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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the Lord said to Noah, p“Go into the ark, you and all your household, for I have seen that qyou are righteous before me in this generation. Take with you seven pairs of all rclean animals,1 the male and his mate, and a pair of the animals that are not clean, the male and his mate, and seven pairs2 of the birds of the heavens also, male and female, to keep their offspring alive on the face of all the earth. For in seven days sI will send rain on the earth forty days and forty nights, tand every living thing3 that I have made I will blot out from the face of the ground.” uAnd Noah did all that the Lord had commanded him.

Noah was six hundred years old when the flood of waters came upon the earth. And Noah and his sons and his wife and his sons’ wives with him went into the ark to escape the waters of the flood. Of clean animals, and of animals that are not clean, and of birds, and of everything that creeps on the ground, two and two, male and female, went into the ark with Noah, as God had commanded Noah. 10 And after seven days the waters of the flood came upon the earth.

11 In the six hundredth year of Noah’s life, in the second month, on the seventeenth day of the month, on that day all the vfountains of the great deep burst forth, and wthe windows of the heavens were opened. 12 And rain fell upon the earth forty days and forty nights.

p Matt. 24:38, 39; Luke 17:26, 27; Heb. 11:7; 1 Pet. 3:20; 2 Pet. 2:5

q ch. 6:9

r ch. 8:20; [Lev. 11]

1 Or seven of each kind of clean animal

2 Or seven of each kind

s ver. 12, 17; [Job 37:11–13]

t ch. 6:17

3 Hebrew all existence; also verse 23

u ch. 6:22

v ch. 8:2; Prov. 8:28; [Amos 9:6]

w ch. 8:2; 2 Kgs. 7:19; Isa. 24:18; Mal. 3:10; [Ps. 78:23]

 The Hol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16), Ge 7:1–12.

 

 

 

1-5절) 이는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하신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노아와 노아의 온 집으로 하여금 방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셨다. 이는 이 세대 중에 노아가 의로움을 여호와께서 보셨기 때문이다. 

본문 1절의 노아에 대한 평가는 6:8-9절과 비교된다. 

(창 7:1, 개정)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

(창 6:8-9, 개정)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앞서 9절은 당대의 사람들과 비교하여 완전한 자라고 했다면 1절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의로왔다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쌍을, 부정한 것은 암수 두쌍을,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쌍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살아남도록 할라고 명하셨다. 그런데 부정한 짐승들을 히브리어 성경은 한쌍을 데려오라고 말한다. 이처럼 앞서 6:19-20절을 볼때 방주에 들어간 짐승의 숫자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본문에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한 규정은 이후 레 11장과 신 14장에 등장하는 것으로 당시에 정확한 규정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홍수 이후에 희생 제물을 바치고(8:20) 동물을 먹도록(9:3) 허락받은 것을 볼때 만약 암수 한쌍만이 방주에 탔다면 희생제물로 바쳐지거나 먹이가 된 동물들은 멸종되었을 것이기에 그에 해당되는 동물들은 일곱쌍씩 방주에 타도록 했을 것이다. 

3절에서 새들에 대해서는 암수(자칼 우네케바 זָכָ֣ר וּנְקֵבָ֑ה)라고 했지만, 2절에서 각종 짐승들의 암수를 표현할 때에는 가족의 개념을 강하게 풍기는 이쉬 베이쉐토(אִ֥ישׁ ואְִשְׁתּֽוֹ), 남편과 그 아내라는 말을 두 번 사용하였다.

노아에 대한 묘사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하나님은 종종 노아에게 말씀하시지만, 노아는 홍수 상황이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단 한번도 말하지 않는다. 아트라하시스와 길가메쉬 서사시의 영웅들이 그들의 신에게 기도한 것처럼 노아도 기도하며 하나님과 홍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것 같은데 아무 말도 없다. 뿐만 아니라 방주를 짓고 짐승들을 모으는 일들을 하느라 엄청난 수고를 하였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전혀 언급이 없다. 창세기 6:22과 7:5 그리고 7:9은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다는 단 한 마디의 말만 남기고 있다. 이러한 것은 노아의 순종을 강렬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홍수의 주인공은 노아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256–257.

 

6절) 홍수가 노아가 600살 되던 해, 11절의 기록에서는 2월 17일에 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정확한 시기를 기록한 것은 홍수 사건이 역사적 사실임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다. 

 

노아와 세 아들(셈, 함, 야벳), 아내와 그 며느리들 총 8명은 홍수를 피하여 방주로 들어갔다. 앞서 말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다. 이처럼 짐승들이 방주로 나아와 들어가는 모습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이 각종 심승을 아담에게 나아오게 했던 모습과 비슷하다. 하나님이 데려온 짐슴들에게 아담은 이름을 지어주면서 ‘네페쉬 하야’(생령)를 불렀고, 노아는 생령있는(루아흐 하임) 것들의 생명을 보존하는 역할을 맡았다. 노아의 가족들은 노아 600세 둘째달 10일에 방주에 들어갔는데 이제 7일후에 홍수가 오기 시작했다. 그 비는 40일 밤낮을 쉬지 않고 퍼부었는데 일반적인 비가 아니라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리는 듯한 비였다. 이는 하늘의 궁창의 물이 쏟아지고 땅이 갈라져 지하수가 솟구치는 것으로 보인다. 

 

11절은 그 7일 후가 구체적으로 노아가 600살 되던 해의 제2월 17일이었음을 아주 구체적으로 밝힌다. 열왕기상하에서 이스라엘 왕들의 재임 기간 중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일자를 밝히는 것처럼 노아 홍수의 연월일을 제시하는 것은 노아 홍수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이라는 의도가 담겨있다.9) 11절은 또한 홍수가 깊은 지하수와 하늘의 창이 열리면서 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힌다. 그리고 12절은 그 물이 40일 주야로 지속되었음을 밝힌다. 11절의 깊음은 창세기 1:2에서 물에 덮여있는 지구의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테홈’(תְּהֹ֣ום)이다. 바다 또는 깊은 물의 의미를 가진 ‘테홈’을 나누어 하나님은 하늘의 궁창과 땅과 바다를 나누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 창세기 7:11에서는 바로 이 ‘테홈’의 샘들이 터져 나오고 궁창의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창세기 1장의 둘째 날 셋째 날 창조를 무위로 되돌리면서 지구를 창세기 1:2의 상태로 돌이켜 버린다. 창세기 1장이 ‘테홈’을 나누면서 창조(creation)를 시작하였다면, 창세기 7:11에서 그 ‘테홈’의 물과 궁창의 물이 땅 위에 다시 합치면서 창조 세계의 파괴(de–creation)가 시작된다.10) 길가메쉬 서사시에도 홍수는 배를 만들라고 에아가 우트나피쉬팀에게 말한 지 7일째 되는 날에 홍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길가메쉬에 의하면 대홍수에서 비를 내리는 역할을 폭풍과 비와 관련된 신들이 일제히 참여한다. 아닷(Adad)은 구름 속에서 천둥 소리를 내고 니눌타(Ninurta)는 물이 둑을 넘치게 만들고 에라칼(Erakal)은 댐의 기둥을 뽑아 버린다.11)

9) Gordon J. Wenham, Genesis 1–15, 179.

10) Nahum M. Sarna, Genesis, 55. Terence E. Fretheim, Genesis, 392. Kenneth A. Mathews, Genesis 1–11:26, 376. Derek Kidner, Genesis, 91.

11) ANET 94.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260.

 

A peculiar feature of the flood narrative is the number of detailed chronological notices (cf. 8:4–5, 13–14). By pinpointing the exact date of the flood within Noah’s life, the text underlines that it was a real event. all the fountains of the great deep burst forth, and the windows of the heavens were opened (7:11). Powerful imagery is used here to capture the intensity of the flood. From below and above, water poured out to cover the land. Rain fell continuously for forty days and forty nights (v. 12).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63.

 

본문은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시고 노아는 아무런 반응 없이 묵묵히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심판을 허락하셨는지, 이 심판으로부터 사람들과 동물들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하거나, 방주를 지으면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자신들의 가족들만 방주에 들어가 구원받는 것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이 없다. 성경의 기록자는 이처럼 노아가 이 홍수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사건의 주인공이심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주인공이신 이 홍수의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홍수 심판은 최후의 심판의 실체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벧후 2:9, 개정)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벧후 3:9, 개정)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은 모두 하나님의 성품으로 홍수의 사건이나 이후 최후의 심판을 통해 성취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거룩함으로 반응해야 한다. 하나님은 심판의 위협으로 우리를 겁주시기를 원하시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를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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