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And God said, g“Let the waters under the heavens be gathered together into one place, and let the dry land appear.” And it was so. 10 God called the dry land Earth,4 and the waters that were gathered together he called Seas. And God saw that it was good.
11 And God said, h“Let the earth sprout vegetation, plants5 yielding seed, and fruit trees bearing fruit in which is their seed, each according to its kind, on the earth.” And it was so. 12 The earth brought forth vegetation, plants yielding seed according to their own kinds, and trees bearing fruit in which is their seed, each according to its kind. And God saw that it was good. 13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the third day.
g Job 38:8–11; Ps. 33:7; 136:6; Jer. 5:22; 2 Pet. 3:5
4 Or Land; also verses 11, 12, 22, 24, 25, 26, 28, 30; 2:1
h Ps. 104:14
5 Or small plants; also verses 12, 29
The Hol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16), Ge 1:9–13.
셋째날은 땅과 바다를 만드신다. 이 땅과 바다를 만드시는 행위는 지구상의 물을 한 한 곳으로 모으심으로 모인 곳은 바다가 되고, 드러난 곳은 땅이 된 것이다. 셋째날 까지 하나님께서는 친히 창조하신 것에 이름을 붙이신다. 첫 3일에 걸쳐 창조된 것들은 이후 지음을 받을 피조물들이 채워질 곳들이다.
셋째날의 식물의 창조는 이후 동물과 사람들의 먹을 거리로 만들어 놓으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더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이후 넷째날에 해와 달과 별이 창조되기에 식물 성장을 위한 광합성이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셋째날에는 태양이외의 다른 광원이 존재했거나 이 창조의 순서나 내용을 너무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창세기 1장은 6일간에 걸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8가지의 창조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역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첫째날 : 한가지 사역 : 빛을 창조 |
넷째날 : 한가지 사역 : 해와 달과 별 |
둘째날 : 한가지 사역 : 궁창을 창조 |
다섯째날 : 한가지 사역 : 새와 물고기 |
셋째날 : 두가지 사역 : 땅과 식물을 창조 (10절과 12절에 두번의 평가, 좋았더라) |
여섯째날 : 두가지 사역 : 육지의 동물들과 사람을 창조(25, 31절에서 두번의 평가) |
지금까지의 창조 이야기에서는 하나님께서 만들고 싶으신 것을 직접 자신의 말씀으로 만드셨다. 그러나 이번은 예외다. 하나님 께서 땅에게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 매 맺는 나무를 내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마치 땅 자체가 스스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것처럼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천지 를 창조하실 때 땅에 게 자체적인 생산력 과 어느 정도의 창조력을 주셨음을 암시한다"(Waltke).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땅이 채소와 풀과, 각기 열매 맺는 나무들을 생산했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땅/자연을 신격화시켜서는 안 된다. 자연의 능력은 하나님 의 말씀에서 비롯 되었기 때문이다.(엑스포지멘터리 창세기 83)
11절) 본문에서 식물을 풀(데셰)과 씨 맺는 채소(에세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에츠) 세가지로 구별된다. 본문에서 종류라고 표현된 히브리어는 ‘민’이라는 단어로 유형, 종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여기서 말하는 ‘종’(민)이라는 표현을 생물학의 분류체계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보다는 하나님의 창조 계획속에서 그 질서대로 지으신 만물은 각각에 맞는 생존의 방식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창세기를 너무나 과학적으로 읽으려고 할때 우리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창세기 1-2장의 창조의 기록은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로 세상을 지으셨음을 선언하는 것이지 이를 과학적 가설로 읽어내려고 하는 것은 도리어 하나님을 제한하는 해석이 될 수 있다. 도리어 창세기의 창조에 대한 선포를 통해서 인간이나 피조물이 무목적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셋째날의 창조는 땅과 식물들의 창조를 통해서 기능적으로 농경체계가 가능하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빛과 궁창, 땅과 식물의 창조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기후(날씨), 농경이 가능하도록 하신 이야기이다. 이러한 기능은 성경만이 아니라 다양한 창조 설화에도 등장한다. ‘에누마 엘리시’의 5번째 토판에서도 그와 유사한 과정이 포함된다. 마르둑이 구름, 바람, 안개를 동반한 강우를 만들고 이로 인해 땅위에 물의 원천들이 설정되고 토사가 싸이는 내용이 나온다. 농경을 위한 필수 조건인 인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관계 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이러한 신화에 투사되어 있는 것이다. 이집트의 프타 신화에서 식물의 창조는 범신론적인 성격을 갖는다. 프타는 각종 신들을 만들고 이 신들의 몸체인 모든 종류의 나무와 돌 등을 만든다. 그리고 프타는 이 신들을 몸체인 식물과 물체들에 글어가게 한다. 하지만 창세기에는 이러한 범신론적인 사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유사한 설화들이 등장하지만 동시에 성경의 이야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세계관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날 창조의 특징으로 하나님께서는 10절과 12절에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평가를 두번에 걸쳐서 하신다. 본문에서 좋았다(토브)라는 의미는 잠재적으로 솜씨의 질을 언급할 때 뿐만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영역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표현인 ‘좋았다'라는 말의 뜻은 '좋지 못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때 좀더 명확해진다. 창 2:18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좋지 않다는 의미는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와 목적을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좋다라는 의미는 바로 어떤 사물이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더운 여름 냉장고나 에어컨을 틀었을때 음식이 잘 보존되고, 얼음이 잘 얼고, 시원한 냉기를 잘 만들어낼 때 우리는 좋다라고 말한다. 반면에 그것이 고장나서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할 때 그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물이 모이고 뭍이 드러나게 되었을까? 과학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지구 내부의 외핵과 내핵의 움직임으로 맨틀이 이동하면서 지층이 융기되거나 침강되는 현상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지층이 올라온 곳은 땅이 되었고 가라앉은 곳으로는 물이 모여서 바다가 되었다. 지질학적으로 수억년이 걸리는 이 현상을 보시고 하나님은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후에 그 땅에 종류대로 풀과 초목과 나무를 내셨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땅에게 명령하시고 땅은 이것에 화답하여 식물을 내게 되는데 이것을 보고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이 모든 창조 행위가 하나님의 질서와 목적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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