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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말해서 그리스도를 매달았던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따분한 사람이라고 고발했던 것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그들은 그리스도가 너무나도 역동적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충격적인 개성을 질식시키고 그분의 주변을 지겨운 분위기로 감싼 것은 그 후의 세대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유다의 사자의 발톱을 매우 효율적으로 깍아 주었으며, 그분께 "온유하고 부드럽다"는 증명서를 붙여 주고, 그를 창백한 성직자들과 착실한 할머니들에게 딱 맞는 애완동물로 추천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분을 결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험한 선동가라는 이유로 배척하였다. 분명 그리스도는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우셨으며, 정직한 구도자들에게는 인내심이 많으셨으며, 하늘 앞에서는 겸손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존경받던 성직자들을 위선자다라고 모욕하셨으며, 헤롯 왕을 "저 여우"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잔치상에서 함께 어울렸으며,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말을 들으셨다. 그분은 분에 차서, 거래하는 사람들을 습격하고 그들과 물건들을 성전에서 내쫓았다. 그분은 성스럽고 고색 창연한 수많은 규제들을 논파하셨으며,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병을 고쳐주셨고, 다른 사람의 돼지떼와 재산에 대해서는 충격적일 만큼 무관심하기도 했다. 그분은 부와 사회적인 지위에 대해서도 마땅한 경의를 표하지 않으셨다."(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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