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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두 가지 견해(IVP, 윌리엄 로더, 메건 드프린자, 웨슬리 힐, 스티븐 홈스)

 

 

일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견해라면 동성애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책 전체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에 등장하는 4명의 견해가 두가지로 크게 나뉘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중에 한 사람도 동성애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네명의 저자를 크게 둘로 나누면 윌리엄 로더와 메건 드프란자는 성경적, 신학적으로 동성 결혼까지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웨슬리 힐과 스티븐 홈스의 경우에는 결혼은 출산이라는 신성한 의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동성 결혼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웨슬리 힐 본인이 게이 크리스천임을 밝히고 있다. 그는 성서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동성애를 느끼는 것과 이것이 동성간의 성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책의 구성은 각각의 저자가 본인의 입장을 주장하고 나머지 세 명이 각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비평을 하고 이 비평들에 대한 저자의 반론 형식을 띠고 있다. 하지만 이 비평의 과정에서 서로를 비난하거나 상대방의 주장을 깍아내리지 않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고 중요하다. 

 

한국 기독교는 동성애라는 주제에 대해서 매우 과격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동성애를 반대해야한다라고 주장한다. 서로 다른 주장에 대해서 겸허하게 듣고 이것에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서문(프레스턴 스프링클)

휴거나 전천년설이나 방언 등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논쟁을 벌이는 다른 문제들과는 달리 동성애는 인간 존재의 핵심을 건드린다. 동성애가 그저 쟁점이 아닌 것은 사람이 단순한 쟁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결혼, 젠더와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성경 본분이나 교리나 성경 신학적 주제의 영향을 받은 쟁점들이다. 동성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경의 맥락이 되는 고대 근동 사회와 그리스-로마 사회를 파고들어야 하며, 동성 관계에 대한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관점을 연구해야 하며, 심리학과 사회학과 생물학의 최근 연구들을 참고해야 한다. 또한 동성애는 들을 줄 알아야 하는 문제다. 실제 게이와 레즈비언과 양성애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 

 

저자들 소개

1) 윌리엄 로더 : 고대 유대교와 기독교의 섹슈얼리티 전문가, 

- 동성애 관계를 긍정하는 입장

- 성경은 동성애 관계를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 윤리에 성경을 적용할 때는 생물학, 인류학, 사회학 등 섹슈얼리티와 젠더와 관련한 다른 분야들의 학문적 성과를 고려해야 한다. 해석학적, 윤리학적 이유에서 로더는 신실하고 배타적인 동성간 관계는 신성하다고 인정한다. 

 

2) 메건 드프란자 : 성, 젠더,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학적 연구의 전문가

- 성경의 금지 본문은 인신매매, 경제적 착취, 젠더와 사회 계급의 이해에 얽힌 서로 다른 권력들이 지배하던 고대 성 문화의 배경에서 읽어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 본문은 서로 합의한 배타적 동성 간 결합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3) 웨슬리 힐 : 성서학자, 신학자, 게이 그리스도인

- 동성애 관계를 긍정하지 않는 관점에서 주장, 금지 본문들을 결혼, 성, 출산에 대한 신학의 지배적인 입장(아우구스티누스)과 대비시킨다. 

 

4) 스티븐 홈스 : 조직 신학자

- 아우구스티누스의 결혼에 대한 견해를 기초로 동성 커플은 출산을 할 수 없기에 동성 간 관계는 성과 결혼의 신성함에서 배제된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목회적인 입장에서 이혼 후에 재혼한 이성애 커플들을 기독교 지도자들이 교회 안에 받아들인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교회가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들을 목회적으로 수용할 어떤 가능성을 살펴본다. 

 

 

제1장. 동성애와 성경(윌리엄 로더)

최근 들어 점점 커밍아웃,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선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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