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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hen Cain went away from the presence of the Lord and settled in the land of Nod,6 east of Eden.

17 Cain knew his wife, and she conceived and bore Enoch. When he built a city, he called the name of the city after the name of his son, Enoch. 18 To Enoch was born Irad, and Irad fathered Mehujael, and Mehujael fathered Methushael, and Methushael fathered Lamech. 19 And Lamech took two wives. The name of the one was Adah, and the name of the other Zillah. 20 Adah bore Jabal; he was the father of those who dwell in tents and have livestock. 21 His brother’s name was Jubal; he was the father of all those who play the lyre and pipe. 22 Zillah also bore Tubal-cain; he was the forger of all instruments of bronze and iron. The sister of Tubal-cain was Naamah.

23 Lamech said to his wives:

“Adah and Zillah, hear my voice;

you wives of Lamech, listen to what I say:

I have killed a man for wounding me,

a young man for striking me.

24  kIf Cain’s revenge is sevenfold,

then Lamech’s is seventy-sevenfold.”

6 Nod means wandering

k ver. 15

 The Hol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16), Ge 4:16–24.

 

 

 

16절)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였다. 

앞서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것 처럼 가인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쫓겨난다. 그 쫓겨난 곳이 에덴이 동쪽 놋 땅인데 놋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바로 ‘유리함(wandering), 유랑하며 떠돌아 다님’이라는 의미이다. 말그대로 그는 유리함이라는 땅에서 유리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떠난 인간의 삶의 종국은 유리함, 놋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17-24절은 가인의 자손들을 다룬다. 

가인-에녹-이랏-므후야엘-므드사엘-라멕(아다와 씰라)-야발, 유발, 두발가인(누이 나아마)

이렇게 7세대를 다루는데 라멕의 경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죽여서 77배로 복수했다고 자랑한다. 이처럼 라멕은 자신이 조상 가인을 나쁜 측면에서 더 많이 닮은 것을 알 수 있다. 

 

17절) 가인이 아내와 동침하여 에녹을 낳았다.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을 따라서 그 성의 이름을 에녹성이라 하였다. 

본문에서 아내와 동침하다라고 표현된 영어 포현은 'Cain knew his wife’로 가인이 그의 아내를 알았다, 히브리어 ‘야다’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이처럼 알다라는 이 단어는 성관계를 가지다라는 표현으로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 유리하는 가인이 만난 이 여인은 누구일까? 창세기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그분의 계획을 이스라엘이라는 선택된 백성을 통해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의 해답을 직접적으로 구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가인이 만난 여인은 자기 누이와 결혼한 것일 수도 있다. 이는 모든 인류가 아담과 하와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우리의 신학과 일치한다.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담과 하와가 최초의 인류가 아니라 오직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본다면 그 외의 사람이 에덴 동산 바깥에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학적인 연관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누이와 결혼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은데 이후 성경의 기록, 예를 들면 레 18:9에서는 근친상간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아직 이러한 율법이 적용되기 전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제 가인은 에녹을 낳고 성을 쌓았는데 그 성의 이름을 에녹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성을 쌓은 사람이 가인인지, 아니면 그의 아들 에녹인지는 불분명하다. 어찌되었던 창세기의 초기 독자들은 땅에 충만하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은 인류가 에덴동산 주위에 도시를 세우고 그곳으로부터 퍼져나가는 것을 암시했다고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가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성을 쌓아간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이 성을 쌓는 행위는 유리함을 벗어나 한곳에 정주하고자 하는 시도인데 타락한 상태에서도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이루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이 부재한 상태에서의 성, 도시는 더욱 깊은 타락으로 나아가게 된다. 

Cain knew his wife. No explanation is given as to the origin of Cain’s wife. As is often the case in Genesis, the limited and selective nature of the account leaves the reader with unanswered questions (see Introduction: Reading Genesis in the Twenty-first Century). Presumably, Cain married his sister—a reasonable assumption, since the whole human race descends from Adam and Eve (and the laws later forbidding this practice, such as in Lev. 18:9, would not have been relevant at this stage; cf. Gen. 5:4). he built a city. The precise identity of the city-builder is open to debate. While Cain would appear to be the builder (on the basis that it is named after his son, Enoch), the Hebrew text could also be taken as indicating that Enoch was the builder. Although the opening two chapters make no specific mention of a “city,” the early readers of Genesis would have automatically assumed that the instruction to fill the earth implies that humanity would establish a city or cities around, and then spreading out from, Eden. While this was part of God’s design for the earth, Genesis observes that some people engage in city building without any reference to God (see esp. 11:1–9).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58.

 

놋(נוֹד)은 가인이 받은 벌 ‘유리하다’의 히브리어 동사 누드(נוּד)에서 파생된 말이다. 놋 땅의 위치는 분명하지 않으며, 가인이 머무는 모든 곳이 놋 땅일 수 있다. 가인의 아내는 창세기 4장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담과 하와의 딸들 중에 한 명일 것이다. 그리고 17절은 가인이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32) 수메르 홍수 신화에 의하면 홍수가 있기 전에 한 신이 인간을 파멸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거주지로 돌아가서 벽돌로 집을 만들게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수메르 홍수 설화와 성격이 다르지만, 가인도 성을 건축하였다.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규모를 알 수는 없지만 성을 쌓았다고 한다. 가인이 성을 쌓았다는 표현은 바벨탑과 바벨 도시를 건축하는 것과 비슷하다.

창 4:17וַֽיְהִי֙ בֹּ֣נֶה עִ֔יר 와여히 보네 일

창 11:4נִבְנֶה־לָּ֣נוּ עִ֗יר וּמִגְדָּל֙ 니브네–라누 일 우미그달

가인은 인류 최초로 성을 건축한 사람이 된다. 가인의 이런 행동은 하나님께 대한 심각한 저항이었다. 건물을 만드는 것이 죄가 될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가인의 경우는 다르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유리 방황하는 삶을 살도록 벌을 내렸는데, 가인은 집을 지어 정착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을 지키고 보호할 거대한 공간인 성을 쌓아 그 속으로 숨어 들었다.33) 이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했던 행동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담하와나뭇잎으로 가림

아담/하와하나님나무 속으로 숨음

가인하나님성 속으로 숨음

가인은 성을 만들고 아들의 이름을 붙인다. 이것은 유한한 인간이 영원을 사모하며 자신의 이름을 항구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죽음의 벌을 받게 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고대 수메르의 홍수 신화에서는 홍수가 있기 이전에 왕권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다섯 개의 도시들을 건축한 후 이름을 붙여주고 종교적 중심 센터로 만든다.34) 아카드의 창조 신화에서 마르둑을 위해 만든 도시 바벨론이 신전이라고 불리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최초의 도시들은 신들을 위한 종교 센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35) 가인이 만든 도시의 역할에 대해 성경은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바벨성과 바벨탑을 쌓고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한 창세기 11:1–9의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사건이 하나님을 개탄하게 만든 것처럼, 가인의 행위는 하나님의 징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였다.36) 가인은 특이하게도 성을 쌓고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들의 이름을 붙이고 또 부르고 있다. 이 성에 살거나, 이 성과 관련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가인의 아들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이다. 이런 가인의 행동과 대조되는 행동을 하와와 그의 아들 셋이 하고 있다. 이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창 4:17 וַֽיְהִי֙ בֹּ֣נֶה עִ֔יר וַיִּקְרָא֙ שֵׁ֣ם הָעִ֔יר כְּשֵׁ֖ם בְּנ֥וֹ חֲנֽוֹךְ

와여히 보네 일 와이크라 셈 하일 케셈 베노 하녹

창 4:26וַיִּקְרָ֥א אֶת־שְׁמ֖וֹ אֱנ֑וֹשׁ אָ֣ז הוּחַ֔ל לִקְרֹ֭א בְּשֵׁ֖ם יְהוָֽה

와이크라 에트–세모 에노쉬 아즈 후할 리크로 베셈 야웨

가인과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벌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그의 자식의 이름을 붙인 그 성에서 숨어 살면서 그 성의 보호를 받으며 그 성의 이름 곧 가인의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산다. 가인은 그의 아들에게 소망을 두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담과 하와도 아들에게 기대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와와 그녀의 후손들은 자식의 이름이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살았다.

32) Derek Kidner, Genesis, 77. Victor Hamilton, Genesis 1–17, 237. Jubilees 4:9. “And Cain took his sister, Awan, as a wife, and she bore for him Enoch at the end of the fourth jubilee. And in the first year of the first week of the fifth jubilee, buildings were constructed in the land. And Cain built a city and he named it tiwh the name of his son, Enoch.”

33) John Calvin, Genesis, 216. Gordon Wenham, Genesis 1–15, 111. Victor Hamilton, Genesis 1–17, 238.

34) ANET 43. ANET 265. 수메르 왕의 목록에 의하면 최초의 왕권은 에리두(Eridu)에서 시작되었 다고 한다. 에녹의 아들 이라드와 수메르 최초의 도시 에리두는 발음이 유사하다. Gordon Wenham, Genesis 1–15, 111–112.

35) ANET 69.

36) Gunther Wittenberg, “Alienation and Emancipation from the Earth: The Earth Story in Genesis 4,” eds. Norman C. Habel & Shirley Wurst (Sheffield: Sheffield Press, 2000), 105–116.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181–183.

 

18절) 에녹-이랏-므후야엘-므드사엘-라멕

 

19-22절) 라멕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다. 아다(장식)와 씰라(하나님은 나의 보호자)

아다는 두 아들을 낳았는데 그는 야발과 유발이었다. 야발은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다. 아우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다.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였고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다. 

이처럼 라멕의 아들들은 목축과 음악과 금속 가공의 조상들이 되었다. 말하자면 문화와 기술 발전의 선구자들인 것이다. 앞서 2절에서 아벨이 양치는 자였다면 야발은 가축(소, 나귀, 낙타)를 쳤다고 언급된다. 

 

라멕의 아들들은 각기 고대 문명의 시조가 된다. 첫째 아들 야발은 가축을 키우며 천막 생활하는 첫 번째 인물이다. 아벨이 양치는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야발을 목축과 천막 생활 하는 자의 시조로 여긴다. 아벨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그의 시조 자리를 야발에게 넘겨 주게 되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이 같은 직업들의 시조는 모두 신들이다. 메소포타미아의 두무지 신과 엔킴두 신은 각각 목축과 농사의 신들이었다.37) 그러나 창세기 4장은 인간의 직업을 인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인간의 직업을 일반 은총의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멕의 둘째 아들 유발은 악기를 만드는 자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이난나와 엔키 신화에 의하면 악기가 발명되는 것은 이난나 여신의 공로이다. 이난나는 자신이 수호신으로 지배하고 있던 우룩 도시와 자신의 힘과 영향력을 증대 시키려고 수메르 문명의 기초가 되는 문화적 규범인 엠이(ME)를 술취한 엔키 신으로부터 훔쳐 우룩으로 돌아 온다. 이 엠이 목록에는 루트와 드럼 그리고 팀파니와 같은 악기가 포함되어 있다.38) 라멕의 셋째 아들 두발 가인은 동철로 각양 농기구와 무기를 만드는 자였다고 한다. 아트라하시스에 의하면 어머니 신이 최초로 일곱 쌍의 인간을 만든 후 누군가가 곡괭이와 삽을 만들며, 이를 가지고 큰 수로를 건설하여 사람들과 신들을 먹여 살리게 했다고 한다.39)

37) Kenneth A. Mathews, Genesis 1–11:26, 283–284.

38) William W. Hallo and K. Lawson Yonger, The Context of Scripture: Canonical Compositions from the Biblical World, vol. 1 (Leiden: Brill, 2003), 522–526.

39) Stephanie Dalley, Myths from Mesopotamia, 16–18.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184–185.

 

라멕은 3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낳고 아주 묘한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의 아들들은 아벨의 이름(הֶבֶל)을 모방하여 모두 발(בל)을 가지고 있다.41) 라멕의 자식들의 이름의 뜻은 더 특이하다.

두발 가인의 이름에는 과감하게 첫 번째 살인자의 이름을 붙인다. 아벨의 향수가 풍기는 이름에 가인을 붙여 가인의 살인을 추억하고 쾌락을 즐기는 삶을 상상하게 하며 가인의 후손의 계보가 종결된다. 그리고 그의 노래에도 가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살인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뱀의 후손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41) Gordon Wenham, Genesis 1–15, 112–114.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186.

 

 

23-24절) 본문은 라멕이 아내들에게 하는 독백이다. 라멕은 자신에게 상처를 가한 젊은이를 죽였다라고 소리 높인다. 그러면서 가인을 위해서는 벌이 7배인데 라멕을 위해서는 벌이 77배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라멕은 지금 무분별한 복수를 통해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라고 큰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라멕의 행위는 사람의 목숨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라멕은 일부다처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 제도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모세율법에서 말하는 것처럼 살인의 경우에 최대한의 형벌로 사형에 이를 수 있다는 율법의 정신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 라멕은 하나님의 보호는 필요없고 자신의 힘, 강력한 복수가 자신을 보호해준다라고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서 사람은 히브리어 ‘이쉬’로 남자라는 의미이며, 소년은 히브리어 ‘에레드’로 어린 아기, 소년을 호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라멕이 ‘이쉬’와 ‘에레드’를 죽인 것을 한명으로 볼 수도, 어른 한 명, 아이 한 명으로 볼 수도 아니면 어른이나 아이를 가리지 않고 죽였다고 볼 수도 있다. 

 

본문은 가인의 후손들, 특히 라멕을 통해서 점점 가인의 후손들이 얼마나 타락을 향해 치달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창세기를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할때 본문 속에서 도시 건설, 일부다처제, 전쟁의 시작, 문명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라멕이 77배라고 말하는 행위를 전쟁으로 볼 수도 있다. 인간들이 모여들어 도시가 생겨나고 기술이 진보하면서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긴장감이 발생하고 이러한 긴장감은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4장의 본문은 회개하지 않는 가인에게서 교만하고 폭력적인 라멕에게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라멕은 폭력을 찬양하고 있으며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두발가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두발가인이라는 이름에는 교묘하게 아벨과 가인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라멕은 이처럼 과감하게 첫번째 살인자의 이름읇 붙여주면서 가인의 살인을 추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가인의 표가 살인자의 부끄러움의 표였다면 이제 힘과 폭력을 상징하는 명예로운 표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있게 가인의 행동을 찬양하며 난공불락의 도시를 쌓아서 그곳에서 살인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락한 인간의 상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가인의 계보, 후손들을 접한다. 그렇다면 가인의 후손은 모두 악하고 이후에 등장하는 셋의 후손은 모두 선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만은 않다. 가인의 후손이 악함의 특성을 보여주고 타락으로 치달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삶가운데도 분명하게 일반은총의 은혜가 드러나고 보여진다. 목축과 음악과 철공 기술을 통해서 문화가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우리의 사회, 문화나 기술은 가치중립을 지킬 수 없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달려있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악함으로 기울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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