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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트렌드 2024(목회데이터연구소, 규장)
1장. 교회 리빌딩(Rebuilding Church)
한국 교회는 코로나19(covid-19)를 겪으며 대격변기를 맞았다. 먼저는 교인 수가 급감했다. 이미 교단마다 교인수가 줄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교인 수 감소는 교회의 존립위기를 낳는다. 교인 감소 폭은 인구감소 현상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교세 감소 속에서 한국 교회 는 어렵사리 버티고 있지만, 곧 임계점에 다다르면 한국 교회의 민낯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교인들도 변했다. 코로나 기간 새로운 유형의 교인들이 나타났다. 2022년에 출간한 《한국 교회 트렌드 2023>(규장)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크리스천 현상으로 '플로팅 크리스천'과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현상은 엔데믹 시대에서도 여전하다.
교회 공동체성도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로 교회와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면서 신앙 지도를 받을 수 없게 된 교인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신앙을 만들어 갔다. 거기에는 유튜브 같은 온라인 콘텐츠가 큰 역할을 했다. 교회는 이와 같은 격변의 시대에 대응하기위해 새롭게 되어야 한다. 이전 같은 구조와 형태로는 유지조차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교회 리빌딩은 자의든 타의든 이루어 질 것이다. 지속 가능한 목회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회 리빌딩을 당할 것인지, 아니면 교회가 주도적으로 리빌딩을 할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방향이 바뀌지는 않고 속도만 달라졌다. 언택트가 미래에 나타날 현상이라고 여겼는데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어쩌면 몇년이 걸렸을지 모르는 일인데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언택트로 바뀌었다.'(28)
코로나 19 이후 한국 교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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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화된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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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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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공급이 끊어지자 성도들은 개별적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3. 플로팅 크리스천의 정착
4.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의 지속
5. 무너진 소형 교회, 무너지는 중형 교회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1. 전 교인이 바라볼 북극성이 있는가
2. 성도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
- 합리적 선택이론 : 인간에게는 사라지지 않는 근원적인 종교적 욕구가 있는데 이 욕구를 특정 종교에서 충족받지 못할 때 사람들을 그 종교를 벗어난다.
3. 평신도 역할의 확대
4. 개인 맞춤형 신앙 콘텐츠 지원
- 언제나 이런 위기 상황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종교적이지 않은 하지만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제시할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
2장. 외로운 크리스천(Loneliness in Church)
외로움이 사무친 시대다. 주위에 외롭고 고립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공허하고 힘들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언택트의 뉴노멀화를 뿌리내렸고, 거리두기라는 단절 속에서 인간관계는 얕아졌다. 게다가 세계적 경제 불황과 불평등의 심화, 각자도생의 위기 속에 '혼밥'은 일상어가 됐고 '먹방'은 이 시대 한국을 상징하는 세계적 아이콘이 되었다. 증가하는 1인 가구 속에서 사람들은 혼밥을 기꺼이 즐기며 유튜브 먹방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ᅠ찾는다. 하지만 그 즐거움이나 만족은 찰나적이다. 자유와 고독을 즐긴다고 하지만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현실 속에 우울감은 증가한다.
경제적 빈곤은 사람들이 살아가려는 욕망을 파괴한다. 빈곤은 먹고 마시며 여행하는 여유와 재미를 앗아간 채 생계라는 돌을 어깨에 받치고 끝없는 노동을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살게 한다. 경제적 심리적 고립의 비극적 결말에는 고독사라는 어두운 그림자마저 도사리고 있다. 사회 경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고립되어서 느끼는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의 차원이 아니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심리적 우울과 불안, 분노가 쌓이고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질병을 초래한다.
크리스천 역시 외롭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리스천도 사회 경제 구조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 외롭다. 외로움을 떨치려는 방법도 신앙 활동이 일순위가 아니었다. 2024년 한국 교회는 교회 안의 외로운 신자부터 돌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같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사람도 없는 신자들이 많았다.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외로운 크리스천'의 등장이다.
등장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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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경제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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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
크리스천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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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이 외로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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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도 외롭다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외로움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는 지지와 공감, 신뢰와 친절을 나누는 DNA를 지닌 영적이며 실체적인 공동체이다.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 우리는 학교, 교회, 직장안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호소하는 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는가? 이런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실한 공동체안에서의 진실한 나눔이다.
3장. OTT 크리스천(OTT Christian)
현재 우리는 '초개인화 시대'(Hyper-Personalization)를 살아가고 있다. '평균의 종말'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대는 개인의 요구와 상황을 더 세밀하게 고려하는 초개인화 기술의 발전과 그 기술을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의 등장에 힘입어 생겨났다. 이는 콘텐츠 소비 형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곧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 TV를 시청하게 될 것이라는 빈트 서프의 예언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국민 10명 중 7명이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고, 그 이용률은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한 교회도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AI와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 제공하는 서비스가 점차 늘고 있다. 그중 알고리즘을 통한 큐레이션은 사용자의 행동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알고리즘을 통해 제공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맞춤형 콘텐츠'가 아니다. 동시간성, 즉 함께 보는 '파티'(Party)라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 실시간 예배를 선호하는 통계를 보면 교회생활에 있어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그들의 바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기술 발전과 신앙생활의 변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OTT 크리스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했다. OTT 크리스천은 언제 어디서나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큐레이션을 통해 개성에 맞춘 신앙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공유되는 시간의 가치를 인식하며 디지털 시대에도 공동체의 경험을 강조한다. OTT 크리스천의 등장은 OTT 기술이 향후 교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탐구를 요구하며, 미래 교회와 신앙생활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것인지를 상상하게 한다.
등장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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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시대와 평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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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등장과 종교 큐레이션 가능성
OTT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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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cloud : 언제,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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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회 관련 플랫폼들, 유튜브 댓글 소통, 카카오톡 채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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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lored curation(맞춤형 큐레이션) : 나만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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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party(텔레파티) : 함께하는 공동체!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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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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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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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터러시
교회 공동체들이 너도 나도 이런 콘텐츠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소모적이다. 새롭게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이미 갖춰진 플랫폼을 자신의 공동체에 맞게 각색하려는 시도가 필요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교회와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필요한, 탁월한 컨텐츠를 제작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4장. 밈 제너레이션(Meme Generation)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다음세대 신앙 전수의 생태계가 급변했다. 마치 터널을 통과하면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듯 코로나는 다음세대 신앙 전수의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켰다. 2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중심에 있는 청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달고 나온 '포노 사피엔스'로서 디지털 원주민이며, 심리적으로는 '질풍노도의 시기', 종교적으로는 '미전도종족'으로 불리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복잡한데 여기에 'Meme Generation'(밈세대)라는 말이 추가되고 있다.
청소년은 '밈'(meme) 없이는 대화를 못할 정도다. 잠자는 시간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대화를 하는 청소년에게 밈은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화생물학 용어인 밈이 디지털 세대의 소통 방식을 일컫는 말로 재탄생한 것이다. 오늘의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밈을 이해해야 한다.
밈세대는 세 가지 트렌드를 보인다. 첫째, 'Modeling Elders'로서 신앙형성에서 부모와 교사 등 기성세대를 모델링 하는 특징이 있다. 둘째, 'Making Environment'로서 문화 형성에 온오프라인을 양손잡이처럼 사용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전에 어떤 인류보다 기술 친화적이고, 수평적이며 개방적이고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는 세대로 한국 교회 미래를 책임질 세대라는 것이다. 2024년 청소년 사역은 머리 아픈 사역이 아니라 가슴 뜨거워지는 사역이 될 것이다.
밈이라는 말은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이다. 도킨스는 밈을 '인간의 유전자처럼 자기복제적 성격을 지니며 번식해 대를 이어 전해져 오는 사상이나 종교, 이념같은 정신적 사유'로 정의했다. (108)
Modeling E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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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형성의 토양,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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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형성의 뿌리, 목회자와 교사
Making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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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를 창조하라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 팬데믹은 다음세대 신앙 전수 현장의 날씨가 아니라 기후를 바꾸어버렸다.(데이비드 킨나만) 기후가 바뀌었다면 새로운 기후에 살아남는 법을 익혀야 한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5장. 약한 고리 3040(3040 Millennials)
3040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 는 3040세대가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개인의 인생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 사회보다 고령화가 더 심각한 교회 역시 새로운 청년층에 해당하는 이 연령대에 주목하고 있다.
3040세대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대표 세대이다. 특히 이 세대는 대부분 젊은 부부들로 구성되어 있어 침체에 빠질 경우 교회학교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3040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세대까지 그 파장이 미친다는 것이며 결국 한국 교회의 미래도 좌우된다고 할수 있다. 중년기에 접어드는 3040세대는 인생에서 큰 전환기를 맞이한다. 개인의 정체성 면에서나 신앙적인 면에서 많은 혼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 세대는 흔히 신세대도, 쉰세대도 아닌 '낀세대'라고 불린다. 한때 40대는 '잊혀진 세대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정체성이 매우 약하다. 이들은 2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결혼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면서 생활 환경이 크게 변한다. 부모 의존에서 벗어나 분가와 자녀 출산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교회 안의 3040세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청년세대를 마감하고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이지만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으로 장년부에 쉽게 편입되지 못한다. 삶의 불안정과 분주함으로 신앙도 약화되기 쉽다. 대면 예배 출석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가 이 세대이고, 요즘 이슈로 떠오른 '플로팅 크리스천(온라인상에서 떠다니는 성도)도 이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가나안 성도의 주된 연령대 역시 40대였다. 3040세대는 한국교회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3040세대를 위해 교회는 먼저 3040세대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잃어버린 세대, 교회를 떠난 세대로 치부하고 그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이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면서 영적 필요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들이 인생 전환기에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관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6장. 교회 거버넌스(Bottom-up Commuinity)
기업 경영에서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거버넌스(Governance)가 대세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인데 지구를 망가뜨리지 말고 더불어 살아가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의미이다. 이중 거버넌스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말한다. 건강한 거버넌스는 참여적이고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좋은 의사결정을 한다. 한국 기업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건강하지 못한 거버넌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2030청년세대는 건강한 거버넌스, 특히 공정성과 소통, 수평적이고 참여적인 문화를 중시한다. 한국 사회와 기업들은 청년세대의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한국 교회는 어떤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교회에 대한 낮은 사회적 신뢰도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에 대한 원인 중에는 좋은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교회 거버넌스'가 있다.
많은 교회가 여전히 목회자와 당회 중심이며 일방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의사결정 구조에 머물러 있다. 교회 직분은 서열화되어 평신도와 성직자를 구분한다. 교회 문화는 위계적이고 권위적이다. 참여적, 수평적 문화로 가는 사회 흐름에 한참 뒤처져 있다. 고학력, 지식정보 사회가 되면서 성도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담임 목회자와 소수 리더만으로 교회를 이끌어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교회는 이제 건강한 거버넌스, 좋은 의사결정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때다. 교회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공동체이므로 사람이 아닌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 세상 조직과 차별화된 교회 공동체의 건강한 거버넌스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 교인들이 바라는 이상적 교회는 하나님 중심(예배, 기도), 개인 도덕성, 이웃 섬김(사회 구제 봉사)이 균형 잡힌 교회이다. (164)
- 거버넌스는 ‘좋은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상명하복이나 독단이 아니라 민주적 의사 결정 체계를 의미한다. 즉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협력하고 소통하여 의사 결정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것이다.
교회 거버넌스
1) 건강한 의사결정 구조
2) 의사결정에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
3)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해 헌신하게 함
4) 성경은 성도들이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라고 말씀하심
한국 교회 거버넌스의 현주소
의사 결정 과정에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가 미흡, 의견 수렴이 부족, 의사 결정 사항에 대한 소통도 잘 안되고 있다.
교회 거버넌스가 건강하지 못한 이유
1) 지나친 담임 목회자 중심 구조
2) 직분 제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계층화가 고착됨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1. 교회 거버넌스의 원칙
1) 한 백성 의식(선지자, 제사장, 왕)
2) 권위와 자율 간의 균형
3) 상호 호혜적이어야 함
2. 건강한 거버넌스를 위한 제안
1) 성령의 인도하심에 맡긴다.
2) 당회의 민주적인 운영
3) 당회와 제직회의 역할 구분
4) 직분자의 올바른 역할 인식을 위한 교육 강화
5) 교인의 전문성 활용
6) 여성과 청년세대가 참여할 기회를 제공
7)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소통 채널
8) 주기적인 평가와 피드백
- 우리의 공동체는 어떠한가? 건강한 거버넌스가 작동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7장. 처치 인 처치(Church in Church)
직장생활 때문에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는 딸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물었다. 매일 '편장족'(편의점에서 장보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이 되어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다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딸의 대답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다. '누군가의 간섭 없이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고 살면 과연 행복할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회적 관계(Sociality) 욕구를 지닌 존재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고 그곳에서 안정감을 누리고 싶어 한다. 특히 혼자 생활할수록 누군가와 가슴속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를 기대하게 된다.
교회는 이런 사회적 관계 욕구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대안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관계적 친밀감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뤄내는 '교회 내 또 하나의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인 소그룹 사역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소그룹은 함께한 이들의 표정 변화까지 읽어내면서 원만한 소통과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
소그룹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기간에도 그 위력을 발휘하며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왜 소그룹인가. 그리고 한국 교회가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인간은 삶의 여정 속에서 최소한 네 가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어한다. 첫째는 소속감, 둘째는 수용감, 셋째는 안정감, 넷째는 자존감이다.
효과적인 소그룹 사역
1) 대그룹과 소그룹의 균형
2) 일단 시작하자.
3) 리더 훈련을 위한 시스템
소그룹 리더들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 : 교회 본질과 기능에 대한 이해, 소그룹 자체에 대한 이해, 소그룹 리더 자신에 대한 이해, 소그룹을 인도하는 구체적인 인도 방법에 대한 이해
4) 효과적인 소그룹 교재도 중요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모이고 연결할 때마다 서로의 안부를 자연스럽게 묻는 소그룹이 있는 교회, 새신자를 따뜻하게 환대하는 소그룹이 있는 교회, 어떤 부끄러운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는 소그룹이 있는 교회,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면서 함께 울고 함께 즐거워하는 교회, 심지어 물질적인 필요까지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소그룹이 있는 한국 교회를 기대해본다.
8장. 어시스턴트 포비아(Assistant Phobia)
최근 한국 교회에서 전도사, 교육전도사를 포함해 부교역자 청빙이 어렵다는 말이 들린다. 담임목사 청빙에는 많은 부교역자가 몰리고 있지만, 부교역자 청빙에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비수도권에서 나타나던 부교역자 구인난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구인난은 수요보다 공급이 적기 때문에 생긴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는 구인난의 원인에는 '사역 기피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사역 기피 현상이란 부목사, 전도사, 교육전도사를 포함한 부교역자들이 지역 교회와 같은 전통적 사역 현장을 선호하지 않거나, 전임 사역을 스스로 내려놓고 파트 사역을 하면서 다른 일을 병행하거나, 사역 자체를 포기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역 기피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현상은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짙어지면서 젊은 사역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 교회의 대외 이미지 하락 등의 문제로 인한 목회직 자긍심 하락, 오랜 시간 누적된 부교역자 처우 문제, 하늘의 별따기로 비유되는 담임목사 구직난이 그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새로운 목회자 그룹은 사역에 대해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통적 목회 방식과 교회 조직 문화에 대한 회의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머지않아 부교역자가 귀해지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부교역자들의 사역 상황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이들이 건강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교역자 사역 기피현상의 등장 배경
1) 교회 미래에 대한 불투명
2) 목회직에 대한 자긍심 약화
3) 교회 양극화
사역 기피 현상의 이유
1) 부교역자가 처한 경제적인 문제
2) 사역 인식의 변화 : 헌신과 노동 사이에서(열정 페이, 헌신 페이)
3) ‘라떼는 말이야’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1) 부교역자의 처우 개선이 필요
2) 교회 부교역자에 대한 인식 변화
3) 교회 사역이 교역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
4) 청빙 양극화를 극복
5) 부교역자의 전문성을 길러줄 필요
9장. 다시 선교적 교회(Re-missional Church)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교회의 전망이 어둡다. 눈앞에 드러난 다양한 지표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가 받은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단지 코로나의 영향이 아니다. 오히려 지난 10여 년간 누적되어 온 지속적인 침체의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 속에서 선교적 교회가 부상하고 있다. 선교적 교회는 북미를 넘어 세계적인 현상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대안 찾기에 나선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처럼 보인다. 관건은 선교적 교회가 한국교회에서 또 다른 브랜드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원래 취지대로 교회 본질 회복의 도화선이 될 것인지이다.
다행히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이 선교적 교회를 또 다른 성장의 도구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 목회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란 무엇인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선교적 접촉점을 만들어 사명을 이룰 것인가?"를 질문하며 치열하게 고민해왔고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선교적 교회에 접근하고 있다.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선교적 교회론에 근거해 교회가 본질적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찾아가는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선교적 교회에 대한 전국 담임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목회데이터 연구소가 실시한 '2024 한국 교회 트렌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목회자들의 인식과 미래적 방향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에 주어진 선교적 사명을 붙잡고 성육신적이고 복음적인 사역을 통해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득 찬 교회가 되기 위해 붙잡아야 할 미래적 요소를 찾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선교적 교회의 등장 배경
선교적 교회의 출발점은 서구 교회 쇠퇴와 맞물려 있다. 레슬리 뉴비긴은 영국 교회의 세속화와 몰락을 보면서 ‘복음이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그리고 ‘복음과 근대 서구 문화와의 선교적 만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문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지, 교회는 어떻게 이 시대 문화 속에서 선교적 참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했다.
선교적 교회론 : 교회란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백성들의 공동체 이기에 자신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그분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목적으로 삼는다.
한국의 선교적 교회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제3의 공간을 통해 선교적 접촉점을 만든다. 이들은 마을과 지역 사회의 소리를 경청하여 필요를 찾아 채우는 대안적 사역을 감당한다. 나아가 제자도에 기초한 공공성과 하나님나라 가치를 실현한다.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 :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것과 선교적 교회가 되는 일은 별개다. 따라서 지도자는 전통적 프로그램과 사역으로 가득찬 교회를 선교적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철학을 바꾸고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 구조를 바꾸고 사역을 바꾸어야 한다. 회중 가운데 선교적 비전과 상상력이 가득 차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은사와 자원을 통해 선교적 모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를 실현할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1) 선교적 교회가 단순한 구호나 유행에 머물지 않게 하는 일
2) 선교적 교회의 사역 패러다임을 형성 : 하나님은 보내시는 하나님이시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 성부가 성자를, 성부 성자께서 성령을 보내시고, 성부 성자 성령께서 교회를 보내신다. 보냄받은 교회는 부름 받은 제자들인 성도를 훈련하고 교육하여 보냄을 실천해야 한다. 이렇듯 교회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냄을 위해 존재하고 하나님의 선교 사역의 대리자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면 교회는 이에 합당한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
3) 선교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
4) 선교적 교회의 개념을 지역사회에 국한된 봉사나 활동으로 제한해서는 안된다. 전통적인 선교 개념이 열방을 강조하면서 지역(local)을 잃어버린 실수를 범했다면, 선교적 교회를 지역 사회로 한정해 열방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10장. 인에비터블 컬트(Inevitable Cult)
2023년 3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한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사람을 살리고 소망을 주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하고 짓밟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신이다>에 소개된 단체들은 정통 기독교단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이었다.
2023년 한 해 이단 문제는 한국 교회가 주목하고 대비해야 할 거대한 목회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단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준비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 사회에는 이단을 인식하는 전형적인 공식이 있다. 이단으로 큰 충격을 받고 그 피해가 일파만파 퍼진 후에야 비로소 그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2020년 2월,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대구 경북지역에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사건이다.
이단은 이전부터 한국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이 점이 한국 교회의 부정적 측면을 형성한 트렌드로서는 좀처럼 인식하지 못했다. 주목할 사실은 이단에 빠지는 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 신앙에서 넘어간 이들이라는 점이다. 그중 다수는 자신이 속한 이단 단체야말로 '성경적'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자기네 단체를 이끄는 지도자나 교주가 죽더라도 그 단체를 떠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은 끊임없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포교 활동을 하며 끌어들이려 한다. 이들에게는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언론 보도는 대부분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믿기에 자신이 속한 단체를 적극 옹호할 뿐, 객관적으로 보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단은 앞으로도 한국 교회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무시할 수 없는 주요한 트렌드로 계속 자리잡을 것이다.
한국 교회 내 이단의 발흥
1) 국내에서 자생한 이단 : 구원파, 통일교, 영생교, 장막성전, 신천지, JMS
2) 해외에서 들어온 수입형 이단 :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3) 해외에서 들어온 수입형 이단 교리와 국내의 자생적 이단 교리가 결합되어 발전된 형태의 이단 : 하나님의 교회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이단에 대한 바른 분별력을 길러주는 바이블 백신, 즉 교리 백신의 접종이 필수적이다.
한국교회는 이단에 빠졌던 이들이 이탈할 때 상담하고 돌이키고 회심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
지역 교회는 그 지역에 있는 공신력있는 이단 상담소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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