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와 제목
나훔의 이름은 ‘위로’를 의미한다. 본문 1:1은 나훔서의 주제가 ‘니느웨에 대한 경고’이며 ‘엘고스 사람 나훔’이 기록한 묵시의 글이라고 말한다.
엘고스의 위치는 불분명하지만 나훔은 유다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2. 저작 연대
나훔은 노아몬의 패망(3:8-10)을 잘 알려진 사건으로 언급한다. 노아몬은 테베스의 히브리어 이름이다. 앗수르 왕 앗수르바니팔은 이 성을 주전 664/663년에 점령했다. 나훔은 또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의 패망을 미래의 사건으로 예언한다. 니느웨는 주전 612년에 메데와 바벨론의 연합군에게 무너졌다. 따라서 나훔서는 주전 664/3에서 612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훔서를 통해서 니느웨는 그 세력의 정점에 있었고 유다는 여전히 앗수르 지배 아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앗수르는 저전 640년 이전가지 그 세력의 절정에 있었고 마지막 황제인 앗수르바니팔(669-627)이 죽은 뒤에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유다왕 요시아는 앗수르바니팔이 죽은 때인 다스린 지 12년째 되는 해(628/627, 대하 34:3)에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요시야의 개혁 노력이 유다의 국경을 넘어 확대된 사실(대하 34:6-7)은 아마 유다와 그 인접 지역에 대한 앗수르의 지배가 종식되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여러 시기들을 고려하면 나훔서는 주전 660년 경 이후부터 630년 이전에 기록디었을 것이다.
* 역사적 상황
열왕기하는 유다의 아하스와 이스라엘의 므나햄이 디글핫빌레셀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었는지 잘 묘사하고 었다. 북 왕국의 므나햄은 디글랏빌레셀로부터 자기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 받기 위하여 그에게 은 1000 달란트를 주었다: “앗수르왕 불이 와서 그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저로 자기를 도외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토색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왕이 돌이키고 그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5:19-20, 개역). 유다 왕 아하스는 시리아의 르신과 이스라엘의 베가가 반아시리아 반역에 가담하지 않은 그를 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공략했을 때, 사람을 보내 디글랏빌레셀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아시리아의 신을 숭배하는 제단이 예루살렘에 세워졌으며(왕하 16:10-1 이 이들의 정치-경제적인 압박은 나홈 선지자가 활약하던 시대까지 지속되었다.
아하스 시대부터 유다는 100 여 년 동안 아시리아의 종속국으로 존재했다. 아시리아는 유다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을 억압하는 혹독하고 무자비한 종주국이었다. 이스라엘에게 한없이 잔인하기만 했던 아시리아는 니느웨를 중심으로 형성된 나라였다. 니느웨는 도시 중심을 흐르는 코서강에 의하여 남과 북으로 나뉜 곳이었다. 북쪽 지역은 면적이 남쪽 지역의 두 배에 달했으며, 13 Km의 성벽으로 둘러싸였던 니느웨의 면적은 1,800 에이커 (1 에이커= 4046m2 = 1250평)(총 225 만평) 정도 되었다. 당시 도시 국가치고는 매우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고고학자툴은 니느웨가 주전 5000 년부터 도시로 존재했으며 3,000년 이후부터 이 도시에 이스타르 여신의 신전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한창 가나안에 정착하던 1400-1200 년에 이르러 살만에셀(Shalmaneser 1)과 디글핫벌레셀(Tiglath-pileser 1) 이 대단한 규모의 건축사업을 통하여 니느웨의 규모를 키웠다. 주전 700년경에 산혜립이 니느웨에 새 궁궐을 세우고 아시리아의 수도로 삼으면서 도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이때까지 아시리아의 수도는 앗술이었태· 산헤립은 도시에 정원들을 세웠고 약 50Km에 달히는 수로 시스템을 건설하였다. 그의 후계자들인 에살핫돈 과 아술바니발도 꾸준히 건축사업을 지속해 나갔다. 특히 아술바니발의 도서관은 수만 점의 흙판 문서가 보존된 상태에서 발굴되어 고고학지들과 역사가들에게 매우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었다. 히스기야가 유다를 통치하던 시대에 산헤립은 유다를 공략하여 히스기야를 예루살렘에 마치 ‘새를 새장에 가두듯이’ 가두어둔 적이 있었다. 다행히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으로 유다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모면했다(cf. 사 36-39; 왕하 18장). 그러나 산혜립이 유다에서 철수한 디음에도 아시리아의 영향력은 유다 땅에서 지속되었다. 므낫세 (697-643)는 바알과 아세라를 중심으로 한 아시리아의 종교를 지향했으며(왕하 21:3), 그의 아들 아몬은 암살될 때까지 2 년 동안 아버지보다 더한 배교행위를 지향했다(왕하 21:23). 아몬이 왜 암살을 당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유다의 외교정책에 변화를 추구하던 자들의 음모에 의히여 저격되었을 것이다.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주전 641 년) 아시리이는 유다의 종주국으로 이미 100 여 년 동안 군림해오던 상황어었다. 아마도 이때 대부분의 유다 사람들은 옛적 다윗시대에 누렸던 정치적-종교적 독립을 갈망했을 것이다. 이러한 갈망 속에서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아술바나발이 627 년에 죽자, 요시야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이방종교들의 흔적을 뿌리뽑고자 했으며 바알 제단과 아세라상들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부수도록 했다(대하 34:3-7). 이 같은 행위는 아시리아의 신들을 거부하며 므낫세의 종교적 복합주의를 지탄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정황에서 볼 때 627년은 고대 근동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해였다. 이 해에 아술바니발의 죽음은 곧 아시리아의 쇠퇴로 이어졌다. 그의 죽음은 아시리아의 내부적 갈등으로 이어졌으며, 반(半)유목민으로 분류되는 키메리오스족, 스키타이족, 메대족 등이 압력을 가해왔다. 지금까지 아시리아의 속국으로 있었던 바벨론에서는 느보가 왕이 되었으며 623년에는 아시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예 아시리아 공략에 나섰다. 아시리아는 614 년에 앗술을 메대 사람들에게 빼앗겼으며 612 년에는 느보가 이끄는 바빌론과 메대의 연합군이 수도 니느웨를 공격해서 취했다. 그들은 여세를 몰아 610년에 하란을 힘락시켰으며, 605 년에는 갈그미스 전투를 통하여 아시리아를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아술바니발이 죽은 627 년에 유다에서는 예레미야와 스바냐, 두 선지자가 사역을 시작했다. 선지자들은 이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한 시기에 유다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훔의 메시지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잘 어울린다. 나홈은 예레미야나 스바냐보다 더욱더 강도 높게 아시리아의 종말을 선언함으로써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가 진정한 종교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니 그때를 위하여 미리 준비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 게다가 성전올 보수하던 제사장 힐기야가 621 년에 율법 책을 발견한 사건은 이러한 기대와 함께 종교개혁에의 의지를 더욱더 확고하게 하였을 것이다. 율법책이 발견된 후에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지키고 점술가들을 그들의 영토에서 몰아냈다.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 열왕기 저자는 요시야를 전무후무(한 왕으로 평가하였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여호외를 향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은전히 준행한 임금은 요시야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3 :25). 유다의 왕 요시야의 통치기간(641-609 년)이 나훔 선지자의 사역 후반기와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아시리아의 지배하에 힘틀어하던 요시야 왕이 나훔 선지자의 메시지를 통하여 큰 위로를 얻었을 것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요시야는 종주국으로 섬기기를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던 아시리아가 곧 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메시지를 들을 때마다 아마도 앓던 이가 빠지는 시원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시리아의 최종적인 종말은 지켜보지 못하고 609 년에 므깃도에서 죽었다. 아시리아가 625 년에 제국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605 년에야 갈그미스 전투에서 이집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바빌론-메대 연합군에 패하여 지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엑스포지멘터리 269)
3. 주제
주제는 니느웨에 대한 경고로 니느웨에 대한 멸망을 경고한다.
4. 목적, 계기, 배경
나훔은 니느웨의 패망과 앗수르의 멸망을 알릴 하나님의 사자였다.
나훔서는 요나서의 후속편이자 그와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책이다. 요나는 니느웨성에 대한 구원을 선포했는데 이는 주전 8세기 전반의 어느 시점이었을 것이다. 요나는 큰 성읍 니느웨에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을 전했고, 요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니느웨의 왕과 백성들을 그 심판의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였고 회개 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했다.
하지만 그 회개는 디글랏빌레셀 3세가 자기 나라를 근동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만든 때인 주전 745년 이후까지 지속되지는 않았다. 광대한 앗수르 제국은 피흘림과 학살, 잔혹 행위와 고문, 파괴, 약탈, 역사상 거의 볼 수 없는 국외 추방 등을 통해 세워졌다. 주전 722년에 앗수르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다.
5. 핵심 주제
1. 나훔은 여호와께서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오래 참으시지만 (자신의 원수들에 대해서는) 진노하시고 복수하시며 (자신의 영광과 자기 백성을 위해) 질투하는 하나님, 나라들과 역사를 지배하시는 분, 공펑하고 의롭고 위엄 있는 자연의 통치자, 선하고 자비롭고 은혜롭고 인자하고 신실하며, 자신을 믿는 이들의 구원자이자 보호자라고 선포한다.
2. 하나님은 앗수르를 불성실한 이스라엘(북왕국과 남왕국 모두)에게 가하는 채찍으로 사용하셨지만 결국 자신의 시간표와 방법에 따라 앗수르에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을 내리셨다.
3 니느웨는 크고 부유한 이방인의 상업 도시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을 믿지 않고 우장을 숭배하는 도시, 폭력과 정욕과 탐욕의 도시였기 때문에 멸망했다.
4.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에게 “산성”이시다(1:7). 하나님은 그들의 개인적인 삶의 모든 문제를 무엇이든 해결하실 수 있다. 또한 앗수르보다 더 큰 강대국들도 물리치셨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궁극적인 구원과 명예 회복을 허락하신다.
6. 구원사 요약
하나님은 앗수르를 제멋대로인 남왕국을 징벌하는 데 사용하셨지만 유다가 멸절되는 것을 허락하신 것은 아니다. 메시아가 다윗 혈통에서 나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무산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지키도록 격려하신 유다의 종교적 절기들(1:15) 은 그들에게 미래의 구주를 상기시켰을 것이다.
7. 문예적 특징
선지서인 나훔서는 비록 미래에 있을 유다의 회복이 잠시 암시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심판의 신탁으로 구성되어 있고 구속이나 복의 신탁은 없다. 책의 후반부에는 조롱(때때로 ‘재앙의 관용구’라고불리는) 재앙의 선포, 생생한 멸망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책 전체는 확대된 조롱이다 비유적 표현과 모티프들은 일관되게 군사적인 것들이므로 나훔서는 전쟁시로 간주될 수 있다.
나훔서는 단순히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전투의 전주곡이다. 2~3장은 미리 보기에서 니느웨에대한 일련의 심판 신탁과 니느웨의 멸망에 대한 생생한 그림으로 묘사되는 (마치 직접 목격한 보고자가 진술하듯이 진술되는) 실제 전투로 넘어간다.
나훔서가 니느웨를 중심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요나서와 비슷하다. 두책 모두 질문으로 마무리되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요나서는 소망적인 질문으로 끝나지만 나훔서는 정망적인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요나서와 나훔서 모두 하나님을 심판하시는 분이시며 동시에 용서하시는 분으로 묘사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나훔서가 강조하는 것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며 요나서가 강조하는 것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이다. 요나가 경고했을 때 그들은 회개하여 재앙을 면했다. 그러나 나훔이 심판을 선언했을 때에는 귀담아 듣지 않아 멸망당했다.
소선지서 12권의 순서에서 나훔서는 요엘서, 오바다서, 요나서 등을 뒤따르고 있는데, 이 책들은 한결같이 열방에 대하여 언급한다. 요엘서는 종말에 하나님께서 에돔을 심판하는 일을 통해 온 열방을 심판하실 것을 선언했다. 오바다서 역시 에돔을 표적으로 심판 메시지를 전한다. 요나서에 접어들면서 열방의 상정이 에돔에서 니느웨로 바뀌었다. 요나서는 하나님께서 회개히는 니느웨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푸실 것을 선언하지만, 나훔서가 뒤따르면서 니느웨가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여 일시적으로 재앙은 면했지만, 그들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여 마침내 멸망했음을 알린다. 결국 열방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합당하며, 나홈서를 뒤따르는 소선지서들이 이 열방을 몰락시키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점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8. 아웃라인
Title Verse (1:1)
I. The Character of God (1:2–15)
1. The Revelation of God (1:2–6)
(1) The Description of God’s Being (1:2–3)
(2) The Description of God’s Actions (1:4–6)
2. The Lord’s Care for Judah (1:7–11)
3. The Lord’s Word for Judah (1:12–13)
4. The Lord’s Word to Nineveh (1:14)
5. The Joy of Deliverance (1:15)
II. The Lord’s Judgment of Nineveh (2:1–13)
1. Warning to Nineveh (2:1)
2. Comfort to Judah (2:2)
3. Description of Nineveh’s Attackers (2:3–5)
4. Description of Nineveh’s Defeat (2:6–10)
5. The Hopelessness of Nineveh (2:11–12)
6. The Lord Fights against Nineveh (2:13)
III. The Woe over Nineveh (3:1–19)
1. The Destruction of Nineveh (3:1–4)
2. The Humiliation of Nineveh (3:5–7)
3. The Weakness of Nineveh (3:8–13)
4. The Hopelessness of Defense (3:14–19a)
5. The Joy in Justice (3:19b)
Kenneth L. Barker, Micah, Nahum, Habakkuk, Zephaniah, vol. 20, The New American Commentary (Nashville: Broadman & Holman Publishers, 1999), 157.
'성경묵상 > 나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3:1-7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0) | 2021.06.29 |
---|---|
나 2:8-13 사자, 니느웨의 멸망 (0) | 2021.06.28 |
나 2:1-7 니느웨의 멸망 (0) | 2021.06.25 |
나 1:9-15 유다를 회복시키시는 이유 (0) | 2021.06.23 |
나 1:1-8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0) | 2021.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