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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9(2016-06-13)


개인적으로 지난 3개월이 간사로 사역하면서 가장 부담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죠이 학원사역부안에서 함께 사역하던 몇몇 지부의 간사들의 죠이선교회의 신앙관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가르침을 받고 그런 사역을 해왔는데 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적으로 아픔과 상처도 많았고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로서 감당해야할 책임과 부담, 공동체 안에서 서로간의 의사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공동체가 아픔과 함께 애도함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마음을 품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제가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름수양회

이번 수양회 주제는 “뜨거워지다. Burning heart”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낙심하여 엠마오로 돌아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약의 말씀을 풀어주실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진 것처럼 이번 수양회를 통해서 심령이 뜨거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눅 24:32) 

- 일시 : 2016년 6월 28일(화) - 7월 2일(토)

- 장소 :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 강사 : 김태권 목사(필라델피아 임마누엘 교회) / 김수억 목사(죠이선교회 대표)

이번 수양회의 특징은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선교한국을 올해 진행하면서 최대한 간결하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 주강사님을 통해서 오전 집회(3번), 저녁 집회(4번)을 진행하고, 김수억 죠이 대표 목사님을 통해서 “구약을 읽다”라는 죠이의 신간을 중심으로 복음설교를 오후에 3번 진행합니다. 다양한 성경연구나 선택강의를 없애고 전체 강의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구약을 읽다“라는 책을 학생들이 방별로 읽고 연구하고 설교를 듣게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가격이 38,000원으로 선뜻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액수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함께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름 수양회는 1년 캠퍼스 사역의 중심에 위치한 매우 중요한 사역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모든 죠이어들이 함께 모여서 풍성한 은혜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여러 만남들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수양회는 “뜨거워지다”(Burning Heart-눅 24:32)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올해 선교한국 2016 대회를 죠이선교회에서 준비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여름 수양회는 최대한 심플하게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말씀을 통해서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강사로 김태권 목사님을 모시고 오전과 저녁집회를 진행하고, 김수억 죠이 대표목사님을 통해서 “구약을 읽다”라는 죠이에서 나온 책을 중심으로 복음 설교를 오후에 진행합니다. 이 책을 학생들이 소그룹, 방별로 읽고 연구하고 설교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구입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가격(38,000원)이 매우 비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 책값이 부담이 되기에 제가 책임지고 책값의 일부를 fundraising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500만원을 모금하려고 합니다. 위의 죠이선교회 계좌로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수양회를 통해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연구함을 통해서 구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깨달아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일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죠이선교회 학원사역부 디렉터 박기모







선교한국 2016 대회

- 주제 : “그런즉, 우리도” Let us, then(히 13:13)

- 일시 : 2016.8.1.(월)~8.6(토)

- 장소 : 세종대학교

- 주관 : 죠이선교회

- 주강사 : 커크 프랭클린, 화종부, 톰린, 김용훈, 천민찬, 이믿음

이번 선교한국 대회는 15번째 대회로 오랜만에 서울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죠이로서는 세 번째로 대회를 주관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대회의 준비 위원장으로 죠이 선교회안에서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서 간사들과 학생 스텝들과 대회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매주 선교한국 사무국 간사들과 소통하며 준비위를 구성하고 각 부서의 팀장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파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에 간사들을 세우고 학생 스텝들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인원들이 잘 채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준비하고 있는 대회의 전체 규모는 3,000-3,500여명 정도입니다. 1차 예비등록(5/30)에 550여명 정도가 등록했는데 예상한 숫자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헌신과 희생이 필요한데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주변의 청년들에게 독려해주시고 그들이 젊은 시절 복음과 그 부르심 앞에 온전히 반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대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안지부 

앞서 학원사역부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환으로 요즘 저는 매주 화요일 천안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과거 천안지부를 개척하면서 천안에서 사역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랜만에 그곳에서 학생들과 모임을 가지고 여러 만남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학원사역부 디렉터로 복귀해서 제기동 본부에서 행정적인 업무를 주로 하다가 캠퍼스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고 말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저에게는 많은 도전과 격려가 됩니다. 얼마 전에는 학생들과 엠티를 가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지부의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 처음 모임에 갔을 때 남아있던 학생들의 불안해 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모습으로 함께 해준 여러 동문들과 모임을 함께 진행해 가면서 학생들이 조금씩 안정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물론 기존의 많은 멤버들이 이탈한 상태입니다.) 이 상처와 아픔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 하나님 앞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서 이 문제를 돕기 위해서 관심과 기도, 재정으로 함께 해주시고 특별히 시간을 들여 모임에 함께 참여해주고 학생들을 격려해주신 여러 동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가족들 이야기

5월 6-10일까지 필리핀 세부로 어머님 칠순을 기념해서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처음으로 함께 가는 해외 여행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칠순의 나이를 무색하게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특히 극장에 쇼를 관람하러 갔었는데 어머님이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서 흥겹게 춤을 추시기도 했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물을 워낙 좋아해서 호텔의 수영장과 바다에서 하는 여러 액티비티를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기도제목

1. 학원사역부 여름 수양회(주강사 : 김태권, 김수억 목사)를 위해서

2. 죠이 여름수양회 모금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기를(500만원 모금)

3. 선교한국 홍보가 잘 이루어져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도록

4. 준비위원회를 잘 구성하여 효과적으로 잘 준비하고 선교한국 대회를 진행하도록

5. 학원사역부 간사들이 이 아픔의 시간을 통해서 함께 애도하며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6년 6월 13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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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7(2015-11-19)


 한국으로 돌아와서 두 아들이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첫째 한결이는 캐나다에서 킨더와 1학년을 마치고 이곳에 1학년 2학기로 들어갔습니다. 말은 잘 하지만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반면 걱정을 덜했던 한솔이는 이곳 유치원 생활을 힘들어 합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는 항상 엄마와 함께 있었는데 이제 혼자서 유치원에 다니니 엄마를 빼앗긴 것으로 여겨서 아직도 가끔은 캐나다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처음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는데 더 잘 적응하고 유치원 가는 것을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DMPD와 간사수양회

 지난 번 소식 때 말씀드린 것처럼 5주간의 합숙을 잘 마쳤습니다. 4주간의 DMPD(Discipleship Ministry Partner Development) 훈련과 한주간의 간사수양회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DMPD 훈련을 받으면서 강의를 듣고 올바른 사역 태도를 갖추고, 나의 사역 앨범을 준비하고 이것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캠퍼스 사역자로 부르셨고 이 일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사역 앨범을 소개하는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년은 현존하는 미래입니다. 

JOY의 캠퍼스 사역은 바로 이 미래를 바꾸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여러 사역 동역자들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저의 사역을 설명하고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해주실 것을 요청했을 때 많은 분들이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서로 함께 동역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주간의 합숙은 마쳤지만 저의 진정한 DMPD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것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간사수양회는 10월 20-23일에 송탄제일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했습니다. 몇 차례 이곳을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편안하게 진행했습니다. 특히 실내체육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간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교제할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수양회에는 손창남 선교사님을 모시고 디모데 프로젝트 강의를 인텐시브로 진행했습니다. 리더와 내면의 삶(타임라인), 리더와 과업, 리더와 팀, 리더와 조직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웍샵을 진행하며 각자 서로 다른 모양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웍을 이루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재영 교수님을 모시고 “한국 교회의 현실과 선교적 대응”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최근 가나안 성도와 관련해서 매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책인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의 저자입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역하는 저희 간사들이 사역하는 한국 교회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며 어떻게 대응하고 돌파구를 찾아갈지 서로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을 기대하며

 폭풍 같았던 5주의 합숙을 마치고 지금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내년에 대한 준비입니다. 학원사역부 전체와 사역연구소, 선교한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사와 재정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부의 간사배치를 생각하면서 전체를 고려하며 판을 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임을 하는 간사들,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신입 간사들, 부서 이동을 고려해야 하는 간사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솔로몬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그가 왕으로 하나님 앞에 일천번제를 드리고 처음으로 구했던 것이 부귀영화가 아니라 “듣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백성들을 바르게 판결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간사들의 상황과 지부의 필요를 들으면서, 전체의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선교한국 대회는 1988년 죠이선교회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작되었던 것이 죠이선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여러 선교단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그 이후로 2년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2년 두 번째로 대회를 주관했었고 이제 세 번째로 내년 2016년 선교한국 대회를 주관하게 됩니다. 그동안 천안, 안산, 평택에서 개최하다가 다시 서울로 복귀하여 세종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단순히 대회를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가 선교적 공동체로 거듭나고 준비하며 그 은혜를 먼저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적재적소에 사람들이 세워지고 그 일을 함께 감당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성장하고 더 넓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한솔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2. 내년의 계획을 잘 세워나가도록(인사배치)

3. 사역동역자들이 잘 세워지고 진정한 동역의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4. 죠이 선교회 전체가 선교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기대함으로 선교한국을 준비해나가도록

- 선교한국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해서 

5. 사람들의 필요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11월 19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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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6(2015-09-30)


한국에 귀국해 첫 추석을 보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올해 추석이 달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라 슈퍼 문을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첨부한 사진은 캐나다에서 이번 추석에 월식이 함께 일어나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되셨길 바랍니다. 



(사진을 제공해주신 신동헌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5주간의 합숙 일정

10월 5일부터 5주간의 합숙이 이어집니다. 현재 JOY 선교회에서는 신임 간사들과 자원하는 간사들을 대상으로 DMPD(Discipleship Ministry Partner Development) 훈련을 4주간(10/5-16, 10/26-11/6)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은 죠이 학원사역부 간사들의 경우 대부분 개인 후원을 통해서 모금을 하는데 이들에게 사역동역자개발의 방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학원사역부 디렉터 자격으로 이 프로그램에 훈련생으로 참석해서 이 후원 개발 훈련이 저희 공동체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체험해보고 또한 저 개인의 후원자를 개발하기 위해서 참석합니다. 이 훈련이 4주간 진행되는데 진행되는 동안 전화 상담과 만남을 통해서 직접 여러 후원자님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이 시간이 저 자신에게도 함께 하는 기도와 후원 동역자님들 모두에게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DMPD가 진행되는 3주차에는 전체 간사수양회(10/20-23)가 송탄제일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됩니다. 이번에 전체 진행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는데 참석하는 모든 부서의 간사님들과 풍성히 교제하며 주안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귀국 후 일정 

귀국 후에 9월부터 저희 가정은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내는 귀국하자마자 휴직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를 받고 9월초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천구에 있는 양목초등학교로 배정이 되어서 5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고학년을 맡아서 학생들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초반에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건들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해결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첫째 한결이는 엄마가 다니는 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라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반면에 둘째인 한솔이는 엄마 학교 앞에 위치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기를 한달째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엄마와 항상 함께 있었는데 혼자 가는 것과 새로운 유치원의 분위기가 한솔이에게는 충격이 심한 것 같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집을 알아보다가 아내의 학교 주변으로 집을 계약하고 이제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24일 이사를 하기로 했는데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전세는 없어서 매매까지 알아보다가 결국 반전세(보증금 + 월세)로 결정을 했습니다. 보증금이 부족해서 은행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감사드립니다. 가구나 가전제품을 새로 알아봐야 해서 거의 신혼살림을 준비하는 기분입니다. 좋은 물건들을 잘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간사수양회를 마치고 다음날(10/24) 이사를 하게 됩니다. 일부 짐과 책들을 옮기고 그날에 맞춰서 몇가지 가전제품과 가구를 들이려고 하는데 혼잡하지 않고 잘 정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8월 31일에는 사역동문들과 함께 군산으로 리트릿을 다녀왔습니다. 간사들이 부족한 지부들중에서 여러 지체들이 간사를 지원하기전에 간사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기회로, 또한 젊은 시절의 일부분을 캠퍼스에서 영혼 살리는 일에 드리기를 헌신하는 이들이 사역동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존재자체가 캠퍼스에는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결이의 생일(9/30)입니다. 한솔이의 생일(9/17)도 가까이에 있어서 어제 축하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가기를 기도합니다.

 

 


내년 선교한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교한국 관련 모임(프로그램 위원회, 조직위원회, 총회, 선교한국 설명회, 선교한국 조직위원회 웍샵)이 많이 있습니다. 선교한국 사무국과 함께 좋은 관계 속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간사수양회는 손창남 선교사님을 모시고 디모데 프로젝트 훈련중에 팀웍 관련된 내용을 간사들과 함께 배우고 실습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팀웍,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목요일 시간에는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님을 모시고 한국 교회의 미래와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해서 배우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사역하는 교회와 사회의 현주소를 제대로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아내와 두 아이가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하도록

- 특별히 한솔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제가 오늘(9/30) 임플란트 시술을 2개 하는데 부작용없이 잘 이루어지도록

2. 10월 24일 이사를 잘 하고 가정이 안정적으로 새로운 거처에 잘 적응하도록

3. DMPD 훈련을 잘 준비하고 잘 받도록, 가정에서의 빈부분이 잘 채워지도록

- 이 훈련을 통해서 많은 사역동역자들이 연결되도록

4. 10월 간사수양회 강의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 함께하는 수준위(박선영, 조옥진, 장성애, 오승주)들과 잘 준비하도록, 10/1일 답사

5. 죠이 선교회 전체가 선교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기대함으로 선교한국을 준비해나가도록

  • 선교한국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해서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9월 30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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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5(2015-08-26)


지난 8월 6일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지난 소식에 이어서 너무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귀국 인사와 함께 지난 소식을 전합니다. 


귀국 전 일정 

5월 1-2일에는 캘거리 코스타 예비 집회때 말씀을 전했습니다. “Back to the Gospel”이라는 주제로 두 번에 걸쳐서 “복음과 상황”, “거룩한 낭비”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습니다. 캘거리 지역의 연합 모임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잘 진행되어서 이런 모임도 기획을 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는 욕심에 메시지의 초점이 많이 흐려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캘거리에서 사역하고 있는 여러 목사님들과 교제하고 VIEW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기 목사님 가정을 만날 수 있어서 아주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6/29-7/1에는 기세당당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밴쿠버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주 독특한 캠프로 VIEW에서 공부하는 원우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해서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소개하고 어떻게 기독교 세계관으로 당당하게 이 시대를 살아갈 것인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번에 “내가 선 이곳”이라는 주제로 ‘역사’에 대한 강의를 맡았습니다. 역사란 무엇인지? 어떻게 이 시대의 역사를 성경적인 관점으로 읽어낼 것인지에 대해서 준비하면서 저 자신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로서의 역사’(객관적)를 ‘기록된 사실’(주관적)로 표현할 때 이미 기록자의 주관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록된 역사(성경을 포함해서)를 바르게 읽는 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청소년들의 언어로, 그리고 2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영상자료를 좀 더 보여주려고 준비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미국 여행

캐나다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동부와 서부를 모두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3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애마였던 Honda Civic(2006)을 타고 3주간 10,000km의 여정을 소화했습니다. 오레곤 Coast를 거쳐서 Crafter lake, 캘리포니아의 Lake Tahoe, 요세미티, Kings Canyon, Sequoia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Zion, Bryce, Capitol Reef, Arches, Canyonland 국립공원을 돌아보았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경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형형색색의 경관들에 압도당하곤 했습니다. 이런 아름답고 멋진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아주 부럽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여행중에 샌프란시스코에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인하대 JOY 91학번의 후배들을 3명이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Goldengate Seminary에서 공부하는 유경재(신희재) 가정과 송재복, 정혜령을 함께 만났습니다. 재복이와 혜령이는 거의 20년만에 만나는 것이었지만 마치 얼마 전에 만난 것처럼 반갑고 편하게 지냈습니다. 이 친구들의 집에서 아주 편하게 머물면서 샌프란의 여정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3주간의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음에도 가족들 모두 건강했음에 감사드립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여행 내내 차 안에서 거의 한 시간도 자지 않고 항상 뭔가를 보거나 떠들거나 서로 장난치면서 지냈습니다. 

이 3주간의 일정을 거의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차 안에서 한결이와 한솔이에게 물었습니다. “이번 여행기간동안에 뭐가 제일 좋았니?”, 아이들의 대답은 “숙소의 수영장에서 논 것, TV 본 것, 햄버거 먹은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결이와 한솔이 같은지도 모릅니다. 수 천만 년의 시간이 만들어 낸 대자연의 경관을 바라보면서,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빚어낼 수 없는 엄청난 바위와 계곡, 아름드리 나무들, 쏟아지는 별빛을 보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수영장, TV, 햄버거” 정도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석을 쥐어 주셨지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의 손에 들린 수영장, TV, 햄버거를 더 갖고 싶어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한주간 동안 귀국 준비로 바빴습니다. 함께 지내던 분들과 만나서 교제하고 은행, 핸드폰, 차량을 정비하고 짐정리를 했습니다. 저희의 짐들은 대부분 이번 가을학기에 VIEW에 입학한 JOY 간사인 황성연 간사님 가족에게 넘겼습니다. 이사 날자가 맞지 않아서 저희 집에 한주간 함께 머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2년 반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모르게 불어난 세간과 짐들을 보면서 쉽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지적으로 줄이고 나누고 연습하지 않으면 나그네로서가 아니라 주인행세하려는 내 자아가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밴쿠버에서의 삶을 통해 아주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만남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쉽지만 더 풍성하게 인도하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밴쿠버-미국(LA)-한국

7월 29일 밴쿠버를 떠나서 일주일간 LA에 인하죠이 동문 선배인 김진식 교수님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중국 선교사로 계시다가 추방당한 이후에 Fuller의 선교학부 교수로 가르치고 계신데 개인적으로 같은 과였고 인하대 미션홈에서 함께 살기도 했었습니다. 혜란 누나는 저의 단계 리더였습니다. 참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과거에 말씀으로 함께 교제하고 삶을 나눈 관계여서인지 너무 편하고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일정이 달라서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의 일정들

2년 8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은 너무 더웠습니다. 오랜만에 푹푹찌는 더위를 경험하면서 재적응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천 계양구의 처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핸드폰, 은행 업무, 면허증, 차량 구입, 집 알아보기 등등등

귀국 후에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내가 9월 1일부로 복직을 하는데 발령이 지난주 금요일에 나서 이제야 집을 알아보는데 터무니 없이 오른 전세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하나라는 고민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에 적절한 집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저는 죠이선교회 학원사역부와 사역연구소 디렉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울러 2016년 선교한국 준비위원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잘 파악하고 여러 필요들을 잘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8/22) 귀국후 처음 강대호, 강혜진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했습니다. 5년전 쌍둥이 여동생인 강혜미 자매의 결혼식 주례를 했으니 두 자매의 주례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맺으신 아름다운 가정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을 잘 파악하도록(학원사역부, 사역연구소)

- 각 지부 대표간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필요를 잘 채워줄 수 있도록 

2. 10월 간사수양회를 잘 준비하도록(준비팀 구성 및 진행)

3. 선교한국 대회 준비를 위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잘 파악하고 좋은 관계를 이루도록

4. 아내가 양천구 목동의 양목 초등학교로 발령받았는데 근처에 좋은 집을 구하고 아이들 학교, 유치원을 잘 정하도록

5. 한결이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로 들어가는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아직 한글을 잘 못해서 걱정임)

6. 가족들 모두 건강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8월 26일 JOY 사무실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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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4(2015-04-29)


지금 이곳은 캐나다 록키의 첫 관문인 Jasper라는 도시입니다. 어머님께서 방문하셔서 제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여행을 한 주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2015 봄 학기 졸업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봄학기를 마지막으로 이곳에서의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재”라는 제목으로 신입생 내지는 초신자들을 위한 초급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이후에 리더들을 위한 고급 교재를 제작해서 학생들을 훈련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1. 세계관의 변화 없는 신앙은 혼합주의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서구 기독교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를 보고 두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째는 단기간에 유례없는 성장을 한 것이고, 둘째는 인구의 20%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교회 구성원들의 균형 잡힌 성숙에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는 종교적인 행동, 행동 양식의 변화에는 성공했지만(예를 들면 주일성수, 십일조, 금주, 금연 등), 그들의 가치체계나 더 본질적인 세계관은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신앙은 반드시 혼합주의의 모습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샤머니즘의 기반 위에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 타당성 구조 위에 기독교가 전해졌기에 더더욱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교재의 서문 중에) 



이렇게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4월 18일 졸업을 했습니다. 이제 학생에서 졸업생으로 완전히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곳 졸업식은 규모가 작기도 하고 나름 전통이 있어서 아주 경건한 졸업예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식적으로 석사학위만 3개를 소지하게 됐습니다(화학공학, M-div, MACS(Master of Arts Christian Study)). 이렇게 오래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5일 VFM(View Family Meeting)에서 졸업 예배를 드리면서 소감을 함께 나누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물론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남편을 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성껏 도시락 챙겨주고 아이들 챙겨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 소식지를 통해서 전합니다. 


돌아보니 학교에서 참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공부하러 다니는 것 말고도 학내 아르바이트(Conference job), Writing Centre, View 임원, ACTS 대의원, Collegium staff, TKC(Trinity Korean Community) 인도, Jubilee chapel 캠퍼스 사역 당당. 가능하면 학교 안에서 아르바이타하고 타문화권을 경험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의 2년 반의 시간이 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터닝 포인트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곳에서의 공부를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졸업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다음 학기에 오시는 로날드 사이더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데이비드 노글, 리차드 미들턴과 같은 기독교 세계관의 전문가들이 매학기 강의를 오시기로 했답니다. 거장들의 후광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과정을 거듭 추천합니다. 


2.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 인도와 록키 가족 여행

이번 졸업을 즈음해서 어머님께서 이곳에 방문하셨습니다. 한 달 반 정도의 일정으로 이곳에 계시는데 록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다가 캘거리로 가서 사역하시는 동기 목사님께서 코스타 예비집회의 강사로 초청해주셔서 겸사 겸사해서 가족들과 여행 중입니다. 이번 코스타 주제가 “Back to the Gospel”입니다. 이곳 서부 캐나다 모임에서는 예비 집회까지 진행하면서 열심히 코스타 집회를 준비중입니다. 저는 5월 1-2일 양일 저녁에 두 번의 집회를 인도하게 되는데 “복음과 상황”, “거룩한 낭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5월 3일에는 동기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의 청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이곳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이후 귀국까지의 일정

지금은 이곳에서 맡고 진행하던 여러 가지 사역들을 인수인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초부터 Jubilee Chapel에서는 사역을 넘겼고, TKC사역은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김성민 목사님께서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밴쿠버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세계관 캠프를 섬겼었는데 올해는 진행팀과 강의를 하나 맡아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조금 쳐보고 그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테니스채를 얻어서 몇몇 분들과 운동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VIEW배 테니스 시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칠 사람이 없을 때는 홀로 서브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합하는데 서브만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운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도 홀로 연습을 게으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재 7월 29일날 이곳 밴쿠버를 출발해서 LA를 경유해서 한국에 8월 6일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아이들 학기를 마치면 2-3주정도 미국 서부를 여행하고 기회 되는대로 이곳에서 방문하거나 가볼 수 있는 곳들을 여행하려고 합니다. 혹시 캐나다나 미주 지역에 있으신 분들 알려주시면 기회 되는대로 찾아 가겠습니다. 


기도제목

1. 5월 1-2일 캘거리 코스타 예비집회를 위해서

2. 이곳에 한 달 반정도 방문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천식이 말끔하게 치유되도록)

3.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 졸업 이후에 미국 서부와 여러 지역을 방문할 계획 중인데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이곳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하도록(사역, 관계, 집, 차...)

5. 아내의 복직과 한결이의 1학년 2학기 편입, 귀국 후의 거처마련(아내의 학교 배치에 따라서 변동될 예정), 귀국 후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4월 29일 캐나다 Jasper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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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3(2015-03-18)


2015년 첫 소식을 전합니다. 이곳도 이제 훌쩍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봄 학기는 가을 학기와 바로 연결되어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마무리를 잘 해야겠지요. 


2015 봄 학기(마지막 학기)

이번 학기는 논문을 쓰고 유일하게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적 영성”이라는 수업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내용 중 5주차에 “예수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2권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한 권은 필립 얀시의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와 박 총의 “욕쟁이 예수”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조금 소개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입체적인 예수를 단면적 존재로 박제하고, 무지개 색 예수를 무채색으로 탈색해 왔다. 생명의 떡이신 그분을 통째로 먹지 않고 제 입맛에 맞는 데만 떼서 편식해 왔다. 한 번 받아들인 예수를 죽는 날까지 절대 바꾸려 들지 않는 외골수적인 태도는 한국 교회를 좀먹는 가장 고약한 벌레다.”(p. 11)

“진정한 회심은 제국에서 하나님 나라로, 인간의 도성에서 하나님의 도성으로, 로마의 삶의 방식에서 하나님 백성의 삶의 방식으로 옮겨가는 것이다.”(p. 203)


욕쟁이 예수는 우리에게 낯선 예수님의 이면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분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면서 가장 연약한 인간 아기의 몸으로 오신 분입니다. 다윗이 전사이자 시인이었다면 예수님은 바로 투사이자 연인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고 많은 이적을 베푸신 우리 예수님은 그분 자신이 주장할 수 있는 보장된 기득권을 포기하고 창기와 세리, 죄인들과 함께 하시며 기득권층의 위선에 대해서는 상소리(독사의 자식, 뱀새끼-개새끼)를 서슴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는 이런 민낯의 예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기득권층의 권리를 옹호하기보다 소외된 이웃들의 눈물에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졸업 논문으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재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입생 내지는 초신자를 위한 초급 교재와 리더들을 위한 고급 교재, 두 가지 교재를 만들려고 했는데 일단 초급 교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4-6주용의 교재를 제작 중인데 이후에 캠퍼스에서 사용 가능한 것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곳에서의 2년여 기간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돌아보며 책을 다시금 읽고 있는데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을 돌아보며


1. 쥬빌리 가족 수련회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쥬빌리 가족 수련회를 화이트 락에 있는 ICTC(Imitating Christ Training Centre)에서 가졌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견인을 해야 했습니다. 점화 코일에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히 당일 수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른 장소, 다른 때에 문제가 생겼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잘 처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가족 수련회 전체 진행을 했는데 쥬빌리 채플에는 모두 성숙한 분들이어서 레크레이션, 은사테스트, 찬양배우기, 송구영신예배, 가족별 은혜 나눔, 특별활동 등 여러 행사를 무리 없이 잘 진행했습니다. 







2. 우종학, 마이클 고힌 강의

1월 12일에는 과학철학 수업시간에 우종학 교수님을 모시고 빅뱅 우주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1월 10일 토요일에는 “과학의 도전에 응답하라”라는 제목으로 밴쿠버 갈릴리 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우종학 교수님의 책, 무크따(무신론 기자, 크리스찬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책이 개정 출판되면서 창조론 논쟁이 다시금 일고 있습니다. 무신론자들이나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모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한 책입니다. 강의에서 우종학 교수는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 가지 도전으로 첫 번째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와 생물의 역사, 두 번째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공격, 세 번째 근본주의/문자주의의 오류를 들며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도전에 응답할지를 제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1월 28일에는 기독교 세계관 기초 수업시간에 마이클 고힌(Michael Goheen) 교수의 What time is it? Understanding the religious-worldview spirits of our age- Postmodernity, economic modernity and consumerism이라는 주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는 전반부에 근대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한 후에 후반부에 경제와 소비주의에 대한 내용을 비판했습니다.(마이클 고힌 강의) 그는 강의 후반부에 성경과 복음을 알고, 이 시대의 이야기를 알고, 구속적 긴장을 개발하고,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는 자세를 가지고, 다음 세대를 훈련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서 소비주의에 물든 이 시대 속에 대조(대안) 공동체를 제시합니다. 

1)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세상을 살면서 만족하는 공동체

2) 즉흥적인 만족을 구하는 세상에서 인내심 있고 절제하는 공동체

3) 점점 폭력적이고 거칠고 성적인 소비시대에서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가진 공동체

4) 불만족한 세상에서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공동체

5) 개인적인 자율성과 실현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에 대한 책임과 상호성을 강조하는 공동체

6) 이기적인 세상에서 이타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나눌 줄 아는 공동체

7) 겉만 치장하는 세상에서 내면의 성품을 추구하는 공동체 

8) 많은 것을 낭비하는 세상에서 충성된 청지기로 사는 공동체

9) 생태학적인 부정의가 넘치는 세상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공동체

그의 지적이 지금의 이 시대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TKC MT

이곳에서 매주 화요일 한인 학생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있으면서 청년들을 만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모임은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찬양과 몇 가지 주제에 대한 나눔과 기도, 매월 주제 강의 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서 좋은 공동체를 통해서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고 건강한 신앙, 세계관을 갖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월 23-24일에는 MT를 View Global Centre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래간만에 학생들과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원과 스텝으로 섬겨준 학생들의 섬김으로 참여한 학생들끼리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캠퍼스 안에서 귀한 신앙의 경험들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4. 테니스 대회

2월 27일에는 VIEW 학생들과 바쁜 시간을 쪼개서 테니스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16명 정도가 참석해서 적절하게 팀을 나누어 대회를 진행했는데 저도 군대에서 조금 쳐본 이후에 처음으로 테니스 채를 잡아봤습니다. 몇몇 분이 아주 잘 치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에게 배우고 있고, 이 모임을 통해서도 서로 땀 흘리며 원우들과 더 많은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5. 애리조나 방문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문성원, 채소영(인하 죠이 동문)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인하 죠이 커플로 97년에 결혼해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현재 애리조나에 거주 중입니다. 봄 방학을 맞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성원이네도 방문하고 근처의 그랜드 캐넌도 관광할 목적으로 애리조나에 가게 되었습니다. Tucson에 있는 Sabino canyon과 Antelope canyon, Grand canyon, Sedona 등을 방문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여러 지역을 돌아보며 자연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애리조나를 방문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승준, 승찬이 형과 재미있게 노는 것이 더욱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이곳에 방문했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사진으로 증거를 많이 남겨놓았습니다. 봄 방학을 맞아 방문하게 된 우리를 위해 일주일 동안 직장 휴가까지 내서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교제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간사로 사역하기 전에 인하 죠이 공동체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냈는지, 제가 어떻게 간사로 헌신하게 되었는지 돌아보며 함께 즐거운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달까지 논문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4월 18일에 졸업식을 하게 됩니다. 2년 반 시간 동안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교회와 캠퍼스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서 아내와 두 아들이 귀국해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는 서울 강서교육청 소속의 초등학교로 복직을 희망하고 있는데 올해 2학기에 복직할지 아니면 내년 새 학기부터 복직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기도제목

1. 3월 말까지 논문(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세계관 교재)을 잘 마무리하도록

2. 3월말 어머님께서 이곳에 1달 정도 방문하시는데 좋은 시간이 되도록

3.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 졸업 이후에 미국 서부와 동부 방문을 계획 중인데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귀국 후에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아내의 복직과 한결이의 1학년 2학기 편입

5. TKC, ACTS 원우회, Collegium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인수인계 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5년 3월 19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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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2(2014-12-23)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먼저 한해동안 여러모로 관심과 기도, 재정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올해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네요. 이제 분주한 가을학기를 마치고 짧은 2주간의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솔이 프리스쿨에 갔더니 이곳은 12월 중순까지가 가을이고 중순을 지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겨울이라고 하더군요. 비가 오면 날씨가 따뜻하고, 날씨가 개이면 조금 쌀쌀한 정도의 기후를 보입니다. 요즘은 비가 많이 내려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학기를 마치고 미뤄두었던 “The Gospel According to Starbucks”라는 책을 한 권 집어 들었습니다. 그 책은 스타벅스와 기독교 신앙을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비싼 돈을 지불하며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단지 커피만을 마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문화를 즐기러 간다는 것입니다. 그곳의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누리며 관계를 맺는 경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EPIC으로 단순화하여 설명합니다. 즉 Experience(경험), Participation(참여), Image(이미지), Connection(관계)를 제공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교회로 하여금 이것을 통해서 배울 것을 요청합니다. 개인적으로 똑같이 따를 수는 없지만 참고할 부분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 시대 속에서 좀 더 매력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겠지요. 


가을 학기를 마치며

이번 학기는 “창조론 필드 트립”, “기독교와 문화”, “리더십” 3과목을 수강하고 “일터 신학”, “성경과 세계관(선지서)” 2과목을 청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자가, 대학에 진학해서는 화학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물론 캠퍼스 사역자가 되면서 이 꿈을 접었지만 과학과 신앙의 문제는 제게 언제나 관심주제였습니다. 그래서 이곳 기독교 세계관 대학원에서 양승훈 교수님을 만난 것이 제게는 정말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80-90년도 한국의 창조과학 운동에 영향을 받아 그 내용을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창조과학의 단순하고 분명한 가르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서 이상한 부분이 늘어났고 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진행되어 온 창조과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창조과학의 모든 가르침이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뼈대가 되는 “우주의 창조와 지구의 연대 문제”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 아무리 바른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경우에 자신들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논거들을 사용하고, 이것을 인용하는 이들도 이 내용이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기에 이러한 내용을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학자적인 양심을 가지고 조금 더 현재 진행되는 연구들에 관심을 가지고, 또한 필드에 나아가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세계를 조금만 더 면밀하게 관찰한다면 할 수 없는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필드 트립에서는 실제 록키의 여러 지형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다음 학기 ”과학철학“ 수업에 서울대 우종학 교수님을 강사로 초빙하여 한 세션을 진행하는데 그 시간도 참 기대가 됩니다. 지난 학기에 ”생물 진화와 우주 진화 : 그 본질적 다름에 대한 논의“에 대한 논문을 쓴 적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질문해 보려고 합니다. 




“기독교와 문화”에서는 “동성애 품어야할 이웃인가? 싸워야할 적인가?“라는 주제로 Presentation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9월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IVF가 차별금지법을 위반(동성애자를 리더로 세울 수 없다는 주장)했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제명되었는데 이러한 사태가 한국 사회에도 언젠가 다가올 것이기에 이것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더십”수업을 통해서는 개인적인 삶과 사역, 은사와 강점을 돌아보고 향후 리더십 개발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개인의 은사와 강점을 개발하는 것뿐이 아니라 이것을 공동체적으로 제대로 파악하고 이것을 적용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배운 내용들을 이후의 사역의 자리에서 잘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 VIEW는 지난 학기에 이어서 이번 학기에도 신입생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더욱 의욕이 넘치셔서 수업의 질도 더 높아지고 있답니다.(물론 학생들의 부담은 날로 커져가는 것이 사실이지요. ㅋㅋㅋ) 2015년 봄 학기에는 마이클 고힌, 우종학, 가을 학기에는 로날드 사이더, 2016년 봄 학기에는 데이빗 노글이 VIEW에 오시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쉽지만 북미주의 좋은 강사들에 저희 세계관 강의에 오신다니 참 기대가 됩니다. 


11월 18일은 VIEW DAY

올해로 VIEW는 16주년이 되었습니다. 이곳 밴쿠버 TWU 안에서 기독교세계관대학원을 시작한지 16년이 된 것입니다. 매년 이것을 기념해서 채플을 드리는데 ACTS의 채플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입니다. 올해는 평신도 신학과 일터 신학의 전문가이신 폴 스티븐스 교수님께서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이곳의 여러 학생들이 이번 학기 가장 인상 깊은 메시지 였다고 하더군요.






이번 학기도 학교에서는 대학원 원우회 임원으로, 콜리지움의 도우미로 섬겼습니다. 임원의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지원한 initiatives를 심사/집행하고, 원우회 주관 행사들을 진행하고 학교의 여러 회의들에 참석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합니다. 한국과는 다른 일 처리 방식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2월 2일에는 원우회 주관하에 Christmas Banquet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대학원 원우들과 교수, 스텝들을 모두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고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콜리지움은 ACTS 건물 안에 있는 카페로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료를 준비해주거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번 와본 분들은 너무나 좋아하는 공간이지요. 그리고 이번 학기에는 TKC(트리니티 한인학생 모임)은 수업이 겹쳐서 제대로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리더들과 의욕적으로 다음 학기 사역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학기 캠퍼스 안에서 서로를 위해서 중보하는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내년에 귀국할 것을 결정하고 나니 이곳에서의 시간이 조급하게 느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동안 이곳에서의 삶을 좀 더 누리고 경험해야하겠다는 생각이 그러한 조급함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작년 할로윈은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올해는 조금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이런 문화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요란한 할로윈 장식들 속에서 “Trick or Treat!”을 외치면서 집집마다 방문하는 어린이들 환대하며 캔디를 나눠주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인근의 한인 교회에서 진행하는 “Hallelujah Night”라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할로윈의 대항문화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교회에서 준비해 주었습니다. 







한결이와 한솔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귀국하기 전에 이곳을 좀 더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11월부터 수영과 스케이트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것도 무서워하고, 스케이트를 신고 걷는 것도 힘들어했었는데 이제 물도 좋아하고, 스케이트도 제법 타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1월부터 새로운 텀을 시작하는데 흥미를 잃지 않고 잘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한솔이는 아직도 프리스쿨에 엄마 없이 혼자 갈 때 가끔 울먹이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과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면서 귀한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가능한 다양한, 많은 분들과 교제를 나누려고 노력하는데 학기 중에 바빠서 초청하지 못했던 여러 가정들을 요즘 집에 초대하여서 식탁의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내가 기쁘게 잘 준비해주어서 벌써 참 많은 가정들을 초대했고 초대할 예정입니다. 서로 함께 이 길을 가면서 하지만 다양한 부르심을 따라서 나아가는 원우들의 가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년(2015년)을 기대하며

저희 가정은 이곳에서의 공부를 내년 봄 학기로 마치고 여름에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내년 봄 학기에 논문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죠이선교회 안에서 학원사역부와 사역연구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일단 1월 1일부로 발령은 내고 8월부터 사역을 시작하기로 잠정적으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캠퍼스 사역의 현장에서 잘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저 자신이 먼저 잘 준비되고 현재 캠퍼스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적용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도 내년에 귀국해서 바로 학교로 복직을 할지 다음 해에 복직을 할지 고민 중입니다. 환경과 상황을 잘 고려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리고 모두 건강하도록

2. 봄 학기 논문 작성을 해야 하는데 자료조사를 잘 할 수 있도록

3. 이곳에서 더 좋은 만남들을 가질 수 있도록

4. 내년 귀국 후의 사역을 잘 준비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12월 23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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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1(2014-11-6)


3개월 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방학을 마무리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고 나서 조금은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학기, 학생으로서의 시간을 만끽하다보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화창한 여름이 지나고 이제 우울한 밴쿠버의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거의 매일 비가 온답니다. 그렇게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줄기차게 내리지요.(많은 사람들이 날씨로 인해서 겨울이 되면 우울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우울한 날씨 때문에 가능하면 밴쿠버는 여름에 오는 것이 좋답니다. 

저는 이제 4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이면 이곳 캐나다에 온지 만 2년이 되네요. 꿈같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1) 가족 여행

지난 여름 록키와 엘로 스톤으로의 2주간의 가족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8/4-15) 이곳에 온 첫 여름에는 분주해서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되어서 조금은 무리한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록키는 저희를 포함해서 3가정이, 엘로 스톤은 2가정이 함께 갔습니다.(함께 간 목사님이 일정을 너무 잘 짜서 저는 따라만 다녔습니다.) 일정의 절반은 캠핑을 하고 절반은 모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캠핑을 통해서는 록키와 엘로 스톤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다양한 숙박시설들에서는 재충전(세탁과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에서 록키를 보면서 왜 사람들이 록키에 이토록 열광하는지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이 나올 정도로 장관인 절경들이 즐비했고, 잘 준비된 캠프 사이트에서의 시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캠프 파이어와 많은 야생의 동물들)

그런가하면 엘로 스톤에서는 록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록키에서 엘로스톤까지 국경을 넘어 자동차로 달려가면서 왜 캐나다와 미국이 축복받은 땅인지를 실감했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과 목장들, 산 하나를 넘으면 전혀 달라지는 기후와 자연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더랍니다. 특히 엘로 스톤에서는 곰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설마 설마했는데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저희 텐트 옆으로 곰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지나갔습니다. 5m도 안되는 근 거리에서 곰을 보면서 스릴을 느끼며 야생의 자연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는 포틀랜드 근처의 유진에 사는 인하 죠이 후배 부부(박근재, 김자경) 집에 들러서 하루를 묵고 왔습니다. 오래 전 캠퍼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학생들을 이렇게 타국에서 만나서, 그들이 JOY Spirit대로 살아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고 반가왔습니다. 내년 귀국하기 전에 미주지역의 동문들을 한번 만나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2) 두 아들 이야기

한결이는 이곳에서 Grade 1, 한솔이는 pre-school과 strong start를 다니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그래도 잘 지내는 두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솔이는 이전에는 strong start만 엄마와 다니다가 지난 9월부터 주 3일 pre-school에도 다니는데 처음에 갈 때는 엄마와 떨어지는게 싫어서 매번 울더니 이제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다닙니다.(물론 가끔 울 때는 있습니다.) 아내가 8:30-11:20까지 strong start를 함께 갔다가 12:30-2:30까지 pre-school에 데려다 주었다가 데려오는 일을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요즘은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워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 자체가 고맙고 대견합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 까지는 아이들에게 따로 시키는 것이 없었는데 돌아갈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부터 수영과 스케이트 레슨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누리며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학기 수업

학생이니 지금 제 가장 큰 관심사는 공부입니다. 이번 학기는 3개의 과목(창조론 필드트립, 기독교와 문화, 리더십)을 수강하고 2과목(일터신학, 성경과 세계관)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창조론 필드트립”은 4박 5일간 록키와 드럼헬러(공룡박물관)를 답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자연을 창조하셨는지를 실제로 보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미 이번 여름 가족 여행을 통해서 록키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을 깊이 경험했었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면서 전혀 다른 록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록키의 첫 방문이 그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필드 트립을 통해서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읽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배움을 통해서 보이게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와 문화“는 Heavy reading seminar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읽어야할 책들이 부담스럽지만 과거 고전으로 이름만 들어서 알던 그런 책들을 직접 읽고 발제하면서 머릿속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있습니다. 어떤 책은 읽어도 읽어도 전혀 이해되지 않기도 하고 어떤 책은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신대원 출신 목사님들이 웨이브 받지 못하는 이곳 ACTS의 과목 중의 하나인데 ACTS가 지향하는 12개의 리더십 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이 수업도 좋은 책들을 통해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강점혁명」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강점을 검사하는 도구가 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34가지의 강점 테마 중에 저는 성취, 배움, 존재감, 집중, 신념 테마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저 자신을 잘 돌아보고 온전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외에 “일터신학”은 폴 스티븐스 교수님이 한 주간 직접 강의를 해주셨는데 평신도 신학과 일터 신학의 대가이신 노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강의를 해주시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대로 살아내시는 그 모습이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과 세계관” 수업은 구약의 예언서의 내용을 주해하면서 세계관적 적용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수업입니다. 전성민 교수님께서 구약을 전공하신 분이라 좀처럼 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예리하게 분석하고 설명해주시는데 목회자들에게 깨달음이 많은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이제 4학기를 보냈고 이제 마지막 논문학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가고 싶어서 매학기 무리하면서 청강을 하고 있는데 배움뿐만 아니라 좋은 교수님들과 동역자들과의 만남 자체도 제게는 큰 도전이 된답니다.  


귀한 만남들

지난 여름에 귀한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에 있는 이한승, 오주은 부부가 오영환 목사님을 방문하러 들르면서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커피 MBA의 대표로 섬기는 최영하 형제의 방문도 있었습니다. 애드먼튼에서 코스타 강사로 오면서 제가 있는 밴쿠버에서 한 주간 함께 있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밴쿠버와 시애틀의 유명한 카페들을 함께 돌아보기도 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하 형제의 삶 가운데 커피라는 도구를 통해서 일하고 계신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 사역자보다 더욱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의 꿈이 하나님의 선교에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제가 공부하는 VIEW에 JOY 선교회 후배인 황선관 간사가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입국하는 날 시애틀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이곳의 첫날을 보냈는데 우여곡절 끝에 좋은 집과 차를 구해서 이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주변의 많은 분들이 “내년에 정말 돌아갈꺼냐?“라고 물으십니다. 이곳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면(자녀들의 학교 문제, 분주하지 않은 삶)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서 더욱 그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돌아갈 것을 작정하고 왔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통해서 잘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적절한 자리에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학기를 잘 마무리하도록(수업과 과제들 마무리)

2. 가족들이 이곳의 시간을 잘 누릴 수 있도록, 자녀들의 건강

3. 무릎 통증이 사라지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10월 6일 캐나다 TWU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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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간사소식 100(2014-7-27)


지난 학기를 마치고 여름 방학을 보내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100번째 소식을 뭔가 특별하게 해볼까 했는데 시간만 지나가는 것 같아서 일단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지난 학기 수업을 마치면서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은 재정적인 문제로 여름 방학동안 일을 해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학교에서 여름 방학동안 풀타임 일하는 것이 안 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조금 재정적으로 어렵게 지내더라도 이곳에서의 시간을 누리면서 지내자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일을 하지는 않으면서 몇몇 분들과 스터디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진중권의 미학 스터디”라는 3권의 책으로 북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이곳에서 세계관이라는 학문의 이론적인 부분을 접하면서 인문학적인 면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의미에서 미학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스터디를 마쳤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이곳 밴쿠버 세계관 대학원(VIEW)의 전성민 교수님의 지도로 “사사기” 성경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사사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생각보다 많이 왜곡되어 있고, 우리가 너무나 영웅주의적인 시각으로 사사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6/29-7/1까지 밴쿠버 청소년 세계관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기세당당”이라는 주제로, “기독교 세계관으로 당당하게”라는 의미로 이곳 세계관 대학원에서 배우는 여러 주제들 중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여러 강의들을 준비해서 2박 3일간의 캠프를 기획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몇 번에 걸쳐 진행했던 캠프인데 지난 4년 정도 담당자가 없어서 못하다가 이번에 몇몇 원우들과 의기투합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 함께 논의하고 각자에게 맡겨진 내용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고 10여명의 스텝들이 섬겨주었습니다. 5번의 강의와 workshop, 2번의 집회, activity 등을 진행했는데 참석한 학생들이 저희의 생각보다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어서 준비한 저희들이 더욱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캠프 전체 진행과 Activity, 찬양팀으로 섬겼습니다. 




밴쿠버의 여름은 매우 환상적입니다. 대낮에는 날씨가 매우 덥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하고 매우 쾌적합니다. 게다가 위도가 높아서 여름에는 9-10시까지 태양이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주변의 공원이나 비치를 나가보면 피크닉 나온 사람들이 대단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비를 맞으면서 벨카라(Belcarra)에서 게잡이(Crab fishing)을 나갔는데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게찜과 게라면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저희가 그곳에서 잡는 게는 던지스게로 16.5cm이상의 수컷만 잡을 수 있고 반드시 라이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게틀을 던져놓고 잠시 후에 건지면 많은 게가 잡혀있지만 대부분 작은 것뿐이어서 모두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미국 비자

이곳 밴쿠버는 미국 국경과 아주 인접한 지역으로 시애틀까지는 차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이나 관광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국경을 통해서 왕래합니다. 저희도 I-94(비이민 비자 면제 입국)를 작성하고 미국에 몇 번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록키와 엘로스톤을 여행하기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경에서 이 I-94라는 양식을 매번 작성하는데(유효기간 3개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것을 간소화하려면 ESTA를 신청하면 된다고 아는 분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우리 ESTA를 신청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미국 비자가 거절된 기록이 있는 사람은 ESTA가 거절되게 되고, 일단 ESTA가 거절되게 되면 정식 비자 없이 I-94만 가지고 미국을 왕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 여행일정을 준비하는 중이었는데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미국 여행을 취소할까 아니면 정식으로 미국 여행 비자(B1/B2)를 신청할까 말입니다. 가족이 함께 신청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신청했다가 안 나오면 정말 미국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생길 것 같아서 며칠 고민하다가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안 나오더라도 시도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제가 이전에 행동유형검사(DiSC)를 하면 극단적인 D형입니다. D형은 장애물이 있으면 폭파 후 통과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신청한지 며칠 후에 밴쿠버 미국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했고 다행히 가족 모두 B1/B2비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이곳 캐나다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해보고 싶은 많은 일들 중에 하나가 가족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보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바램으로 있고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먼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말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어렵게 발급받은 비자를 최대한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북미 지역에 있는 친구, 선후배들을 가능하면 많이 만나고 교제하는 시간을 이곳에 있으면서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방학은 특별한 일 없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함께 하는 시간들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곳에 있으면서 먼저 가족들에게 죠이 스피릿을 실천하고, 주변에 함께 하는 이들을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기쁨으로 잘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여름 가족 여행(8/4-16)을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2. 교회의 인터네셔날 학생 사역과 TKC 한인 학생 모임을 위해서 

3. 가을 학기 준비를 잘 하도록

4. 가족모두 건강하도록



참고로 사진이 첨부된 소식지를 보실 분들은 제 블로그를 peterjoy.tistory.com


2014년 7월 27일 캐나다 Surrey에서 

박기모 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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