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오늘날 우리의 세상
우리는 진정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그래서 쾌락, 명예, 권력, 재산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구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삶의 의미, 목적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원래 세상과 나를 어떻게 만드셨는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왜 그리고 어떻게 오늘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시는지, 마지막으로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이 회복에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원래 계획
우리가 실존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재이 세상과 우리의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세상을 원래 어떻게 만드셨는지, original design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그분의 원래 계획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간이 우연히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창조하셨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분의 모든 창조물 중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로, 걸작품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원래 계획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성경이 인간을 나머지 피조물과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는 이유는 인간이 많은 면에서 동물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동물에게는 없는 특별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모 에렉투스 : 직립 보행, 똑바로 선 사람
호모 사피엔스 : 지혜가 있는 사람
호모 루덴스 : 유희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 : 도구의 인간
호모 하빌리스 : 손을 쓰는 인 간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독특한 이유에 대해서 인간만이 인격적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에 반응할 수 있고, 그분을 기쁘시게 할 수도 있고, 그 분을 슬프게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이렇게 만드셔서 인간과 아주 깊은 사랑을 나누기 원하시고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이 인간을 먼저 그렇게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22:37–38 (NKRV)
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스바냐 3:17 (NKRV)
17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이 구절에서 너 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키지만, 우리 개개인에게 적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으로 인해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이 인간을 이렇게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것을 정말 믿게 된다면, 하나님에게서 정말 무조건적인 사랑이 흘러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때의 경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셔서, 그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고 인간은 그에 반응하며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2. 자신과의 관계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마태복음 22:39 (NKRV)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자기 사랑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잘 누리고, 약함과 부족함은 인정할 수 있을때,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살펴보면 이런 건강한 자기 사랑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환경이라고 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사랑해줄때, 아이들은 자라면서 건강해집니다. 부모의 역할은 환경적으로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아이와 공감하고, 아이와 인격적인 대화를 나눌 때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3. 이웃과의 관계
인간은 자신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사람들이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하면 여유로와집니다.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편안해져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사랑하시고, 내가 독특한 것처럼 다른 사람도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 22:39 (NKRV)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요한복음 13:34 (NKRV)
3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또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사랑을 주고 받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본능입니다.
세상이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논리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그런 세상을 거부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장 큰 행복은 누리는 때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입니다.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서로 깊이 이해하여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런 사랑의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깊은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인간은 이렇게 사랑을 주고 받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4. 세상과의 관계
인간은 세상을 사랑하며 경영하는 일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창세기 1:28 (NKRV)
28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시고 인간에게 세상 경영을 맡기셨습니다. 본문에서 다스리라는 말의 부정적인 어감때문에 우리는 인간이 자신이 가진 힘으로 세상을 착취하거나 파괴하는 것을 연상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다스린다’라는 말은 하나님이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스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피조물 본래의 가치가 최고로 나타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하고 발전시켜 최선, 최고가 될 수 있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세상을 다스리고 경영한다는 것은 세상을 이용해서 얄팍하게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느 조직이나 공동체, 피조물이 원래의 가치를 최대한도록 드러냄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원래 가졌던 계획은 우리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 누리고, 또 그럼으로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함으로 넉넉해져서 이웃도 사랑하고 받아들여 이웃과 아주 건강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런 관계 속에서 이 세상을 변화시켜 더 살기 좋고 멋진 곳으로 만드는 삶의 목적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깨진 세상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을 어떻습니까?
앞서 살펴본 네가지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과의 깨진 관계
먼저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깨졌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시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정말 믿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자신과의 깨진 관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절대적인 사랑이 없기에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습니다. 내가 소유한 것이나 성취한 것, 그리고 이런 것들에 기초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따라 나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결국 대다수의 사람이 열등감과 우월감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성형수술을 받습니다. 이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외모 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바꾸려고 합니다. 학위를 위조하고 족보를 바꾸기까지 합니다. 건강한 자기 계발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바꿀수 없는, 바꿔서는 안되는 것들을 수용하지 못해서 바꾸려고 하는 이들은 불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하지 못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꿈과 건강하지 못한 욕망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절망하고 좌절, 자신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을 포기한 사람의 첫번째 모습이 게으름입니다. 스스로 대강 살아도 되는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자기를 포기한 사람은 나아가 자기를 학대하게 되고 다양한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중독의 특성은 자기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힘든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입니다. 절망스러운 상황과 그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뭔가에 몰입하는 것이 중독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게임, 인터넷, 술, 도박, 쇼핑, 포르노, 성, 일, 관계에 빠집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포기가 심해지면 극단적인 선택,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합니다.
3. 사람들과의 깨진 관계
이렇게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당연히 마음이 좁아집니다. 자신을 담지 못하기에 다른 이웃을 품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신과의 관계가 깨진 사람은 이웃과의 관계도 깨집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깨진 관계는 우리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런데 나와 관계없는, 멀리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마땅히 사랑을 주고 받아야 할, 가까이 있는 사람들한테서 받은 상처가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어 자신이 무가치해보이고, 더이상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겁나고 싫고 사는게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4. 세상과의 깨진 관계
이렇게 깨진 모습의 우리는 세상을 잘 경영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세상을 당장 어떻게 이용해 먹을까만을 생각합니다.
노동의 의미가 전락되어서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노동을 하며 살아가다보니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세상을 보살핀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1970년대 말 ‘로마 클럽’과 1997년 ‘교토의정서’ 에서는 지구 환경의 문제, 특히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극한 기후와 폭염 기후가 증가하고, 가뭄과 홍수, 빙하와 영구 동토층의 감소로인한 해수면의 상승등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험의 경고를 듣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기후 변화, 환경 보호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습니다. 특히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들에서 자신들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편리함이 다음 세대에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 내면 깊숙이 있는 갈망
하나님과 자신, 이웃과 세상과의 관계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원래 계획과는 달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 네가지 관계가깨져 있습니다. 원래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세상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데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인간은 우리 개개인의 불행과 사회의 갈등, 생태계의 위기 같은 문제들을 바라보며, 교육이 부족해서,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해서, 경제적인 억압구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조리한 권력 때문이라 생각하고, 인류 역사 내내 다양한 방법들로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그러 인해 인류가 긴 역사를 통해서 여러 부분에서 진보를 이룩한 것이 사실이지만 진보한 만큼 또 다른 문제들이 일어나고 우리는 여전히 수많은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진보와 빈곤(헨리 조지)
오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삶의 목적과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왜 우리는 이 고귀한 것을 얻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얻지 못하는 것일까 질문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다음 주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나눔 질문
1,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을 때의 원래 계획을 듣고 난 후 당신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당신이 이러한 온전한 관계들을 맺고 있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당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깨져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까? 어떤 면에서 당신은 이 세상의 깨짐을 절감합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무엇을 합니까? 또한 인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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