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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장은 내용의 정확성 여부에 관심이 있지만, 진리 주장은 내용의 옳고 그름에 관심이 있습니다. 진리주장은 규범적이지만 사실주장은 기술적입니다. 사실주장은 귀납적이지만 진리주장은 선언적이요 연역적입니다. 사실주장은 윤리와 무관하지만 진리주장은 윤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일 뿐이지만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바르지 않은 사람, 때로는 비윤리적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지와 그 가운데 모든 생명체들을 누가, 무엇을 위해 창조했는가 하는 것은 진리 주장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확하게 언제,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우주와 생명체를 창조했는가는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요, 사실 주장의 대상입니다. 우주와 지구의 연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엄격한 과학적 사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와 지구가 오래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진화론과 타협한 것이고, 진화론은 무신론이고, 무신론은 비성경적이며 비질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주장과 진리주장을 잘못 관련지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원 논쟁의 폭력성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주장에 대해서는 성실한 연구자세가 필요하고, 진리주장에 대해서는 겸손한 경청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세가 바로 과학에 대한 기독교적 관섬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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