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인하죠이를 사랑과 은혜마을로 분할할때 여러 회의를 통해서 진행했는데 그때의 몇몇 자료들입니다.
참 치열하게 회의했었는데...
플라나리아이야기.......
옛날에 플라나리아 한 마리가 살고있었습니다. 일명 인하나리아! 이놈의 플라나리아는 무슨 축복을 받았는지 정말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갔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서 다른 플라나리아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죠.
처음에 이 인하나리아는 참 겸손했습니다. 자신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에대해서 참 감사하고 다른 조그만 플라나리아를 보구선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다른 플라나리아들이 힘들어 하면 가서 마치 자기일인양 도와주기도하고 힘이 드는 일이 필요하고 덩치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자기의 맡은바 일들을 성실하게 잘 해냈습니다. 그렇게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이 인하나리아는 더욱 건강해졌고 정말 견실하게 자라났습니다. 다른 모든 플라나리아에게 모범이 되면서 항상 가장 앞선 길을 걸었죠. 그러면서 그 동네에서는 가장 큰 플라나리아로 자라났습니다. 가장 행복한 플라나리아로 말이죠.
그런게 즐겁고 행복한 어느날 부터인가 플라나리아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했죠. 다른 일에 바뻐서 다른 친구들 도와주느라고 약간 살이 빠진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플라나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자라나지 않을까?, 내가 남들을 너무 열심히 돕고 있는 건 아닐까?”, 여러 가지 시도들도 해보았습니다. 악착같이 운동도 해보고 살찌울려고 동네 잔치집이란 잔치집은 다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행사에도 참석해 보고, 어떻게해서든지 예전처럼 더욱 더 빠르게 자라나길 소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노력에도 변하는건 하나도 없었죠. 아니 더욱 더 자신감은 없어지고 조그만 실수에도 위축되고 무슨 죽을 병이 걸린 것처럼 아파하고... 인하나리아는 그렇게 고민에 빠져 한참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옆 동네 사는 건장한 플라나리아 한 놈이 어느날 반으로 쪼개어졌다는 소리! 일명 아이i배고v파f라고 불리우는 그 녀석!! 그 큰 덩치를 가지고 맨날 배고프다고 소리치고 다니던 놈이 어느 날 두 조각 나고 세 조각 나더니 각자 더욱 더 커져가고 있다고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세놈이 같이 몰려다니면서 더욱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몸을 쪼개어 내다니.. 혹시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몸을 쪼개어 둘로 나누다니... 충격이지만 혹시도 그게 남은 한가지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웠습니다. 나누다가 혹시 잘못 된다면 ..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아이배고파’ 녀석에게 한번 가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니 그리고 지금은 어때? 그 녀석은 죽는 시늉을 하면서 무진장 아프고 나누어지다가 너무 아파서 잠깐 다시 붙였던 이야기, 다른녀석들은 아에 포기하고 그냥 그대로 산다는둥.... 하지만 그 뒤에 한마디가 또 있었습니다. 나누니깐 되더라구 나누니깐 누가 채워주시는 것 처럼 더욱 잘 클수 있었다고...
인하나리아는 결정했습니다. 아프겠지만 분명 힘들겠지만 더욱 많은 일들을 하려면 더욱 큰 일을 감당하려면 이제는 나누어야 한다고 그리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몸을 나누었습니다. 더욱 멋있게 성장해서 자신에게 맞기어진 일을 잘 감당하겠다는 일념으로 더욱 많은 플라나리아들을 섬길 수 있다는 소망에.... 그리고 이제는 인하나리아는 사랑나리아와 은혜나리아로 그렇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직은 많이 아픈부분이 있지만 더욱 멋있는 모습으로 다른 플라나리아들에게 본이 되어가면서.. 세 번째 네 번째 플라나리아를 소망하면서...
인하대 모임 분할을 준비하면서
2000년 11월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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