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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적정 기술의 정의는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필요 및 문화와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만들어진 기술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얼마전 지구의 6개의 대륙에 위치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의 65억배에 해당하는 블랙홀의 존재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 기술을 첨단과학의 영역으로 실제 우리의 삶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물을 얻기 위해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고 그 과정에 육체적인 고됨과 운반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이 많았는데 드럼통 모양을 굴리면서 놀이하듯 물을 운반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서 확보된 시간으로 아이들이 더 많이 학교에 갈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적정한 기술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혜신 님의 “당신이 옳다”에서는 적정 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그 적정 심리학의 내용은 바로 공감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적극적 공감, 바로 당신이 옳다라는 이 자세야 말로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적인 기술이 없다고 하더라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당신이 옳다라는 자세가 상대방에 행한 행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상대방의 상태속에서 그의 감정에 대해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인정해줄때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치유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온 체중을 실어 공감을 할 것을 요청합니다. 입에 발린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이 아니라 나의 전 존재로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할때 상대방은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공감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기술이 반영(Mirroring) 입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한 그대로 축소하거나 과장, 왜곡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추어주는 것입니다. 대화에서 반영하는 기술을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 듣기도전에 나의 머리속에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준비해서 말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없습니다. 그 순간 상대가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공감해줄때 그것이 바로 정혜신 님이 말하는 '당신이 옳다’라는 메시지이고 적정 심리학입니다. 

 

이 시대 고통당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그들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당신이 옳다’라고 크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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