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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And God said, “Let there be lights in the expanse of the heavens to separate the day from the night. And let them be for isigns and for jseasons,6 and for days and years, 15 and let them be lights in the expanse of the heavens to give light upon the earth.” And it was so. 16 And God kmade the two great lights—the greater light to rule the day and the lesser light to rule the night—and the stars. 17 And God set them in the expanse of the heavens to give light on the earth, 18 to lrule over the day and over the night, and to separate the light from the darkness. And God saw that it was good. 19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the fourth day.

i Jer. 10:2; Ezek. 32:7, 8; Joel 2:30, 31; 3:15; Matt. 24:29; Luke 21:25

j Ps. 104:19

6 Or appointed times

k Deut. 4:19; Ps. 136:7–9

l Jer. 31:35

 The Hol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16), Ge 1:14–19.

 

 

해와 달과 별들의 창조는 사람의 창조를 제외하고 가장 길게 서술되어 있다. 

 

앞선 1-3일간의 창조에서는 창조의 목적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지 않는데 넷째날의 창조에서는 그 창조의 목적이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14-16절에서 말하는 넷째날 창조의 목적은 

첫째 낮과 밤을 나누는 것

둘째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는 것(시간의 흐름을 관리)

셋째 땅을 비추는 것(세상을 밝히는 일)

넷째 두 광명으로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넷째날 창조는 천체의 생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천체들의 목적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4절) 본문에서 하늘의 궁창의 광명체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하라’라고 명령하신다. 하늘의 광명이 징조(sign)이 되라는 의미이다. 

 14절에서 말하는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וְהָי֤וּ לְאֹתֹת֙ וּלְמ֣וֹעֲדִ֔ים וּלְיָמִ֖ים וְשָׁנִֽים׃

베하우 레오토트 우레모아딤 우레야밈 베사님

동사 ‘하야’הָיָה는 간접 명령이며 이어지는 명사에 전치사 ‘레’לְ를 붙여 ‘되다’의 의미를 가진다. 하늘의 광명이 징조가 되라는 말이다. 이 징조가 무엇일까? 고대 메소포타미아에는 첨성술이 발달하였는데, 징조는 천체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대소사를 예측하는 것을 말할까? 에뉴마 엘리쉬에서는 천체의 창조에 그런 의도가 담겨 있었다. 마르둑은 티아매트의 시체를 가지고 태양과 달과 별들의 별자리를 만들어 일년 12달을 표시하게 한다. 그리고 마르둑은 월력의 주기에 따라 일주일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태양과 달 그리고 별자리는 각각 신들의 보금자리가 되며,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 운명을 파악하는 점성술의 기초를 놓게 된다.49)

The norms had been fixed and all their portents, All the gods apportioned the stations of heaven and earth. The fifty great gods took their seats. The seven gods of destiny set up the three hundred in [heaven].

창세기 1:14의 징조도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창세기 1:14의 징조는 뒤따라 나오는 사시와 일자와 연한의 사인이라는 말이다.50) 히브리어 표현을 다시 보자.

וְהָי֤וּ לְאֹתֹת֙ וּלְמ֣וֹעֲדִ֔ים וּלְיָמִ֖ים וְשָׁנִֽים׃

베하우 레오토트 우레모아딤 우레야밈 베사님

접속사 ‘베’וְ + 동사 ‘하야’הָיָה의 완료형 3인칭 복수형 ‘하우’הָיוּ 는 와우 계속법이며 앞의 문장에 있는 ‘여히’יְהִי 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베하우’וְהָיוּ 는 ‘여히’יהִי:와 마찬가지로 간접명령문(jussive)이며, 그 의미는 뒤따르는 전치사 ‘레’לְ와 결합하여 ‘let them become sign of’이다. 이 표현에는 전치사 ‘레’לְ가 세 번 반복된다. 첫 번째 전치사는 동사 하야와 함께 ‘–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둘째와 셋째 전치사는 of의 의미를 가지며 징조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51) 그리고 ‘우레모아딤 우레야밈 베사님’(וּלְיָמִ֖ים וְשָׁנִֽים וּלְמ֣וֹעֲדִ֔ים)에서 앞의 두 접속사 ‘베’וְ는 both A and B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샤님 앞의 접속사 ‘베’וְ는 and의 의미를 가진다.52) 이를 토대로 영어로 번역하면 both of the feasts and of the days and years가 된다.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 ‘사시의’ 그리고 ‘일자와 연한의’ 사인이 되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구약과 창세기 1:1–2:3의 배경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선 사시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사시라는 말은 사계절을 뜻하며 주로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방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주로 우기와 건기로 구분하며, 특히 히브리어에서 ‘모에드’מוֹעֵד는 정해진 장소나 시간 또는 만남을 뜻하며, 정해진 시간의 경우 거의 항상 구약의 절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창세기 1:14에서도 모에드는 시간과 관련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에 온대지방의 사계절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기 보다는 구약의 절기를 의미한다.53) 일자는 창세기 1:1–2:3의 배경에서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7일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창조하고 제7일에 쉬었으며, 매일을 나타낼 때에 항상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을 붙여 창조 기간 7일을 일반적인 하루의 개념으로 취급하고 있다. 1–3일에는 아직 지구의 자전이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을 사용함으로 하나님은 천지 창조의 하루를 일정한 기간으로 이해하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그렇다면 창세기 1:14의 일자 또는 날들의 사인은 1–7일의 사인으로 보아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창세기 2:1–3에 제정된 안식일에 대한 사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다. 그리고 연한도 안식년과 희년을 계산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해와 달과 별들을 통해 절기를 나타내는 사인으로 삼았다는 것은 시편 104:19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עָשָׂ֣ה יָ֭רֵחַ לְמוֹעַדִי֑ם שֶׁ֝֗מֶשׁ יָדַ֥ע מְבוֹאֽוֹ

아사 야레아흐 레모아딤 세메쉬 야다 메보오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것을 알도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도 이렇게 생각하였다. 기원전 2세기에 기록된 주빌리는 2:9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And the Lord set the sun as a great sign upon the earth for days, Sabbaths, months, feast days, years, Sabbaths of years, jubilees, and for all of the appointed times of the years.

그리고 주께서 날들과 안식일들 월삭들 절기들 연수들 안식년들 희년들 그리고 연중 모든 정해진 날들을 위해 태양을 큰 징조로 땅 위에 두셨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넷째 날 창조의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는 안식일과 절기들과 안식년을 알려주는 사인의 역할이다.

49) ANET, 69.

50) Sarna, Genesis, 9. John H. Walton, Genesis, NIVAP (Grand Rapids: Zondervan, 2001), 122–123.

51) Wenham, Genesis, 22–23.

52) John Skinner, Genesis (Edinburgh: T. & T. Clark, 1976), 25–26.

53) Walton, Genesis, 122–123.

 기동연, 창조부터 바벨까지: 창세기1–11장 주석, 초판. (06593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10–5 (반포동): 생명의 양식, 2016), 62–65.

 

하나님께서는 이 해와 달과 별들을 통해서 절기를 나타내는 사인으로 삼으셨다. 

(시 104:19, 개정)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본문에 계절이라고 표현된 ‘모아딤’은 계절로 번역되어 있는데 보겔스와 같은 학자는 구체적으로 교회력과 관련된 절기들과 종교적인 축제일들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이것은 기계적인 기능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 종교적인 기능을 의미한다. 

 

본문의 광명체로 번역된 ‘므오로트’는 19번 사용되었는데 창세기 1장을 제외하고 모세오경에서 10번 사용될 때 장막을 밝히는 등대의 빛을 가리킨다.(출 25:6; 27:20; 35:8,14(2회), 28; 39:37; 레 24:2; 민 4:9, 16) 저자는 지금 우주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6절) 하나님께서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또 별을 만드셨다. 본문에서 의도적으로 해와 달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고대의 이교 문화 속에서 해와 달은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기에 이 이름들을 사용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은 의도적으로 피조 세계가 많은 신들에 의하여 다스려지고 있다는 이교 사상을 비판한다. 고대 이집트 문화 속에서 해와 달은 ‘라’ 신과 ‘토트’ 신으로 인격화 되었다. 본문은 해와 달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으로 해와 달을 신으로 숭배하는 종교들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의도적으로 별들의 기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당시 근동의 신화들에서 별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점성술을 통해서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것에 비추어 볼 때 의도적인 침묵을 통해서 이러한 행태를 비난하는 것이다. 

또한 본문 16절에 사용된 만들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아사’라는 동사로 하나님이 ‘~으로 만들다’라는 의미이다. 이 동사는 이 광명체들이 이 사건 이전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리어 여기서는 하나님이 자신의 목적을 따라서 해와 달이 시간의 흐름을 정의하고 배열하도록 규정하셨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y referring to them as the greater light and lesser light (v. 16), the text avoids using terms that were also proper names for pagan deities linked to the sun and the moon. Chapter 1 deliberately undermines pagan ideas regarding nature’s being controlled by different deities. (To the ancient pagans of the Near East, the gods were personified in various elements of nature. Thus, in Egyptian texts, the gods Ra and Thoth are personified in the sun and the moon, respectively.) The term made (Hb. ‘asah, v. 16), as the ESV footnote shows, need only mean that God “fashioned” or “worked on” them; it does not of itself imply that they did not exist in any form before this. Rather, the focus here is on the way in which God has ordained the sun and moon to order and define the passing of time according to his purposes.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50.

 

‘아사’라는 단어는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HALOT는 16가지 의미를 수록하고 있는데 여기에 창조하다, 준비하다, ~을 하도록 대비하다등을 의미한다. 이 다양한 용법들 중 우주적인 문맥에서 ‘아사’는 ‘제작하다’라는 의미보다는 좀 더 기능적인 의미를 취한다. 우리는 창조의 기사를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만드셨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데 세일해머는 하나님께서 매일 말씀하셨다라고 주장한다. 

 

It is significant that though there are numerous ambiguous usages, no passage using ʿśh in a cosmological context demands the meaning “manufacture” rather than something more functional. On the basis of these passages, there is good reason to conclude that the author of Genesis is using the term functionally. It is indefensible to claim that the use of ʿśh demands that the heavenly bodies are manufactured on day four. Usage in cosmological texts favors taking ʿśh in verse 16 as a summary of the setting up of functions for the heavenly bodies as reported in verses 14–15. In relation to Exodus 20:11, we can say that in six days God did all his business, without necessarily defining that business as manufacture of matter.

As a result of our modern tendency to focus on things and to view creation as the making of things, it is not a surprise that when we ask, “What did God do on the fourth day?” we look around for him to make something. Sailhamer accurately picks up the text’s interests when he notices the consistent emphasis on God speaking.

What the writer wants most to show in this narrative is not that on each day God “made” something, but that on each day God “said” something. The predominant view of God in this chapter is that He is a God who speaks. His word is powerful. As the psalmist who had read this chapter said, “By the word of the Lord the heavens were made” (Psalm 33:6). Thus, often when God speaks, he creates. But that is not always the case in this chapter.8

8 Sailhamer, Genesis Unbound, 132–33.

 John H. Walton, Genesis, The NIV Application Commentary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1), 125.

 

"그 저자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보여 주고 싶은 것은 매일 하나님께서 뭔가를 반드셨다’ 는 사실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께서 뭔가를 ‘말씀하셨다”는 사실이다. 이 1장에 오는 하님의 대표적 인 모습은 말하시는 하나님이다 그분의 말씀은 권능이 있다 이 장을 읽은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시 33:6)라고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종종 하나님 이 말씀하실 때연 창조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나 이 장에서 항상 그렇지 만은 않다(세일해머)

 

이 넷째날의 특징중의 하나는 성취 뒤에 하나님의 어떤 말씀도 첨가되지 않은 유일한 날이라는 것이다. 1-3일까지 하나님의 말씀은 피조된 대상들의 이름을 짓고 있으며(5, 8, 10절), 5, 6일에는 그 피조물들을 축복한다.(22, 28절)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의 생략은 세련된 문체적 변형이거나 ‘해’와 ‘달’이라고 명명함으로써 그것들이 신이라고 암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우리는 창조의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만 본문은 무엇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본문의 만드시는 행위를 나타내는 단어의 의미가 제작하고 만들어내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것의 기능을 규정하는 것이라고 볼때 이미 만들어진 천체들로 하여금 어떻게 작동하고 기능할지를 정해주신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고대 문화속에서 해와 달과 별들을 숭배하고, 첨성술의 발달로 별의 움직임으로 점을 치기도 했고, 음력의 활용을 통해서 농경에 활용하던 때이기에 이것의 설명을 하면서 해와 달과 별이 신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이것을 지으셨고 이것을 작동하게 하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문의 광명체(마오르)라는 표현이 하늘의 빛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성전을 비추는 등불이라는 의미를 지녔기에 우주가 하나님의 전이고 이 우주를 비추이는 등불로 광명체를 지으셨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빛, 등불‘(마오르)은 창세기 1장을 제외한 오경에서는 성막의 성소 등불을 지칭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오직 다른 두 구절(겔 32:8: 시 74: 16)만이 하늘의 빛들에 대해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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