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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포럼 : 개신교는 과연 약진했는가?
일시 : 2017년 1월 5일
장소 : 성복중앙교회 비전채플
공동주관 : 청어람 ARMC, 학원복음화협의회, 한국교회탐구센터
작년 12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전체 내용중에 종교 인구의 변화가 예측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불교는 7.4%, 가톨릭은 2.9% 감소한데 비하여 개신교는 1.5% 성장한 것으로 그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역교회의 교회학교의 학생들의 감소가 눈에 띄고, 캠퍼스 사역현장에서 20대 청년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체감상 느껴지는데 통계의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준비된 특별 포럼에 관심을 가졌고 참석을 결정했는데 갑자기 하루 전에 논의를 듣고 현장의 소리를 들려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매 5년마다 진행되는 주택총조사 통계중에 종교관련된 내용은 10년마다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서 통계 자료는 2005년과 2015년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그런데 이번 통계 결과로 불교의 인구가 대폭 감소하고 개신교의 인구는 도리어 1.5%, 123만명이 증가해서 결과적으로 개신교가 한국 종교를 대표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이러한 증가의 원인으로 오늘의 발제에서는 몇가지를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첫번째로는 통계 조사 방법과 지난 2005년 통계의 오류에 대한 부분이다. 올해 통계는 온라인 조사와 조사원의 방문조사로 각각 절반씩 진행되었다. 온라인 조사의 경우 학력에따라 응답률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대졸이상80.4%, 고졸이하 19.7%) 개신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학력이 가장 높기에 반사 이익을 많이 받은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2005년의 경우에 통계의 오류로 상대적으로 천주교를 과대평가되고 개신교는 과소평가된 부분이 2015년 조사에서 일부 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적인 개신교의 성장이다. 2005년 대비 총인구는 5.8%(270만명)이 증가했는데 약 50만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기독교 이단이나 가나안 성도들의 증가로 본다.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안상홍 증인회),구원파, 몰몬교, 제칠일안식일 교회, 베뢰아 성락교회, 만민중앙교회, JMS, 다락방 운동, 통일교, 천부교등이 해당되는데 이러한 이단들의 경우 자신들의 교세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30-40만정도 증가했다고 본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요인들로 123만명의 증가가 정확하게 설명되지는 않는다. 특별히 현장의 느낌은 성장이 아니라 감소를 예상했기에 더 이번 통계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들은 몇가지 있다.
먼저 개신교가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의 자리를 점유하게 되었고, 현상적으로 숫자는 증가했다고 하지만 도리어 한국 사회안에서 개신교의 호감도나 신뢰도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이 숫자가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방식의 사역(매주일 예배, 기도회, 봉사, 헌금)의 결과이고 이는 엄밀하게 말해서 성장이 아니라 버티기의 끝자락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 개신교가 이렇게 성장했고 이런 방식으로 계속하면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주의는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 변화속에서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특히 4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는 개신교로 유입되거나 회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20-30대의 이탈은 위험 수준이다. “청년이 현존하는 미래”라고 할 때 지금 불안정한 사회, 경제 시스템안에서 치열함에 내몰리는 이들을 바르게 인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절대로 밝지 못하다. 그러면 문제는 이러한 청년들을 어떻게 가이드하고 교육시킬 것인가이다. 다원화된 사회속에서 공적 신앙에 대한 바른 지침을 주지 못한채 케토화된 교회안에서만의 신앙을 강조하고, 바른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통해서 잘못된 이원론, 성직주의, 혼합주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20-30대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가나안 성도로 내몰리는 20-30대를 잡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교회가 이들의 삶의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합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층들을 잡기 위해서 교회는 좀더 삶의 필요의 현장, 예를 들면 결혼과 육아 문제, 이주민과 탈북자들을 섬기는 문제, 경제활동-직장을 제공하는 문제등에 관심을 가져야함과 동시에 개신교가 우리 사회, 문화의 타당성 구조를 형성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이를 도와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개신교가 선방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지만 개신교가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가 되었다는 승리주의에 빠지기보다는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봄으로 교회가 공적 신앙의 영역을 확대하고 다원화된 사회를 준비함으로 무신론자들이나 가나안 성도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준비하고 구비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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