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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중산층 사회(조귀동, 생각의 힘)

-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은 어떻게 다른가?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4차 산업혁명등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서 노동시장은 더욱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데 처음 취업시장에 들어올 때 내부자(번듯한 일자리, 대기업 혹은 공기업)가 될 수 있는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처음 외부자(중소기업 혹은 비정규직)로 밀릴 경우 이후 내부자로 승급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80년대 마지막 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해 93년도에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당시 학과의 게시판에는 유력 대기업의 구인 광고가 가득했었고 괜찮은 기업의 지원서를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IMF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급변했다. 지금의 20대들이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들이지만 취업전쟁을 겪고 있다. 

저자는 과거 60년대생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를 대물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차별화된 사교육, 자신들만의 네트워킹을 이용한 경험의 전수, 부동산 증여등을 통해서 같은 세대안에 계층이 나뉘어지고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것이 점점 더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부를 통해서 상위 10%는 해외 유학, 어학 연수, 인턴 생활을 하며 자신의 스펙을 점점 높여 가는데 반해서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세습 중산층 사회의 강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 단순히 개인의 능력의 차이이고 노력하지 않았다라고 단정할 것이 아니라 이 세습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내려놓음과 동시에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이것을 양보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먼저 지금의 불평등과 세대 간의 격차, 세대안의 격차가 왜 발생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사역하는 죠이 공동체 안의 학생들이 어떤 자리에 서있는가 제대로 파악해야 그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을 것이다. 

 

 

 

 

 

세습 중산층 사회(조귀동 지음, 생각의힘)                                                   정희원 간사(사역연구소) 정리

 

1장 문제는 노동시장

-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기업당 재직 연수가 짧다. 일자리가 안정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한국 기업 특유의 연공서열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너네 아빠 직영 아니야? 그럼 너네 집 못 사는 거야?’ 공공연한 작업장 내 차별도, 직영은 다 쉬는 휴일 근무와 야간 근무를 떠맡아야 하는 괴로움도, 불황기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고용 불안정도 2차 노동시장에 속한 사람들의 몫이다.

오늘날 20대들은 첫 일자리로 사실상 ‘신분’이 결정

대기업 정규직, 전문직, 공무원이라는 ‘내부자’가 되면 웬만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내부자로 남는다. 그러나 그 반대면 끝까지 ‘외부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직이나 전직을 해도 내부자는 또 다른 내부자의 일자리에 가고, 외부자는 계속해서 외부자의 일자리를 떠돈다.

‘성 안 사람’(부르주아지)

일자리의 양이 적은 것이 아니라 번듯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이 적은 것이 숨겨진 진짜 문제

첫 번째 관문은 명문대 진학(이중 선별 과정의 1단계)

대기업 정규직 취업 기회가 명문대생들에게 주로 열려 있고, 학벌에 따른 임금격차는 대기업 정규직이라는 노동시장 지위를 거쳐서 발생한다.

10퍼센트만이 번듯한 일자리를 갖는다.

 

월 급여 200만 원대 취업자는 남성이 6.4만 명이고, 여성은 4.9만 명이다. 월 급여가 200만원이 못 되는 저임금 일자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75퍼센트 더 많은데, 월 급여 200만 원대 일자리에서는 거꾸로 남성이 30퍼센트 더 많다. 월 급여 300만 원 이상 ‘번듯한 일자리’를 얻은 남성과 여성 숫자를 보면 남성이 훨씬 더 많다.월 급여 400만 원 이상으로 가면 남성 2.4만 명, 여성 9,000명으로 남성 우위가 더 심화된다.

 

‘번듯한 일자리’에 속하는 월 급여 300만 원 이상 일자리 숫자를 전공별로 따져보면 공학계열 2만 9천명, 자연계열 6천명, 의약계열 1만 3천명 등 이른바 ‘이과’가 4만 8천명으로 전체 ‘번듯한 일자리’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 인문, 사회계열 등 이른바 ‘문과’ 전공자 비중이 남성보다 높다.

1차 노동 시장 진입 인원의 69.7퍼센트는 이들 명문대 또는 상위권 대학, 학과 입학생이 차지한다. 나머지 30.3 퍼센트를 놓고 ‘비명문대’ 출신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경쟁을 경험하는 세대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 급증의 이면에는 전문계 또는 특성화고의 몰락이 있다. 과거 실업계 고교라 불리던 이들 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선택하는 인원이 2000년대 초중반 들어 급감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질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반계 진학을 선택한 결과다. ‘고졸 백수 집단의 폭증’

저출산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세대는 2000년대 생이지, 1990년대 생이 아니다. 1990년대 생은 오히려 직전 연령대보다 숫자가 많고, 따라서 더 치열한 상급학교 진학 및 취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오늘날 20대가 느끼는 ‘취업난’은 이전 세대가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겪었던 수준인 셈

 

2장 좁아진 중산층 진입의 문

서울의 중간 정도 사립대나 지방 거점 국립대를 나와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일하는 시대는 이제 R&D 분야를 제외하면 과거의 일이 되겠다....

‘번듯한 일자리’에 속한 대기업 일자리 중 일반적인 사무직군 일자리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을 나온 흙수저 남성’이 가차 없이 밀려나는 대신 ‘서울 명문대를 나오고 외국어에 능통한 중상위층 여성’은 이전보다 주목받기 시작했다.

‘번듯한 일자리’ 중 일부가 사라지고 이전에는 아래쪽 소득 분위에 속해 있던 일자리가 그 자리를 메움으로써 해당 분위의 평균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방 4년제 대학과 대학원, 2-3년제 대학 출신 취업자의 임금 수준이 그리 악화되지 않은 것은 ① 이공계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자에 대한 수요 ② 서울 4년제 대졸자 이외의 나머지 사람들이 가는 2차 노동시장의 일자리 수나 여건은 그리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

결국 2010년 이후 나타나는 대졸자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번듯한 일자리’ 또는 ‘괜찮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서울 4년제 대졸자의 취업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

노동시장의 ‘내부자’가 될 수 있는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첫 일자리에서 ‘외부자’로 밀릴 경우 내부자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

 

내부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

2010년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직종은 ‘경영, 회계, 사무 관련’ 직업 / ‘금융, 보험 관련’ 직업도 반 토막 / 이들 직종에는 1차 노동시장에 속한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번듯한 일자리’라는 범주에 한정한다면 감소폭이 커지게 된다.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직업’은 음식 서비스 종사자

고령화로 인한 보건,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 / 대졸 화이트 칼라 일자리가 줄고 그 자리를 음시 서비스와 고령자 대상 보건, 의료 서비스가 채우는 양상

여성의 약진

2010년대 대졸자 취업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번듯한 일자리’에서 남성의 몫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여성의 몫은 거꾸로 큰 폭으로 뛰었다.

소득 6-8분위에서의 남성 취업자 감소가 취업자 전체 중 남성 취업자의 감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남

최상위 10퍼센트(소득 10분위)와 월 급여가 200만원 이하인 최하위 30퍼센트(1-3분위)에서의 남성 취업자 비중은 늘고 있다.

1차 노동시장의 주변부 및 ‘탈숙련화’된 대기업 일자리에서 남성의 몫이 급속히 줄어들게 되자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학에 입학한 남성 입장에서는 준거 집단인 3-4년 전 선배들에 비해 여성이 강력한 경쟁자처럼 비춰질 수 있을 것(실제로 여성들에게 유리한 법안이 생겼다기 보다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결과)

이는 이들 집단에서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젠더 갈등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초를 이룬다.(20대 남성 마이너리티)

 

서울 4년제 대졸 취업자 중 월 250-310만 원을 받는 집단에서 여성 몫이 가파르게 증가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서울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여성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

문제는 여성 몫 증가와 남성 몫 감소가 2010년 이후 ‘번듯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것. 괜찮은 일자리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성 취업자 및 구직자는 노동시장에서 가장 첨예한 경험을 하게 된다.

중숙련 일자리가 사라진다.

대기업 사무직 일자리의 축소 : ‘루틴화(routinization) 가설’ 또는 ‘업무편향기술발전 가설’

루틴화는 업무 내에서 반복 수행 비율이 높고 그 때문에 컴퓨터 등 IT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가 용이한 업무에 대해 기업들이 사무자동화(OA)에 투자해 고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

업무편향기술발전은 기계로 쉽게 대체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을 기술 변화와 그로 인한 직업 특성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

하지만, 고위 관리자, 연구직,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전문직 일자리는 IT  기술로 대체되지 않기 때문에 고용규모가 줄지 않고 / 단순한 일을 하는 저숙련 일자리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기계보다 사람이 더 싼 이유ㅠ 대체 가능한 인력이 늘 있으므로)

 

임금격차 축소는 고소득자 임금 증가가 둔화되었기 때문 / 고소득자의 임금이 오르지 않으니, 임금과 연관된 개인 특성의 영향력이 줄어든 결과가 나온 것

결국 지금의 20대는 ‘번듯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성 안’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을 이전 세대보다 더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처지. 그 경쟁 과정에서 성별, 계층별, 학력별, 거주 지역별로 누가 더 ‘기회’를 많이 잃는지 그리고 누가 ‘선방’하는지에서 그들의 운명이 갈린다.

90년대 생의 세계에서 부모 세대가 대졸 사무직으로 중산층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자녀 세대인 그들이 명문대 졸업장을 받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지방 국립대를 졸업해서 지방에 위치한 대기업에 취직해 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거나 또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전자 산업 대기업 생산직으로 서울의 대졸 화이트 칼라 부럽지 않은 고소득을 얻는 삶의 기회는 오늘날 20대에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

 

3장 가려진 20대 : 지방과 고졸

공부 잘하면 치인트, 못하면 복학왕

‘지방대생과 고졸자’라는 주변부

지방대 출신과 고졸 이하는 오늘날 청년 담론에서 거론되지 않는 존재들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고, 따라서 노동시장에서 갖는 열등한 지위는 당연하다는 것. 그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건 ‘품성’이 나쁘고 ‘노력’이 부족한 결과다ㅠ

지방대 내부의 사람들은 지방대생이 20대 청년들의 치열한 공부 경쟁에서 이탈하는 이유를 두고 그들이 ‘예정된 패배’를 맞이하는 방식이라 말한다. (공무원 시험도 도전은 해보지만 집중력 있게 돌파하기는 어렵다. 토익을 치르라고 권해도 해봤자 안 된다는 생각에 고득점을 올릴 만큼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지인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구할 수 있는 열악한 일자리를 찾게 된다. 겸연쩍음의 습속)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격차는 학생의 계층 격차에 기인한 것

고졸자의 문제는 중간 아래 계층의 문제

지방의 현실,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

전문대졸과 고졸 취업자의 경우에 지방 직장이 더 급여가 높다.

지방 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한 탓

제조업 비중이 낮을수록, 서비스업 비중이 높을수록, 상용직 비중이 낮을수록 체감실업률이 높다는 결과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있고, 제조업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실업률이나 고용률 등 양적 지표도 개선된다는 이야기

그러나, ‘질 좋은 일자리’가 지방에 있어도 가장 좋은 몫은 서울 명문대 졸업생의 차지 / 노동 시장에서 서울 소재 명문대와 지방대의 위계질서는 엄격하게 유지된다는 의미

지방대학에 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울타리 바깥’으로 밀렸다는 징표인 셈

취업시장의 ‘시골’이 된 지방

 

탈산업화 또는 산업 고도화가 가장 큰 타격을 가한 곳은 지방 일자리 ① 지방은 제조업 의존도가 높다 ② 서울에 본사를 둔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관리직 일자리의 지방 출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 ③ 사무자동화가 진전되고 판매, 영업에서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면서 일자리 수요가 빠르게 줄어든다.(기업이 지방에서 서울로 R&D 센터를 옮기는 이유는 엔지니어들이 제품 개발이나 양산 과정에서 공장과 협업할 필요가 줄어들었기 때문.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고급 연구 인력을 배출하고 그들이 모여 사는 수도권에 터를 잡아야 한다.)

구직 청년에겐 서울 사는 것도 ‘스펙’ / 요즘 취업에 필요한 기업체 인턴, 공모전 준비, 취업 스터디 기회 등이 전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

탈산업화 쓰나미는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저임금,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만 고용이 증가

실제로 공공부문 일자리는 20대가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 보다는 보육 교사, 간병인 등 40-50대 여성이 주로 지망하는 서비스업종의 일자리가 대다수를 차지

고졸은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

미래가 없는 고졸 취업자

경력을 쌓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옮기겠다는 꿈은 애초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영세업체의 경력은 아무 곳에서도 인정해 주지 않아 회사를 수십 번 옮겨도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 대우를 받을 뿐

대학을 포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보람보다는 인생에서 너무 많은 걸 잃어버렸다는 후회가 더 크다.

고졸 제조업 취업자 가운데 대다수는 전형적인 ‘2차 노동시장’ 종사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결국 미취업 상태가 됨(정규직 후 경력단절형)

근로빈곤 상태에 놓은 청년들

한 번 열악한 일자리에 발을 들여놓으면 좋은 일자리로 이행하기 어려운 ‘회전문 함정’이 존재한다.

 

4장 세습 중산층의 등장

20대 노동시장의 특징 : 고소득과 안정된 지위를 보장하는 ‘번듯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많아졌다. 그리고 ‘10퍼센트의 울타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력이라는 출입증이 필요하다. 서울의 명문대, 의치대, 소수의 지방 소재 공대에 입학하지 않으면 월 급여 300만 원 이상의 일자리를 갖기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짐

‘좋은 대학’이라는 지위를 얻느냐 마느냐는 부모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또는 직업)와 학력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대에게 ‘아버지 뭐 하시노?’만 물어봐도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는지 아닌지 대강 짐작이 가능한 상황

서울 4년제 대학에서 여성의 비율 증가는 대졸-사무직 부모의 딸들에게만 열린 기회

계층의 장벽은 소득 상위 20퍼센트와 나머지 80퍼센트 사이에 둘러쳐 있다.

 

다시 작동하는 ‘명문고’ 시스템 : 소수의 고등학교가 명문대 입학을 독식 / 서울대 합격자가 소수 고등학교에 몰려 있는 현상이 심화됨(일부 지방과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가 비록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중식 지원 학생 비율이 높아질수록 SKY 진학률이 급격하게 내려감

 

중산층 자녀의 인생을 ‘설계’ 합니다.

대치동 학원 : 다품종 소량 생산 / 관리 / 학생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생활 자체가 입시에 최적화 되도록 돕는 코치

 

IMF 사태 이후 고용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대치동 전문직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들의 지위를 물려받는 길은 의사 같은 전문직 밖에 없다고 확신하게 됨 / 믿을 건 자신 분. / 조직이 더는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자명한 사실을 아픈 방식으로 깨닫게 됨 / 자녀 교육에 목숨을 건 ‘대학 진학열’과 ‘전문직 선호’라는 현상으로 나타남

중학교 때부터 드러나는 격차

고학력-고소득 집단과 저학력-저소득 집단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과목은 수학(주병기 교수의 ‘개천용지수’ 낮음)

자녀가 중학생일 때부터 학업 성취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노오오오력도 계층 따라 간다

자녀의 노력 수준과 아버지의 학력이 밀접하게 연과되어 있음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부모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의 자기 학습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

환경이 좋을수록 자녀가 일정 시간 이상 혼자 공부할 확률이 더 높다. 좋은 환경의 학생들이 사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혼자 공부한 시간도 더 많다.

결국 성실성, 성취동기, 자존감 등 ‘품성’이라고 이야기되는 비인지적 능력 격차가 부모의 계층에 따라 발생함을 보여주는 것 / 집안 좋은 애들이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는 속설은 정말로 참이다.

(그렇다면 집 안이 좋지 못한 죠이어들에게 교양 있고 학식 있는 부모가 되어 주고, 비인지적 능력-필요하다면 인지적 능력까지도 키워주는 사역자가 있었으면)

 

56년생 최순실의 자녀 VS 65년생 조국의 자녀

90년대생의 부모인 60년대생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대졸 화이트 칼라 또는 대졸 중산층이 만들어진 세대

‘울타리 안’과 ‘울타리 밖’의 경계가 명확해졌다.

소득-학력-네트워크가 밀접하게 맞물리기 시작한 것

최순실이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으로 서울 강남에 빌딩을 가진 ‘못 배운 졸부’라면 / 조국은 부산의 향토 건설업체 집안의 장남으로 서울대 법대 학력과 서울대 교수, 80년대 운동권 인맥 등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을 두루 가진 ‘교양 있고 깨우친 중상위층’이다.

결국, 한국에서 90년대생들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일자리를 가진 부모가 확보한 경제력과 사회적 네트워크,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명문대 졸업장과 괜찮은 일자리를 독식하는 ‘세습 중산층의 자녀 세대’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집단

 

5장 ‘정상가족’이라는 특권

결혼과 부동산에 나타난 계층 격차

20-30대 초반의 양대 과제 : 취업과 가족의 형성

과거와 같은 생애주기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번듯한 일자리’와 ‘부모의 지원’이 필수적

오늘날의 20대들은 남성과 여성이 만나 결혼하고, 1-2명의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주택 소유주가 되는 ‘정상가족’을 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출신 계층’에 달렸다.

정상가족 형성 과정에서 부모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독립적 20대’라는 개념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걸 시사

오늘날의 20대는 ‘가족을 만들 수도, 가족을 떠날 수도 없는’ 개인이다. 가족을 만들어야 하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재의 가족과 미래의 가족 모두를 의식해야 한다.

그 결과 4인 단위 핵가족을 꾸리는 것 자체가 ‘울타리’ 안에 있는 중산층의 특권적 행위가 되고 있다.

 

남성 5명 중 한 명은 ‘노총각’으로 40대를 맞이한다.

미혼을 강제 다하는 하층 남성

‘번듯한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소득이 낮은 남성의 경우 결혼으로 ‘이행’하지 못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경제력이 모든 것을 좌우) / 미혼은 일종의 낙인처럼 작용(직종과 소득, 소득과 결혼율이 각각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기 때문(유일한 예외는 월 600만 원이 넘는 소득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있는 의료, 진료 전문가(의사) 집단이 있다.)

 

정규직 여부, 대기업 근무 여부, 학력, 사회적 계층 지위 등은 현재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어느 정도 소득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하는 일종의 신호 역할을 한다.

소득에 강한 영향을 주는 대기업 근무 여부와 학력은 결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대기업 근무 여부, 최종 학력 등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미 소득에 흡수되었다고 보인다.)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대졸이라고 할지라도 소득이 낮으면 결혼이 어렵다

(결국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된다ㅠ)(소득에는 자산도 포함되는데 자산은 과거에 벌어들인 소득이 쌓인 것으로 미래에 소비로 돌릴 수 있는 재원 :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집’ - 이 집을 남성이 소유하면 결혼 이행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결혼하기 전 주택을 소유했다면 대부분 부모의 조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상식’(부모의 재산 수준도 남성의 결혼에 영향을 미친다.)

(모기업 취업 면접 질문 중 “3대가 함께 해외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습니까?” 조부모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자녀가 대학에 가는 3대 중요 요소ㅠ)

 

반면, 여성에게 더 중요한 것은 ‘경제력’ 보다도 사회적 계층 지위와 대기업 근무 여부

여성, “완벽한 결혼” vs “비혼도 괜찮아”

고학력 여성은 완벽한 결혼을 위해 혼인을 지연하고, 저학력 여성은 결혼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이 조사에서 학력과 계층은 대체적으로 일치) / 중산층이나 중상위층 출신 여성들은 자신들의 계층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남자를 찾고, 중간 이하 계층 출신들은 ‘결혼을 해도 경제적으로 지금의 삶보다 나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결혼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 부모의 경제적 자원은 곧 부모에 대한 정서적 의존으로도 연결 –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즉 계층적 하강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 결혼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님

고학력 남성과 결혼하는 데 부모 자산이 활용됨으로써, 가족 단위에서 지위의 재생산이 이루어진다.

부모의 자산은 남성 자녀의 결혼 이행을 촉진하며, 자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비견하는 만큼 영향력을 갖는다.

 

부동산 = 세대 + 계층

부동산의 가치는 토지와 토지 위에 세운 주택, 상가 등의 미래가치에 의해 결정되는데 토지는 인위적으로 늘릴 수가 없다. 미래의 사용가치가 현재의 매매 가격에 포함된다. 해당 지역의 사용가치가 성장률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집값은 오르게 된다.(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데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

서울에 이미 주택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고스란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노동시장에 진입해 돈을 벌어 주택을 사야 하는 이들은 예전보다 더 높은 값을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 지불해야 한다.(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

상속 자산의 비중이 커지고 자산 형성에서 근로소득의 기여도가 줄어들면서 중산층 지위는 세습에 가까운 것이 되고 이 자산 격차를 메우기는 어렵다.

중산층 거주 지역이 배타적인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건 자연스런 결과(마치 바벨의 탑처럼)

세습 신분이 된 ‘서울 거주-2주택 보유 중산층’(서울 2주택 보유자라면 상위 소득 10퍼센트)

세대 간 불평들이 그만큼 강화되었고 부모가 자산을 보유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사실 상 계층 간 불평등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이 비싸면 나가서 살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 ‘성 밖’ 거주민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

전국 아파트 값은 2001년까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강남의 가격만 가파르게 상승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정체, 2013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 / 2002-2007년에 만들어진 서울 강남 3구를 정점으로 한 아파트 가격의 지역 간 위계 구조가 2019년에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상위 10퍼센트의 소득이 2000년대 중반에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 / 한국 기업의 고도화와 중국 경제의 수출 지향형 성장에 따른 중간재 수요 급증 등이 요인이었다. 그 결과 수출 대기업에 다니는 화이트 칼라의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

수익률 변동성 측면에서도 부동산이 주식보다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이 상속되면서 부모가 주택을 소유했을 경우, 자녀가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을 대폭 끌어올린다.(이는 후발 세대 간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6장 세습 중산층의 기원

60년대 생은 무엇이 다른가?

교육이라는 불평등 제조기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격차를 능력의 격차로 바꾸어 놓았다.

60년대 생이 40-50년대 생과 차이가 나는 건 노동시장에서의 경험이 달랐기 때문

① 1982년의 대학졸업정원제 도입을 기점으로 대졸자가 급증 

② 수출 대기업에서 이들 대졸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IMF 외환 위기에서 생존한 수출 대기업이 2000년대 들어 급성장) 

③ 2000년대 산업 고도화 국면에서 IT, 금융 등 새롭게 성장한 산업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할 기회를 대졸 학력에 대기업에서 10년 정도 일해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던 80년대 학번-60년대 생이 가질 수 있었다. 

④ 이렇게 늘어난 소득은 그대로 자산 시장(특히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 가면서 서울 요지에 주택 1-2채를 가진 ‘중산층’과 나머지 계층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었다.

 

50년대 생 : ‘학벌’이 밀리더라도 어느 정도 경제력 축적의 가능성이 있었음

60년대 생 :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벌이라는 전제 조건을 갖춘 사람이 명문대-고소득 화이트 칼라 대군을 형성함

계층 간 격차는 ‘경제력’ 뿐만 아니라 ‘경제력-사회적 네트워크-문화 자본’등 복합적인 격차로 나타남

 

대기업의 성장과 테크노크라트(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 기술관료) 인력의 등장

대졸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계층화가 되었다.

1970년대 초중반만 해도 대졸자의 상당수는 갈 곳이 없었다 / 1981년부터 대졸자 취업시장이 늘어났다.

1970년대 후반 학번에서 1980년대 초중반 학번이 소득 상위 20퍼센트가 될 수 있는 직종에 집중적으로 채용되고, 자리를 채웠다는 의미

‘승리의 역사’가 함께 하는 60년대생의 근로 생애

‘80년대 학번-60년대 생’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의 성장 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 중화학 공업화와 그에 따른 본격적인 대기업의 성장 및 고도화 과정에서 기회를 잡았고, 개별 대기업의 부침과 운명을 같이한 것

1998년 외환 위기는 80년대 학번-60년대 생들에게 오히려 기회. 1998년 당시 82학번-63년생은 만 36세로 고참 대리 내지는 신참 과장 정도의 직급. 노동시장 최상층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 관리직에서 1955-1960년생이 대거 밀려난 자리를 대신 차지함

 

성장의 또 다른 과실 : 금융, IT와 대공장 생산직

2000년대 성장한 사모펀드 :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이나 사연이 있어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하여 구조조정한 후 비싼 값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업종으로 금융산업의 최첨단 영역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들이 1997-1999년 금융과 IT분야 창업에 나섰을 때, 울산과 경남 일대의 대공장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IMF 외환 위기의 파고를 맞았다. 1999년부터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보장과 임금 상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는데, 비정규직 비율은 30퍼센트에 육박할 정도록 올라갔지만 정규직 노조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면서도 업황에 따라 고용 인원이 변하는(다시 말해 사실상의 해고가 자유로운) 비정규직 노동자의 존재가 자신들의 안정적 지위를 위한 ‘해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노조도 힘을 잃게 되는데) 자동차 노조의 힘은 2만 개에 달하는 부품을 실수 없이 조립하는 ‘숙련성’에 있는데, 모듈화(완성차 생산 과정을 탈숙련화 시키는 장치)는 이런 숙련된 인원을 더 이상 필요 없게 만들었다. 그 결과 자동차 공장에서 기능공의 힘은 약해지고, 대신 모듈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현장 엔지니어의 힘은 커진다.

‘귀족노조’라고 비난받기까지 하는 완성차 조립공장 정규직 일자리가 2000년 이후 뚝 끊긴 건 노조 때문이라 할 수 없다. 모듈화는 품질 개선과 생산 효율 개선을 위해 현대차 경영진이 내린 결정이었다.

블루칼라에서 ‘번듯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길이 끊기게 되었다.

 

학력-직업-경제적 지위의 결합

2000년대 중반 ‘좋은 일자리’를 갖는 데에는 학력과 직종의 영향력이 결정적

토지는 40-50년대 생이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80년대 학번-60년대 생은 실탄(현금)은 충분히 많은데, 그 실탄을 사용할 곳이 없어 켜켜이 저축으로 쌓아놓고 있다.

80년대 학번도 불평등을 경험했다. 그래도 행운이 따르면 메울 수 있는 불평등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자녀들은 불평등을 경험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교육을 통해 자신의 계층 지위를 자녀에게 물려주게 되었다.

 

7장 계급의식의 형성

조국 사태와 공정성 얘기를 보면서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영화 같았다.

공정성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냉소와 자신처럼 ‘평범한’ 이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데 대한 분노

‘절차적 정의에 매달리고 보수화된 20대’라는 분석은 언뜻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실제 20대 의식 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G세대와 N포 세대의 공존

G세대 : 조선일보가 정의한 ‘어떤 분야에서든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신감’과 ‘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와 낙관’ 그리고 ‘학연,지연이 아닌 인터넷 기반의 창조적 관계’를 맺는 희망으로 가득 찬 세대 / 50대-서울대 또는 연고대 졸업-강남 일대 아파트 거주 중산층의 자녀 / 생활이 안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20대 중상위층에게는 꿈과 희망이 넘친다.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는 가치가 사회 구석구석에서 관철되느냐다. 경쟁과 자율을 신봉하는 부유한 20대 / 경쟁에 자신이 넘치고, 조국 논란에서는 명문대생들의 자존감이 훼손되어 분노한다.

 

N포 세대 : 경향신문이 정의한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 / ‘기성 세대의 잘못으로 피해 대중이 된 요즘 것들’ / 부유한 부모를 둔 능력 있는 20대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90퍼센트) 20대에 해당되는 신조어

 

20대 남녀의 정치적 양극화? 그건 ‘세습 중산층’ 내부 이야기

20대 남성과 여성의 정치적 양극화는 부모가 대졸-사무직 또는 대졸-전문직인 이들에게서 나타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동일 계층 내 남성과 여성의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분명해진다. 20대 남성이 보수화되었고, 20대 여성이 진보화 되었다는 담론은 상당 부분 중상위층의 자녀들에게 국한된 것(먹고 살만한 이들이 사유하는 꿈)

20대 남성은 30대 남성과 상당히 유사하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띤다.(고졸 이하-블루칼라 계층의 자녀들이 30대보다 좀 더 보수적인 정도의 차이) / 과거에는 20대가 30대보다 진보적이었다면, 지금은 20대 남성의 보수화 정도가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20대 여성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 자신이 노동시장 등에서 받은 몫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불공정,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계급 문제

30대는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약간은 기회 공정성에 대한 보수성이 강해지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20대 남성의 경우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배경 점수가 낮을수록 급격히 늘어난다.

20대는 30대와 뚜렷이 다르게 사회경제적 배경 점수가 높을수록 비정규직이 개인의 선택이나 능력 문제라고 생각(능력주의)

‘부유하지 않은 20대 남성’의 경우 한국 사회가 기회가 보장된 사회라는 믿음은 30대보다 강하지만, 자신의 경제사회적 처지에 대한 불만도 더 강하다.

‘부유하지 않은 20대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 문제가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

세습중산층의 아들들은 ‘교육의 기회’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중산층 여성의 경우 자신들의 ‘노력’을 사회가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고, 그럼에도 타인의 ‘지위’에 대해서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노동시장에서 중상위층에 편입되는 비중은 늘어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성별 차이에 따른 불평등 문제에 민감해졌음을 시사)

20대 남성 가운데 이전보다 기회의 공정성이나 능력 위주 사회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집단이 있다면 중산층 출신의 남성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

‘공정성’에 대한 이슈는 20대 세습 중산층 자녀의 이슈 / ‘번듯한 일자리’에 진입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된 집단인 이들의 ‘보수성’은 강한 경제적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정성’을 집착적으로 강조하면서, 자신이 그 ‘기회의 공정성’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남성의 경우 최근의 ‘20대 보수화’ 담론이 포괄하지 못하는 계층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감지할 수 있다.

지금의 ‘공정성’ 문제는 20대 세습 중산층 자녀들에게 민감한 문제.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계는 세습 중산층의 자녀에게만 그 문이 열려 있는 세계

 

8장 ‘20대 남성 보수화’라는 신화

정치적으로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20대 여성과 달리 20대 남성은 집나간 탕아마냥 행동한다. / 20대 여성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라는 인식의 확산 / 법 집행이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함 / 한국에서 결혼은 여성에게 유리하다. / 결혼시장과 같은 사회문화적 권력 관계에서도 남자가 약자

 

 

중상위층 20대 : 동일 계층 여성과 명문대 진학과 번듯한 일자리 취업을 놓고 예전보다 격렬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분노

비정규직의 사회경제적 약자 20대 : 연애와 결혼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약자’라는 현실을 절감하게 되면서 분노

중상위층 여성 : 명문대를 나오고 남성 못지 않은 능력을 갖췄지만 여전히 남성 우위인 사회에 분노

유권자 집단을 각기 다른 연령, 성별, 지역, 사회 계층 집단으로 나누어 살피듯 20대라는 연령 집단도 각기 다른 소집단으로 나누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죠이의 현재 사역을 다시 한 번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지 지역에 따른 캠터스 구별이 아니라, 각각의 특성을 가진 대학들을 묶어서 전략적 카테고라이즈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울 지역의 여대끼리, 전문대학들끼리, (조금 예민하지만) SKY끼리, 지방대학끼리.. 각자의 전략이 달라야 한다.)

 

여성에 대한 적대감 ; 여성의 행동이 기만적이며 편의에 따라 외모를 이용한다는 불신, 사회에서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진다는 피해의식, 여성에 대한 주변 지인의 부정적인 감정(20대 남자 마이너리티에서 보이는 20대 남성의 ‘정체성’) 등 정서적인 반응이 도드라짐

중상위층 이상의 20대 남성은 어떤 연령-계층 집단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

그 외 계층의 20대 남성은 남성이라면 자연스럽게 주어지던 사회적 안정과 인정과 권력이 자본에 의해 결정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획득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나 시장의 구조적 위기로 좌절되는 상황들로부터 위협받기 쉬워졌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SNS는 인스타그램(아무래도 보여줄 것이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겠죠....)과 네이버 밴드

소득이 낮아질수록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SNS는 트위터, 카카오 스토리

> 단일한 창구를 조사하는 것만으로 일반적인 20대를 가늠할 수 없다는 뜻

‘보수’ : 60대 중반 이상의 건물주(비싼 월세는 화가 나긴 하지만 돈을 벌어서 지불하면 되는 것)

‘진보’ : 50대 초중반의 대기업 부장 또는 임원(교육과 노동시장에서의 불공정한 경쟁은 교육과 일자리라는 근본적인 ‘기회’ 및 그 ‘결과’와 관련되어 있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 문제에 계층 문제가 중첩될 경우, 상위 10퍼센트가 거주하는 ‘서울’과 나머지 90퍼센트가 모여 있는 ‘지방’은 대립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에필로그

한국 경제가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성장률이 낮아지면, 세습 중산층과 나머지 사람들 간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부모들은 자녀의 인적자본 투자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만큼 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게 된다.

90년대 생, 2000년대 생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도 아무리 노력해도 취업, 결혼을 꿈꾸기 어려운 게 현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지적한, 근로소득만으로 살 수 없는 비싼 주택을 소유한 ‘세습 중산층’이 한국에도 나타났다.

자녀에게 얼마나 비싼 사교육을 시킬 수 있는지,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중산층 내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

진짜 문제는 명문대를 나오고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사회적 인정과 명망까지 가진 80년대 학번-60년대 생이 90년대 생인 자신의 자녀들이 적합한 ‘능력’을 갖추도록 독려하고, 교육제도를 잘 이용해 새로운 경제 여건과 시대 상황에 걸맞는 ‘인재’로 키워내는 데 성공하는 그 자체

사회가 20대를 배려해 번듯한 일자리를 늘린다고 해도 그 기회는 대부분 세습 중산층의 자녀들이 차지하게 될 것

 

지금 가장 절실한 것

① 기회의 평등 : 근본적인 수준의 교육 기회와 능력 배양의 기회에서 하위 90퍼센트도 상위 10퍼센트 수준의 기회를 갖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 영유아기에서부터 공공 보육이나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돈 있는 사람들이 몇 백만원씩 들여서 보내는 영어유치원 등을 없애고)

② 사회에서 보장하는 최소 수준에 대한 합의와 그에 따른 적극적인 세원 확보 : 노동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고,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조하는 것 / 그들의 자녀들이 ‘다음 세대’에서 벌어지는 경쟁에서도 영영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마치 희년제도처럼, 기본소득?) /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상위 10퍼센트 중상위층에 대한 과세 강화가 필요(지금의 불평등은 상위 1퍼센트와 99퍼센트의 대립이 아닌 10퍼센트와 90퍼센트의 격차임을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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