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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로버트 뱅크스, IVP)




“초대교회를 꿈꾸게 했던 비서, 가정 교회를 넘어 교회의 본질을 꿰뚫는 필독서”

매우 거창한 소개의 글을 보고 이책을 구입했지만 선뜻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내심 좋은 자료, 학적인 글일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다가 지난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학적인 글이 아니라 초대교회의 예배의 모습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나간 글이었다. 물론 초대교회의 역사적 자료를 기초로 고증을 거친 글임에 틀림없다. 

이 글의 주인공은 푸블리우스, 풀 네임은 푸블리우스 발레리우스 아미키우스 루푸스이다. 이 사람이 친구의 초대로 아굴라와 브리스가 부부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참석한 가정예배의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이 짧은 이야기속에는 교회가 추구해야할 다양한 가치들이 담겨있다. 남자와 여자, 종과 주인, 아이와 어른, 성만찬과 세례, 식사와 성찬, 논쟁과 조정...
만약 우리들이 초대교회의 예배에 초청을 받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열심히 성경을 연구하고 초대교회의 자료들을 기초로 초대교회의 예배를 지금 21세기에 구현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까? 
이러한 교회를, 예배를 은혜롭게 받아들일까 아니면 이단적이라고 비난할까? 

우리는 항상 성경으로 돌아가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구호로 초대교회를 부르짖는다. 이 책에 초대교회의 예배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이 모습이 지금 우리의 교회안에 구현될때 우리는 과연 그것을 제대로 수용하고 용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를 이단이라고 치부해버리지는 않을까?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주 필요하고 중요한 말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모호하다. 성경의 어느 시대인지? 성경은 한권의 책이지만 매우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기에 그중에 어느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책의 저자처럼 1세기 초대교회의 모습을 꿈꾼다. 이 책 안에 녹아져 있는 예배, 기도, 성찬, 대화, 은사, 복음을 우리도 살아내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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