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말그대로 모든 것의 기원에 대한 기록이다. 모세 오경의 첫번째 책으로 성경의 문학 양식에 대한 구분으로 볼때 율법서(토라)의 첫번째 책이다. 성경의 처음 다섯권의 책이 성경의 기초가 되는 것처럼 이 다섯권중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가 모세오경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창세기는 일반적으로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1-11장은 아브라함 이전의 원역사이고 12-50장의 기록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 역사이다. 원역사에 해당하는 1-11장의 내용은 모든 것의 시작에 대한 기록이다. 창조-타락-구속의 성경 전체의 이야기의 큰 틀을 제공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창세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족보, 계보(톨레돗)는 매우 중요하다.
“These are the generations of …” (2:4; 5:1 with slight variant; 6:9; 10:1; 11:10; 11:27; 25:12; 25:19; 36:1; 36:9; 37:2)
이 구절들은 마치 돋보기의 역할을 한다. 전체의 그림속에 작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세기의 족보들
본문의 ‘톨레돗’은 영어 표현으로는 모두 generations라고 번역되는데 한그 ㄹ성경에서는 내력, 계보, 족보라고 다양하게 번역되고 있다.
아담의 계보
족보의 메인 라인은 아담-셋-노아-셈-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으로 이어진다. 이외의 부차적인 족보들은 전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창세기의 주제
창세기의 주제는 창조, 타락, 구속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보기에 좋도록 창조하셨지만 선악과로 말미암아 타락하였고 결국 인간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다. 이어 인간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홍수로 멸망하게 될때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가족을 통해서 구원을 베푸신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도 인간의 죄에 의해서 나빠지게 된다.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구원의 소망을 주신다. 아브라함을 통해서 모든 나라가 복을 받을 것이며, 이 하나님의 목적은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핵심 주제들(Key Themes)
1. The Lord God, being both transcendent and immanent, having created the earth to be his dwelling place, commissions human beings as his priestly vice-regents or representatives so that they might fill the earth and caringly govern the other creatures (1:1–2:25).
2. Abandoning their priestly and royal duties, the human couple rebel against God and betray him by acting on the serpent’s suggestions; their willful disobedience radically affects human nature and the harmonious order of creation (3:1–24; 6:5–6).
3. God graciously announces that the woman’s offspring will redeem humanity from the serpent’s tyranny. Genesis then traces a unique family line, highlighting how its members enjoy a special relationship with God and are a source of blessing to a world that lies under the curse of God (3:15; 4:25; 5:2; 6:8–9; 11:10–26; 12:1–3; 17:4–6; 22:16–18; 26:3–4, 24; 27:27–29; 28:14; 30:27–30; 39:5; 49:22–26).
4. As a result of the man’s disobedience, his unique relationship with the ground degenerates, resulting in hard toil and even famine. While Genesis graphically illustrates the effects of this broken relationship, it also portrays the special family line as bringing relief from such hardship (3:17–19; 5:29; 9:20; 26:12–33; 41:1–57; 47:13–26; 50:19–21).
5. While the woman’s punishment centers on pain in bearing children (3:16), women play an essential role in continuing the unique family line; with God’s help even barrenness is overcome (11:30; 21:1–7; 25:21; 29:31–30:24; 38:1–30).
6. The corruption of human nature causes families to be torn apart as brotherly affection is replaced by resentment and hatred (4:1–16; 13:5–8; 25:22–23, 29–34; 27:41–45; 37:2–35). Although Genesis highlights the reality of family strife, the members of the family line have the potential to be agents of reconciliation (13:8–11; 33:1–11; 45:1–28; 50:15–21).
p 42 7. Whereas exile from Eden and dispersion throughout the earth are used by God to punish the wicked (3:22–24; 4:12–16; 11:9), the promise of land is a sign of divine favor (12:1–2, 7; 13:14–17; 15:7–21; 26:2–3; 28:13–14; 50:24).
8. Although God is prepared to destroy almost the whole of humanity because of its corruption (6:7, 11–12; 18:17–33), he still desires that the earth should be populated by persons who are righteous (1:28; 8:17; 9:1, 7; 15:1–5; 17:2; 22:17; 26:4; 28:3; 35:11; 48:4).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41–42.
성경의 모든 기록들, 특히 창세기를 읽을 때 각각의 사건들을 독립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런데 전체의 그림속에서 그 사건의 위치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전체 그림의 중심에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창세기 전체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족보가 있다. 이 족보는 원시 복음이라고 일컬어지는 창 3:15절로부터 시작해서, 그 계보에 등장하는 여인의 후손과 뱀의 후손의 싸움에서의 승리가 성취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아담-셋-의인 노아-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각각의 족장들의 이야기들 만으로는 전체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없다.
창세기의 족보의 라인은 항상 장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에서는 장자권을 동생에게 판다. 르우벤의 실수로 장자권은 요셉에게로 넘어갔다. 우리는 요셉의 꿈을 통해서 왕의 계보가 그에게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야곱은 그가 죽기 전에 요셉의 둘째 아들 에브라임에게 축복을 한다.(창 48:13-19) 하지만 요셉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왕권은 그의 형인 유다로 이어지게 된다.(창 49:8-12) 결국 왕의 계보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지만 기계적으로 장자들에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에서 나오지만 사무엘을 통해서 왕을 세우실 때 에브라임지파는 거부당한다.(시 78:67-72)
창세기의 역사성
창세기는 역사적 기록인가? 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창세기는 당시 고대 근동의 역사, 특히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의 기록과 일치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애굽을 탈출한 유대인들에게 자신들이 어디로부터 기원했는지를 알려주고자 모세가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이야기체, 산문으로 기록되었는데 예외적으로 창조의 기록, 창 1:1-2:3의 기록은 왕의 즉위식을 기록하는 것과 같은 찬양 산문체로 기록되어 있다.(시 136:4-7)
창세기의 기록 목적, 특히 천지 창조의 이야기가 목적하는 바는 과학적인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내 광야의 유목민 공동체가 출애굽하여 애굽의 우상들이 자신들의 신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찬양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는 인류의 조상으로 소개된다.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 이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이를 통해서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도덕적인 판단을 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동물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창세기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현대 과학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창조와 진화의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창세기는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을 제공해준다.
성경은, 창세기는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대답해주지 않는다. 창세기가 역사적인 사실이며 창세기의 세계관이 과학 연구에 가장 적합한 세계관을 제공해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창세기가 역사와 현대 과학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창세기의 저자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사실을 찬양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쓴 것이다. 말하자면 누가, 무엇을(Who, What)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 언제, 어떻게(When, How)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독자가 모세의 저작 목적에 따라서 창세기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는 창세기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창세기는 창조와 타락과 구속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맨 처음으로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에서 영광스러운 정점에 이른다 곧 창세기는 나중에 보다 영광스럽게 마무리될 이야기의 첫째 부분에 해당한다. 그리고 창세기는 다음 사실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선하신 하나님은 세상을 선하게 지으셨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지은 죄는 모든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들을 없애 버리려고 시도하신다. 따라서 인간이 몽을 지니고 사는 것 인간이 모든 인류와 유대 관계에 놓여 있는 것, 인간이 피조 세계와 관련되어 있으며, 그 세계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것, 또한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의존해야 하는 것 등은 모두 창세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에 기초하고 있다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윤리적인 가르침도 도덕적인 순결을 요구한다. 신앙인이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규정들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하셔서 하나님은 자신의 은혜를 베푸신다. 신앙인은 공동체와 결합되어 있다. 이 공동체는 하나님이 창조를 통해서 원래 의도하시는 것을 인정한다 나아가 창세기는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 세계를 다루시는 방법에 대한 틀을 제공해 준다. 곧 대표의 원리다. 아담은 인류와 세상을 대표한다. 따라서 아담의 타락은 아담이 대표하는 인류와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대표의 원리는 기독교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대표적인 구속 사역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틀을 제공해 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모든 사람들과 나머지 피조 세계를 대표하는 것이다.
창세기 시대의 근동(B.C. 200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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