시는 것
제가 오늘 이렇게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참된 행복을 위해서 이 두가지, 무조건적인 사랑과 삶의 의미, 목적을 주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쾌락, 명예, 권력, 재산 이런 것들을 가지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며 여러 종류의 모조품 행복과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장난감으로 우리를 기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삶의 의미를 주고 싶어 하신다고, 이미 주셨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두가지이고, 이것을 제대로 갖출 때 나머지 쾌락, 명예, 권력, 재산이 자기 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바로 제가 성경에서 만난 하나님입니다.
* 나눔 질문
1. 행복을 얻기 위한 네 가지 추구 중 나에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2.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과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합니까? 당신은 이 두가지를 어디에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또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5강 세상이 깨진 이유와 죄의 본질 (0) | 2021.06.07 |
---|---|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4강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오늘날 우리의 세상 (0) | 2021.06.07 |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2강 무신론과 유신론, 소통하시는 하나님 (0) | 2021.06.07 |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김형국, 비아토르) 1강 세가지 문과 세가지 장애물 (0) | 2021.06.07 |
도시 선교 전략-Mission Strategy in the City(김에녹, 죠이선교회) (0) | 202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